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갖자라고 말한 여자..

비밀화장실 작성일 14.01.23 01: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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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도움좀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써봅니다.

짝사랑하던 여자가있었습니다. 두달좀 넘게요.

1월1일 고백을 하였고, 받아주었습니다.

사내커플이 되었고, 비밀연애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2월 말에 서울에서 지방으로 내려가게되고요..

여자친구는 사귀기전 몇달전부터 알고 있던 일입니다.

장거리 연애라는 것도 애초에 염두에 두고 제 고백을 받아 줬습니다.

그리고 몇일전 시간을 갖자라고 말을 하더군요..

미리 전날 카톡으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자기는 아직 완벽하게 마음이 간게 아닌데.. 너무 티를 내니 부담스럽다고요.

너무 잘해주니깐 죄책감이들어서 더 멀어지는것 같다고 서로에 대하여 알아가는 시간을 좀 갖자라고 말하더군요..

 

제가 좀 서두른감이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2월 말에 내려가면 장거리연애를 해야되니...좀 서두룬것 같은 생각이 들긴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가 2월 말에 내려가기때문에 서두룬감이 없지않아 있었던것 같다. 라고 말하니

 

그게 자기한테는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합니다..

자기는 제 마음만큼이 아닌.. 좀 시간을 줬으면 좋겠다고...

회사에서 매일보는데 밖에서도 보니 너무자주봐서 딱히 할말도 없다고 하고요...

할말이 딱히 없다는거는 저도 수긍했습니다... 저도 느꼈으니깐요.. 같이 사귀고나서 평범한데이트를 한번밖에 안해봤으니..

 

그리고서는 시간을 가지고 정리를 확실히 해야할거 같네요 라고 말하는말에 제가 고치도록 노력해볼께라고 답하니

서로 노력해보자란 말을 마지막으로 하고 자더군요..

 

...다음날 얼굴을 보고 밥을 먹었습니다.

밥이나오기전에 손이 누렇게 떠있길래 손괜찮냐고.. 손잡고 봐주고...처음 밥먹으면서 얘기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할말이 없어서 걍 밥만 먹었습니다. 그때 생각이 들더군요.. "아...얘가 지금 헤어지려고 하는거구나.."라는 생각을요..

밥먹을때 절 잘 안처다보기도 하고요...밥계산은 여자친구가 했습니다.

그리고 나가서는 제가 마지막으로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손을 한번 잡아볼려고했는데..뿌리치더군요.

시간을 갖기로 했자나 라면서요. 그리고 데려다주는데 제가 직장동료 이상의 무언가가 안생긴다고합니다.

이대로라며는 오빠 내려가고나서 나 딴마음 먹을수도 있을껏 같다고요.. 돌아서는 그녀의 등뒤에서 미안해라는 말 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다음날 출근했는데 여자친구는 출근날이 아닌데 스케줄이 바껴 출근을 하였더라고요..안심하고 있다가 보는순간 무너져 내릴꺼같아 반차를 쓰고 집에갔습니다. 집에서 밥을먹고 잠이와서 잠을자고 일어나니 7시정도더군요..멍때리고있는데 눈에서 눈물이 납니다...울었습니다 새벽까지...

 

담날부터는 여자친구가 있는 팀에 지원을 가게되서...요번주 내내 여자친구랑 얼굴 맞대고 일을 하고있습니다.

물론 서로 일적인거 외에는 말을 안하고있고요..여자친구도 제쪽으로는 일적인것 외에는 아예 오질 않습니다.

제가 회사에서 평사원에서는 최고참중 한명입니다.

그쪽 팀원들을 장난식으로 큰소리로 갈구고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뒤에서 제 목소리 흉내내면서 말하더군요..

보지도 않고 걍 못들었단 식으로 쌩깠습니다. 두세번정도..

연락을 안한지 4일째네요..

 

지금 생각하니 몇일전부터 느낌이 오긴왔습니다. 부담스러워하는걸...

밥먹으러가도..저랑 둘이 있기싫어서 밥먹자마자 팀원들이랑 커피마시러가고..저는 그냥 혼자 놀고있었고..

평소에 저한테 자주 장난치던사람이 장난도 안걸고.. 카톡도 줄어들고....

연락을 안줘서 회사에서 투정부린게있는데 그걸로 이런다는거는 참...이해어렵고요..

그전까지만해도 제가 좀 좋아진것 같다고 하트날리고 그러던 사람이.. 제가 동료이상의 느낌이 안든다고하니...

진도는 키스보다 살짝 더 간 상태긴한테...<<< 스킨쉽하고나서 그다음날 저녁에 좀 좋아진것같다고 저한테 하트를 날렸거든요..

이것도 아닌거같고...

 

시간을 갖자...참...힘든 말인것 같습니다.

울면서 제 입장은 정리 다했고요..헤어지자고 하면.. 담담하게 헤어질꺼같습니다만...아직은 미련이 남는것같습니다.

후회는 없네요..다만 좀 서두룬감이 살짝 후회되네요..

여자친구는 요번주말에 고향에 갑니다.

내려갈때 조심히 내려가고 조심히 올라오라는 카톡과함께 올라와서 시간이 되면 얼굴보고 얘기는 좀 하자. 좋든싫든 얼굴보고 확실히 하는게 좋을꺼같으니.. 생각정리되면 말해죠 라고 카톡을 보낼까하는데...

하는게 좋을런지요 아님..연락 올때까지 기다리는게 좋을런지요...

조언을 좀 주셨으면 합니다..

긴글 읽어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짝사랑으로 시작해서 그런지...사랑에 담담해질 나이인데도 좀 힘이드네요...ㅎㅎ...

남자가 사랑할때 라는 영화가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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