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푸념이나..

불멸의코일 작성일 09.04.10 11: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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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달전

 갑자기 여친이 미안하다면서 자기는 좋아하는 감정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하더군요.

그것때문에 요즘 맘고생이 었었다면서요. 그래서 우리 한달정도

연락을 끊고 살아보자 한달후에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계속 만나고 그게 아니라면 헤어지자. 그게 발렌타인 데이였어요.

그렇게 한달정도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다가

만난 그 날 헤어졌습니다. 화이트 데이였죠.

제가 많이 못챙겨 줬죠. 회사가 잘 않되서 월급이 밀리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결국 퇴사를 하고 졸지에 백수가 되는 바람에

일과 사랑을 모두 잃었습니다.

 

 춤동호회에서 만났어요. 저보다 비록 4살 어렸지만 (제 나이 27)

문화예술도 즐길줄알고  생각도 깊고 된장녀도 아니거니와 성격도 좋아

붙임성도 좋고 보통 여자들과는 달리 자신의 속마음을 시원하게

털어놓는 점도 매우 좋았어요. 데이트 할 때에도 비용부담을

거의 반반씩 할 정도였고 받는것 보단 주는것에 더 익숙한

근래에 보기드문 좋은 여자였어요. 귀여운 얼굴에 이쁘장한 몸매,

스타일도 좋아서 동호회 내에서도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죠.

 

 다 좋았는데, 여친은 저를 좋아하기보다는 제가 소유하고 있던

것들을 좋아했나 봅니다. 빈털털이가 되니 이렇게 가버리는군요.

붙잡지도 않았어요. 가진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해서요.

어머니는 잘 헤어졌다고 하시더군요. 다음 여자는 좀 더 신중하게

선택하라면서. 어려울때 힘이 되줄 수 있는 여자를 만나라고.

그렇다고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어요. 저와 더 있게되면 행복하지 못할거란

생각에 간거겠죠. 누구나 자신의 행복이 최우선이니까요.

 

 그녀는 금방 다른 남자만나 즐겁게 지내겠죠. 그렇게 인기가 많았으니.

전 다행히 다음주부터 출근하게 됐구요. 튼실한 회사라 월급밀릴일은

없을 것 같더라구요.  쩝.. 이상 그냥 푸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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