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만난 동갑내기 친구와 관계를 잘 유지하다 9월중순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여자친구가 하숙집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하숙집 주인과 연이 있어서 그집에서 이것저것 도와주다 보니
친해지게 되고 영화보고 데이트 몇번 하다가 사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부터가 되겠습니다.
당췌... 먼놈의 인간들이 그렇게 남 연애사에 관심이 많은지...
여자친구가 데이트 마치고 집에 들어가면 꼬치꼬치 캐묻고,
나이가 20대가 꺾였는데 통금시간이 10시 30분이고 지난주에 살짝 늦게 들어가니..
이제부터는 통금시간이 10시 까지라네요 ㅡㅡ;;
자꾸 그렇게 잔소리가 들려와서 그분들도 좀 피해다녔더니...
원래 그런 놈인줄 몰랐다며 여자친구한테 다시한번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센스며,
여자친구가 저 안만나고 다른 남자후배와 같이 공부하다가 좀 늦는다고 하자,
좋은 생각이라며 칭찬 해주시는 센스까지...
한동안 잊고있던 승질머리를 찾으셔서 머리끝까지 돋구시는 분들이시네요.
물론, 이나이 먹어서 어른들 피해다니고 좀스럽게 구는게 유치한거 인정합니다.
어떻게 보면, 아니 내 연애에 관한일만 아니면 그닥 큰 고민거리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지금 제가 하는 짓거리가 요즘 초딩들이 할만한 반응인것도 잘 압니다.
다만... 정말 오랜만에 큰맘먹고 시작한 연애질이
초반부터 분노&진상 콤보로 시작되는게 짜증나서 이렇게 글 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