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고백..은..군인..

얼음왕좌 작성일 09.07.16 01:2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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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어떤분이 쓰신글을 봤는데

'잘해준다'와 '간섭 구속'한다는 개념에 대해 잘 설명 해 주셨는데..

제가 너무 친구에 대해 간섭한것 같습니다.

 

저는 남자구요.24살이고 저랑 동갑내기 여자친구(A로 칭할게요)가 있습니다.

 

A와의 관계는 20살때 학교 동아리에서 같이 활동하면서 2년간 같이 하고 전 군대가고..다시 제대하면서까지

알고 지내는 친굽니다.A란 친구가 남자들한테 인기가 좀 있었는데 전 정말로 안끌리더군요..

군대있을 때 한번 만났는데 그 때 잠깐 이성 이상의 감정을 느꼈지만 그게 다였습니다.

 

A는 지금까지 제가 알고있는 사귄 남자친구만 4명이구요.현재 또 남자친구가 생겨서 5명째네요..

B,C,D,E중 E와 제일 오래 사귀었지만 결국 E한테 차였습니다.

E와 사귈때 A가 성격있는앤데 성격도 다 버리고 인간관계도 엉망이 됐어요.아시죠? 남자가 여자 '구속'한다는 느낌..

 

저는 싸이가 재미없어서 탈퇴한 상태구 네이트온에 A가 들어왔습니다.

A의 대화명이 묘한 느낌을 주더군요..그래서 미니홈피를 들어가봤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일촌평과 하트남발..

바로 F의 싸이가 맞았습니다.이름도 맞고..분명히 새로 생긴 남자친구였습니다.

그런데..문제는 F가 바로 군인(상병) 이었던 것이죠.

 

맙소사....

 

전 전역한지 3달이 되어가는 예비역으로써..

A가 차여본게 처음이라고 하지만..F랑 사귄다는건 90%예비역들의 생각이 똑같을거라 생각합니다..(아마도요..)

저는 놀란 가슴을 진정도 되지 않은체 바로 쪽지를 보냈습니다.

 

 

ㅋㅋ이번엔 군바리냐??ㅋㅋㅋㅋㅋㅋ

 

머가!

 

냄새나게 군바리랑 아휴..날 실망시키는건 여전하구나ㅋ

그것도 상병나부랭이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해봐^^ 하트 뿅뿅 날려주고 존나 좋아할거야ㅎㅎ

 

참나..너나잘해!! 나그냥사귄거아니라엄청진지하고오래생각해서사귄거야.

재수탱어쩜말을그리이쁘게하니!!

 

안타까워서그런다이눔아~ 군바리는 다 똑같애.다르다구?
다르다는건 첫사랑과 결혼하는 사람들처럼그런 경우 뿐이야..

니가 고민하고 생각해서 결정한거라니까 별말 하지 않을게ㅋ

그 남자녀석? 뻔할뻔자다..군바리끼린 부러워할진 몰라도
내눈엔 그저 똑같이 보일뿐이야.게다가 상병이면 말다한거고
물론 아니길 바란다..니 맘에 또 상처입지 말거라~


내동생이소개시켜준애고
나남자친구있을때부터
내동생이랑친했고나도봤던애야
사귀자는것도내가얘기한거고
니가무슨생각하는지알겠는대
그런거아니야
군인이라고무조건이라고생각하지마~아닐수도있는거니까


아닐수도 있어~그래~말했잔어 그런경우 첫사랑하고 결혼하는 케이스랑 똑같다구ㅋ

니가 사귀자고 했으면 어느여친없는군바리가 거절하겠니?
나 파견을 많이 다녀서 군대서 사람들 많이 만나봤어..
무조건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다.
일반적인 남자녀석이라면 일반적인 케이스대로 가는 확률이 높다는걸 말해주는거지.
그래 뭐 연애하는데 결혼도 아니구 니 맘대루 해~~
또 상처입지나 말라구 얘기해주는 것 뿐야 나는 친구로써


거절한거내가다시말한거야
상처받지말라고말해주는건고마운대
이미사귀고있고
한참좋아하는거알면서
이미내남자친구인애를
그런식으로말하니까
기분이안좋아
대부분의군인들이그랬다는거지
니가개를알고말하는게아니니까
확정지어서그렇게얘기하지마


확정지어서 들렸다면 미안하다~미안한데
걔는 모르지.하지만.대부분의 군인들중 한명이라는건 알지.
기분 안좋게 말해서 미안타
에휴~ 그래~ 친구가 사귄다는데 축하해줘야하는데..
흥분했어.그냥 니가 또 상처받을까봐 안타까와서
미안해~ 잘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이니까
나중에 나 밥사조^^

 

 

위 내용 사실 입니다..

제가 다시 읽어보니 말이 좀 심하긴 했네요.....사귀는줄 모르고 처음엔 장난좀 심하게 쳤지만..

장난이 아닌겁니다..보시다시피 A가 먼저 고백을 했단것도 솔직히 충격이었습니다.

먼저 고백한게 제가 알기론 처음입니다.처음이라서 더 깜짝 놀랬죠.

마지막 쪽지는 분위기좀 바꿔볼려고 보냈는데 이미 나간 상태에 제가 보낸 쪽지입니다.

하아..

제가 잘못한거 알겠습니다...같은 동기인 친구에게 이 얘길 해줬더니..친구도 극구 말렸더랍니다..

불난집에 제가 신나를 뿌렸으니 A의 마음은 오죽했겠습니까..ㅠ_ㅠ 더 미안해지는군요..

 

제가 너무 주절주절 글을썼죠??

제 생각은 A가요.엄청 진지하고 고민해서 결국엔 F랑 사귄다는거..이해합니다.

또 좋아서 사람이 사귀는거지.이것저것 재고 따지고 사귀는게 아니잖아요..??

군인이라고 여자친구 사귀지 말라는 법 없습니다.

 

군인..저는 압니다.어떤 존재들인지..환경이라는게 그만큼 무섭습니다.

제가 군대있을 때 전방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중 2%만이 애국심을 가지고 근무를 선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제가 A에게 이성이상의 감정을 느낀것도 군복무 중이었구요.

제 사수도..말년병장 때 여자친구 만드는거 봤습니다.하지만 워낙 여잘 좋아해서 그러려니 했죠..(죄다 냠냠하죠..)

수두룩한 저의 경험 및 모든 예비역선배들의 경험이 있습니다..

 

F의 목적이 뭐겠습니까..?

제가 F와 똑같은 입장에서 고백을 받았다면 저두 한번 거절하고 받아줬을 겁니다..

욕구불만목적달성을 위해서란 생각이 절반가까이 들었을겁니다.

그리고 외롭죠.여친있음 좋지요..순수하게 사귈 수 있습니다.제일 바람직한 경우죠..

솔직히 A가 F의 딸감이 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미니홈피 가보니 몸이 좋더군요..운동열심히하나봅니다)

 

답답해서 쓰다보니 결국 여기까지 왔네요..

답변이 달리면 고맙겠지만..바라진 않습니다^^ 글이 너무 길죠?

 

더운여름..연애의 고수가 되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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