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네요...

비밀화장실 작성일 09.03.28 23:3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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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ㅎㅎ..짱공 가입하고 글은 처음써봅니다...

답답한 이 심정..어디 하소연할 곳도없고..한다고해도 내가 바보같을 것같고..

어디에 말은해야 속이 조금은 뻥 뚫릴껏같은데..말을 못하고 있으니..참 답답하네요..

여기에라도 쓰면 조금이나마 답답한게 가실까...생각해서 좀 주저리 한번 써볼려구합니다...죄송합니다..쫌 길거같네요 ㅠㅠ

 

저는 현재 공익입니다..소집해제 3개월남은 공익이요..

성실하게 일했습니다. 남들눈엔 어떻게 비춰졌을진 모르지만..

일시키면 안한다.못한다. 이런소리안하구 "제가해야지 누가합니까" 이런식으로 말을하면서

시키면 시키는데로 하라면하라는데로 군말안하고 웃으면서 제나름 성실히 일했습니다.

인터넷하면서 공익욕 많이 하시는분들 보면서...난 욕먹지 말아야지 하면서 욕먹지않을려구 성실히 일을 열심히했습니다.

원래 성격이 맡은일은 성실히하는 성격이라서요...하지만 이렇게 일해도 남의 눈엔 어떻게 비춰졌을진 모르지요..

그래서 그런지 공무원분들도 절 좀 아껴주시는것 같기도하고..

일은 열심히 하는만큼 일의 양도 늘더라구요. 공무원 한명+공익몫이렇게 할정도로...뭐..절 믿고 맡긴다란 생각을 하니 그리 어려움은 없습니다..젤 좋은건 공익이라 무시하고 욕하고 그런걸 안들어서 좋긴하네요..

 

2년전 공익훈련 4주훈련을 마치고 시청에 배정받았습니다.

첫날은 뭐..처음이니 과배정만 해주고 집에갔죠..

둘쨋날..일을 하는데(제가 민원창구에서 민원을 받는업무입니다 ^^;) 어느 여성분이 오시더니 접수를 하시더라구요..(여성분은 공무원입니다..)

그때 한참 일배우는날이라 얼굴은 자세히 못봤지만...절보고 "오늘 오셨나봐요"하면서 웃어주던 그 미소는 아직도 기억을 합니다..

셋쨋날..그 여성분의 얼굴을 그때야 자세히 봤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아..시청에 이쁜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이때까진 별 감흥이 없었죠...

그리고 넷쨋날...그 여성분이 오셔서...접수를 하시고...헤어질때 인사를 하면서 웃어주더군요...

그 미소를 보고...갑자기 얼굴이 뜨거워지고..심장이 쿵쾅거리고..눈을 어디다 놔야될지 모르겠어서..책상만 쳐다봤습니다..

'설마..아닐꺼야..아닐꺼야...반했을리가 없자나' 속으로 그날 계속 생각했고.. 다음날...그 여성분의 얼굴을 보곤 또다시 얼굴은 빨갛게 상기되고..심장은 쿵쾅... 그리곤 깨달았죠...내가 반했구나...

그 뒤로 뺀질나게 우연을 가장하여 복도에서 볼려고 많이다녔습니다.. 조금이라도 얘기를 더 해볼려구요..

시간은 흘러 지금은 좀 시들해서 복도에서 우연을 가장하여 보고다니진않습니다..ㅎㅎ;; 하지만 아직도 얼굴을 보면 두근거리네요.

말 놓는데도 8개월이 걸린것 같습니다..제가 사교성이 좀 좋은편이라..말을 좀 빨리놓는데.. 제가 좋아해서 의식이자꾸 되는건지..어떤건지 모르겠습니다만..8개월이 걸렸네요..참...지금 생각하면 말 하나 놓는게 왜이리 힘들었나 생각드네요..

 

생일도 챙겨줬습니다. 첫해 생일은 못챙겨줬지만..올해 생일은 챙겨줬어요..빠른생일이거든요.. 부담가지지않게 작게 해줬어요..

 

그녀도 제가 시청에 공무원한명을 좋아한다는걸 알고있습니다...싸이에 혼잣말로 몇글자 쓴게있는데 그거보고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그래서 전 "나보다 나이가 많고 공무원이고 몇층에있다..." 저보고 그럽니다..."누군진 몰라도 너도 참 힘든 사랑을 하네" 라구요... 맞는 말이에요..상황이 상황인지라 전 좋아한단 말도 못하고..좋아하는 티도 못내고..그냥 먹을꺼 챙겨주고 몸걱정해주고..그렇게 살고있습니다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흘렸네요..정확히 1년 11개월이지만요..

제 입장에선 친하다라고 생각을 하고있어요..장난도 잘치고 존댓말도 안쓰고.. 그녀는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안될껀 알고있습니다.. 처음엔 혹시나...란 상상을 가지기도 했지만...시간이 흐를수록 현실이 뚜렷해 지더군요..

나이차이는 3살...그녀는 공무원..난 아무것도 해놓은게 없는 소방시험준비하고있는 공익..

잊어보려고도 했고 쌀쌀맞게 대하면 마음이 멀어질까해서 무시도해봤고.. 그럴수록 더 그리워만 지더군요

하루에 한번식은 무조껀 보니깐...잊고싶어도 잊을수가 없네요

그래서 마음을 먹었습니다. 3개월뒤 소집해제때 고백하고 헤어지자구요.

안될껀 알지만 애초에 누나동생사이로 남을려고 생각해본적이 눈꼽만큼도없어서 고백을 해볼려고합니다.

그래야 제 마음이 조금은 시원하게 뚫릴것같고 웃으면서 잊을 수 있을 것같아요. 그래야 후회가 안될 것같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애에 관한 상담도아니고 도와달란 글도아니구..신세한탄하는 글인데..맞춤법이 많이 맞지않고 오타도 많고 글쓰는 재주가 없어서 재밌게 쓰지도 못했을텐데 긴글 봐주셔서 감사드리구 죄송합니다.

답답하던 제 마음이 주저리주저리쓴 이글 때문에 살짝은...조금이나마 뚫린거같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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