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의 연애... 그끝...

빵물고기 작성일 09.03.17 01: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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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걸 하소연할곳이없어 생각정리라도 해볼겸 올려봅니다..

 

저와 제여자친구는 20대중반입니다.

 

지금 서로 직장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하고있는중이에요

 

사귄지는 3년정도되었고 많이 싸우긴 했지만 별탈없이 지냈습니다.

 

처음 1년정도는 서로 같이살다시피하였고 2년전부터 자주만나지못하고 2주에한번꼴로 만나고있습니다.

 

정말 장거리 연애를 해보신분들은 느끼시겠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말이 맞는것같네요

 

여자친구를 많이 믿었어요 정말 많이 믿고 의지했어요

 

누구보다 착하고 그 어떤 경우가있어도 절대 헤어지지않을거라 장담했어요

 

물론 결혼까지 생각하고 서로 부모님들께도 인사도 자주드리고 한상태이구요

 

그런데 너무 믿었던 탓일까요?

 

믿음이 크면 실망도 크다고... 여자친구에게 다른남자가 있었네요...

 

최근 몇달간 많이 이상했어요

 

문자도 다른사람에게 보낸듯한문자가 저에게 잘못오고

 

홈피에 제사진이없어지고 제얘기가없어지고

 

이상한 이별을 암시하는 문구들만 잔뜩 있더라구요

 

그래도 전혀상관안했어요 전화가 오지않아도 나에게 차갑게 대해도...

 

난 그녀를 많이 믿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 보고말았어요....

 

남자가있더군요.....제눈으로 보고말았어요

 

그녀가 다른사람에게 한말을 빌리자면

 

자기가 외로울때 멀리있던 저보다 옆에 있던 그가 더 소중하다는군요....

 

지금 그녀는 제가 이사실을 알고있는줄 모릅니다.

 

너무착해서 저에게 그런얘기를 하기 힘든가봐요...

 

전 그녀를 잡을 자격조차없는놈입니다...

 

여자친구를 탓하지않아요 미워하지않아요

 

다 제가 못나서 제가 잘해주지못해서 제가 옆에 있어주지못해서 그런거니까요...

 

지금도 눈물이 흐르네요....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게낫겠죠?

 

이일은 덮어두고 그냥 헤어지자고하려구요... 그게 제 하나남은 자존심인것같아요..

 

남자로서 마지막으로 해줄수있는건 그녀를 기분좋게 놓아주는것밖에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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