친구 추천으로 이렇게 글을 남기게됐어요..
글이 길어질거같습니다..
후..
이제 만난지 2년 되가는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저를 무조건 사랑해주는..절 즐겁게 해주고 웃게해주는 사랑스런운 여자..
이 여자와 결혼하면 행복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여자입니다.
근데..정말 미칠거같은 상황이 벌어졌어요...
제 여자친구에게는 초등학교때부터 단짝이였던 친구 한 명이 있어요..
저와 사귀고나서 저에게 제일 먼저 소개시켜준 친구였죠..
둘은 정말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사이예요..
둘의 성격은 쌍둥이 처럼 닮기도 했는데..엄청 다른 성격도 가지고 있어요..
제가 사랑하는 여자의 친구이기에 저도 자연스럽게 친해졌죠..
그리고 셋이서 거이 뭉쳐다니게 됐어요..그렇게 2년이란 시간을 같이 보냈어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친구인줄알았어요..근데..아니더라구요..
어느순간..제 가슴에 너무 깊숙히 들어와버렸습니다..
전..제 여자친구를 사랑합니다..그리고 그 친구도..사랑하게 되버렸어요..
문제는..그 친구를 더 사랑하는거 같아요..
웃기죠? 정말 멍청하죠..저도 소중한 부랄 친구가 있는데..그 친구에게 털어놓을때..
저도 모르게 마구 눈물이 나더라구요..어쩌다..이렇게 됐는지..시간을 돌리고 싶을 정도로..
가슴이 터질거같아요..미칠꺼같구요..
일주일을..고민하고 고민하고 고민하고..그리고 한 가지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번주에..여자친구에게 말하려합니다..
그냥..헤어지자고..요..
처음엔..그 친구에게 저랑 연락을 끊자고 할까 했는데..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와요...
혼자 무슨 쇼를 하는건지..어이없는 생각에..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제 여자친구는 저를 너무 사랑한데요..이유도없어요..
절 무조건 믿고..사랑한데요..멍청한 여자예요..
근데 다른 여자도 아니고..제 여자친구의 친구...제 여자친구가 제일 믿고, 소중히 여기는..
여자친구가 전에 농담삼아 얘기했던게 있는데..
절 200% 믿고 사랑한다면..그 친구는 300% 믿고 사랑하는 친구라고..
..배신한거같아요..아니 배신한거 맞죠?
그래서..헤어지려구요..
지금이라도 맘을 정리하고 여자친구만 사랑하자..라는 생각도..
안한건아닌데..용납이 안되네요..제 자신에게..
..솔직히..자신없어요..그 친구를 잊는다는것도..
잔인하잖아요..다른 여자를 가슴에 묻어두고..사랑한다는게..
아무것도 모르고 저만 믿고 사랑해주는 여자에게..너무 잔인한거같아요..
제가 헤어지자고 하면..제 여자친구 많이 힘들꺼예요..
정말 여린 여자라..엄청 힘들어할꺼예요..
하지만..여자친구에겐 그 친구가 있기에..
절 사랑하는거 만큼..믿고 사랑하고 의지하는..
그 친구가 있기에..이렇게 비겁하게 도망갈 용기가 생겨요..
정말 못났죠? 제가 생각해도 전 너무 병신인거같아요..
결국 상처주고 도망가는걸 선택한 제 자신이..원망스럽네요..
하지만..저도 변명 하나 하자면..
둘의 사이에 절대 문제가 되고 싶지 않은게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그럴일 없겠지만..저때문에 둘 사이가 서먹해지거나..나빠진다면..
그건 정말 제 자신을 용서 할 수 없을거같아요..
둘은 늙어 꼬부랑 할머니가 되서도..친하게 지낼 사이이기에..
아무리 생각해봐도..제가 선택한 방법외에는..
더 좋은 방법이 없는거같아요..저만 빠지면..저만 사라지면..
조금 힘든 시간을 서로 겪겠지만..
결과를 봤을때는..제일 좋은 선택..맞는거같지요..??
...쓰다보니..엄청 길어졌네요..끝까지 읽어주신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조언도 좋구요..욕도 좋아요..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하는데..
혹시나..아주 혹시나..제가 선택한 방법보다 좋은 방법이 없나..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이렇게 부탁드려요..있다면..꼭 댓글이나 쪽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