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위기상황일수도...

코도리 작성일 09.04.15 04:5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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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연상분과 만나고 있는 코도리 입니다.

저번에 고백했다고 글을 올린적 있는데, 이 일은 고백한 다음날 벌어진 사건입니다.

 

일단 제 입장에서만 얘기를 시작하자면,

이 여자분의 제일 친한 지인의 생일 파티에 초대 받아서 같이 따라갔습니다.

전에도 3-4번 친구분들의 자리에 끼어있던 적이 있는데, 성격상 제가 자주 만나지 못한 사람앞에서는 심한 표정관리를 하느라 제대로 놀지못한 기억도 있어서, 모처럼 생일 파티니까 하고 노력하는 모습좀 보여주려고 술좀 마시고 즐겼습니다.

집도 멀고 차도 가지고 온 저라서 그런지 몰라도, 이 여성분이 제 신경을 엄청 쓰시더군요. 저는 괜찬다고 계속 달래며 이사람 저사람한테 인사도 하고 나름 분위기 쳐지지 않도록 노력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1차가 끝난후 밖에 나왓는데...

여자분이 오늘은 제가 그만 좀 갔으면 하는 말투로 저를 달래시더군요. 평소에 한번도 남들앞에서 화내지 않던 제가 그날은 왜 그렇게 기분이 나빳는지, 큰소리로 괜찬다며 도대체 무슨 걱정이 그렇게 많냐고 말했습니다......

여자분이 '도대체 오늘 왜 이러냐?'고 화를 내시며 오늘 할말 없다며 나중에 대화하자며 저를 냅두고 가셧고, 그후로 지난 4일동안 연락이 되질 않습니다.

 

4일 동안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제가 잘못한건 두가지 정도로 제 머리 속에서 좁혀졋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지만,)

첫번째는, 성격상 겉으로 표현을 잘 못하시는 이 분이 저에게 나름 배려해주셧는데 그걸 재빨리 눈치를 못 챈 저의 행동.

두번째는, 그분조차도 모르는 여러사람앞에서의 저의 난동때문에 본인의 대한 이미지가 깍였단 점. (한마디로 남들앞에서 쪽팔리게 된 상황.)

 

평소의 저라면 포기하겟지만, 그러기엔 저가 너무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사실 제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제~~~~~~~~~~~~일 싫어하는 것중 하나가 '연락개무시' 거든요. (전화를 받지 않거나, 연락두절...이런거 말입니다.) 이분 만나기 바로 전에 만났던 여자분도 갑자기 이유없이 잠수를 타버리는 바람에 한 한달정도 혼자서 맘고생좀 했었습니다. 지금 이분은 솔직히 어디사는지도 알고 일하는 곳도 알아서 제 성격대로 가서 뒤엎고 싶었지만, 이제는 그런 생각보다 일단 '일주일 정도 연락없이 혼자만의 시간을 주고 화가 풀린다음 쿨~ 하게 나가자' 는 쪽입니다. 그래서 나름 준비도 철저히 하려고 합니다.

 

힘좀 주세요. 조언도 오케이 입니다. 여태까지 너무나 잘 되고 있었는데 한번의 실수로 이렇게 되버리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P.S 오늘의 교훈: 100번 잘해도 한번 실수하면 말짱 도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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