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잘못 된 만남이었던지... 글이 좀 길어질지도 모르겠지만 양해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제가 요즘 만나는 여자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좀 안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뭐 예상하시다시피
화류계에서 생활하는 여자죠.
만난지는 거의 한 4개월 정도 되어가는 것 같네요.
처음에 반 장난으로 만난 것이지만, 갈수록 정이 들다가 급기야 제가 매달리는 형상까지 와 버린 것 같습니다.
제가 소심해서 이런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사람과 계속 관계를 이어오면서 그녀가 날 진심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해
궁금할 때가 정말로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꼽자면 일목요연하게 번호를 매겨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1. 문자에 답장 제로.
2. 가끔 술먹으면 전화가 오는 경우가 비일비재 함.
3.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함
1번의 항목 같은 경우는 제가 문자를 보내면 답장의 확률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러다 문자가 없고 잠잠하면 전화가 오구요.
제가 속이 좁다면 좁을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아무리 바빠도 문자 한 통, 전화 한통, 하는 것이 정말로 그렇게 힘든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문자를 하지 않으면 전화해서 왜 요즘 연락이 없냐고 이런 말도 하고 말입니다.
차라리...
차라리 자기를 지명하는 손님으로만 생각했다면, 가게로 오라고 했을텐데 그전에 술에 취해 보고싶기도 하고 연락도 없고
하여 가게로 간다는 문자를 보낸적이 있습니다. 그러더니 전화해서 막 욕을 하더군요.
"너 내가 널 손님으로 생각하는 것 같냐" , "니 돈 많나 부다", "내가 널 그렇게 밖에 생각하지 않는 것 같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업소는 아예 그녀가 저의 출입을 금하고 있고, 오로지 밖에서만 만납니다. 저한테는 자신의 집 비밀번호 까지 알려준 상태
입닌다. 이렇게 나오니 도대체 종을 잡지 못하겠습니다.
대체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타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찌보면 진심인 것 같지만, 어찌보면 단순히 자신을 위로할 수단
으로만 여기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좀 믿으라고 계속 말을 합니다. 솔직히 말해 저도 그녀의 상황을 알고 있고, 또 최대한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말을 하면 백이면 백 다 그런 소리를 합니다. 당장에 헤어지라고.
후우~ 왜 이렇게 그녀에게 빠져들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말 사람 맘이란게 어렵네요. 몇년동안이나 연애를 하지 않아서 내성이 없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점점 제 자신이 그녀에게 더욱 더 깊이 빠져드는 것 같아 두려운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말이지 연애 게시판에 글 올리는 건 처음입니다. 너무나 답답하고 가슴이 먹먹하여. 이렇게 미력한 글이나마 올려봅니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