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어언 2년반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잊을수도 없는날이네요 2007/01/01날 사귀었으니..
군대에있을때는 이친구도 해외나가있는 상태고 해서
서로 큰부담안갖고 만났죠..
그러다 시간이 흘러 전역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친구를 만나다보니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연락 뜸하다고 뭐라하고 해서 사소한 일들 때문에
차츰 싸우는 횟수도 늘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거의 붙잡았죠.
미안하다. 잘못했다 하면서 ..
그렇게 아웅다웅 잘사귀어 오다
저번달에 아무것도 아닌이유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전화가 오더니
나 왜 너랑 만나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우리이제 그만 만나자고..
지금 당장 답을 못해줄거면
나중에 전화줄래? 라고 했습니다.
저는 황당하기도 하고 또 별것도 아닌이유때문에
또 싸우기 시작하는구나 라고 생각 했죠..
그래서 연락 안하고 2주가 흘렀습니다..
이쯤되도 연락이 안와서 뭔가 이상하다 싶어..
전화를 해야겠다 마음을 먹고 전화를 해야지 했는데
그때 제친구한테 전화가 오더니
너네 헤어졌다며? 이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헤어졌다고 얘기도 안한 상태이고
아직 끝난게 아니기에 누가 그런말을 했는지 물어봤죠
그랬더니 그친구가 그랬다는 겁니다.
전 그때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저 떠보는줄 알고 전화를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헤어지게된지 한달이되던날 제가 도저히 못잊어서
연락을 했습니다..
차마 전화는 못하겠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 너한테 아직 할얘기가 남았는데
시간돼?"
"그친구:아~미안 ^^ 나 지금 클전중 무슨 할얘기^^?"
"아니.. 줄것도 있고 지금은 너무 늦었으니 낼 얼굴 보면서 얘기 하자"
"그친구:그래^^ 몇시까지 어디에서 만나^^"
속으로는 생각 했죠 아.. 진짜 마음 독하게 먹었나?
제가 다시 연락하면 막화내고 짜증낼줄 알았는데
태연한척 하면서 답장이 오니 미치겠더군요.
그러고 내일 가서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밤이 새도록 생각 하다 시간이 되서 그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가서 처음에는 잘지냈느냐는 안부와 뭐 직장에서 무슨일이 있었다는
평소에 저희가 하던대화를 나누다가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냈습니다.
"어디서 부터 우리가 틀어졌는지 모르겠고 만약 내가 잘못해서 헤어진거라면
다시 만나자.. "
"그친구:이제 그만해.. 나이제 숨쉬기 시작했어"
"넌 너혼자 헤어지자고 하고 혼자 정리하고 이제와서 나한테 한다는 얘기가 그것뿐이야?
난 그럼 뭐냐?너한테 2년반동안 뭐였어? "
"그친구:아니 .. 나한테도 소중했던 시간이고. 나도 널 잊을때까지 힘들었어.. 근데 이제와서
숨쉬기 시작하고 혼자서 할수 있는게 많다는걸 알았는데.. 그냥.. 이렇게 지낼래.."
저는 계속 그친구를 설득했다가 회유했다가 붙잡아봤다가 강요도 해보고
한 2시간 정도 있는말 없는말 다 꺼내놔보니.. 더이상 얘기하면 서로가 지쳐버릴까봐
나가서 밥이나 먹자 하고 나왔습니다..
나와서 그친구가 하는말이 우리 이렇게 만나는것도 좋지 않아?
라고 묻기에 저는 아니 라고 단호하게 얘기 했고
그친구랑 밥을 먹는데
갑자기 그친구가 아까는 만나는 남자가 없다고 했는데
"그친구: 나 만나는 남자있어.."
"뭐?아깐없다면서?"
"그친구:그냥 뭐 딱히 사귀는건 아니고 좋은감정으로 만나는 거니깐"
"휴..내가 아는 사람이야? 몇살인데?"
"그친구:넌몰라..나이는 너보다 한살 많어"
"어디사는데?"
"그친구:지금 나가있어.."
"어떻게 하다가 만났는데?"
"그친구:나 헤어질때 도움 많이 줬어..그냥 아는 오빠였는데
헤어졌다고 얘기 하니 자기가 예전부터 날 좋아했다고 얘기 하더라고.."
전 그말 듣고 입에서 밥이있는지 없는지 모른체.. 한참을 멍때리다
나가자라고 말하고 계산하고 나갔습니다.
나가서 한참을 걷다가 .. 역앞에서 헤어질때가 되서..
얘기를 했는데..
"나간다.."
"그친구:앞으로 종종 보고싶음 연락해^^"
"..."
"그친구:왜 연락안할꺼야? 못할것같음 안해도 돼^^"
"넌 진짜 날 잊었나보구나..이거 진짜구나..진짜네.."
"그친구:너도 잘살고 좋은여자 만나면 되지 뭐^^"
"그래..알았다.. 갈께..그리고 기다릴꼐"
"그친구:기다리지마 "
그러고 가는데 그친구가 그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는걸 보았습니다..
지금..그러고 난뒤 2틀째인데..
미련 없이 잊고 싶은데.. 2틀 내내 그친구 생각때문에 잠도 2시간이상 못자고
핸드폰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진짜 제가 봐도 멍청하게 보이는데.. 알면서 마음이 정리가 안되네요..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제가 계속 그친구를 붙잡아야 되나요?
아님.. 시간이 약이라고.. 그냥.. 잊어야 되나요..
연락안하고 기다리면 그친구가 돌아올까요?
헤어진 이유도 모르겠고 그친구가 마지막에 흘린 눈물에 대한 의미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