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을 쓰게된 계기는 제가 현재 너무 외로움을 타고
여자사람이라는 족속을 좋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군대가기전에는 그저 대학교에서 착한남자로 불리면서
대충후드티에 청바지나 걸치면서 가끔씩 중요한 일(?) 이 있을때마다
한번씩 변신해서 애들을 놀래켜주곤 했습니다.
제 스펙으로는 일단 나이는 22 루저중에 루저 173cm에 몸무게는 그냥저냥 63kg정도되는군요.
얼굴은 변신한번씩 할때마다 소개팅자리에서 여자인간들이 관심한번 가져주는 정도는 되겠군요..
제 자랑할려는게 절대 아님을 밝혀드리며(이미 173에서 자랑할거없는 패자에
말년얼마안남아서 휴가나온 군바리 되겠습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과 뭔가 도움도 되면서 같이 이러한 상황에 이러면 어떨까 하고
도움을 요청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쪽팔리긴 해도 제 100% 경험담이 들어갔으니 재미삼아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과제1 두근두근 너무떨리는 번호따기-
제대 몇십일 앞두고 2차휴가를 나온 나는 직원들과의 사투끝에 민간인 수준의 깔끔한 둥글둥글하면서도
모히칸스러운(예를 들자면 가수 정엽, 천정명 같은 헤어스타일?) 머리를 만들수 있었다.
물론 예전에 입었던 찌질스러운 후드티파카들은 전부 친척동생에게 소포로 보내버리고
또각또각 소리나는 번쩍한 구두랑 체크슬렉, 니트가디건이랑 숏코트 목도리아이템도 힘겹게 획득했다.
이유 : 일단 여자에게 다가설수 있기 위해서는 전체적인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본인얼굴이 원X이던, 박휘X이건 상대방여자가 김태희건 CL이건,
처음 남여간의 대면에서는 약간의 쑥쓰러움과 당황스러움과 함께 얼굴을 빤히 쳐다보진 않는다는
내 나름대로의 공통점을 파악했다. 그래서 보게되는 것이 전체적인 그 사람의 전체적인 첫인상이다.
여자인간의 입장에서도 박휘X같은 사람이
옥션에서 5600원주고 구입한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써진 후드티에
40번빨아서 색갈너덜해진 청바지입고 무턱대고 관심이있다고 말하면
좋아할사람이 없을것이며,
반대로 박휘X같아도 부티나게 입고 깔끔해보이는 스타일로
다가가서 말을 한다면, 여자인간입장에서 기분좋은 약간의 만족감과 기대감을 안고
번호를 주고받은 이후에도 연락을 할지 안할지같은 선택을 하게될거라는 것이다.
실행: 본인이 부끄러움을 많이타는 관계로, 그리고 여자인간의 약간의 부끄러워할 입장까지 고려해
주위사람이 없을때 정류장과 모퉁이길거리(?)를 장소로 삼아 5명의 여자에게 번호따기를 시도해봤다.
과정: 길에가면서 말거는것보다 정류장에서 앉아있는 틈을 이용, 차분하게 같이앉아 길을 물어보는 형식으로
썰을 풀었을때가 내 마음속자신감과 후렴함이 훨씬 더 컸다.
여자A(20살에 키는 162정도되고 얼굴 까무잡잡하고 단발인 귀엽게 생긴 여자인간)
여자B(대학생인줄 알았는데 18살고딩이였다. 약간 긴생머리를 가진 흰피부의 여자인간)
여자C(21살에 남자친구있는 단발머리에 눈이 예쁜여자인간)
여자D(19살에 키는 168정도로 크고 긴생머리에 청순매력적으로 생긴 고딩..개인적인 판단하에 적었습니다)
여자E(23살, 안경끼고 약간 긴단발에 후드티입고 치마에 검은스타킹입은 귀엽상여자인간)
- 본인의 취향에 맞춰 초이스했음을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
쿄 : 음..저기 물어볼게 있는데요.
여자A: 네?
쿄 : 제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 버스가 있는데요..잘몰라서요(여기서 약간 말을 흐리며 끝냈다. 이 순간에 여자의 반응을 약간이나마 파악할수 있진 않을까 했다. 여자가 내 외모나 스타일을 조금이나마 지각을 했는지, 혹시 과제발표 완전 개쪽당하고 생RE까지해서 신경질나는 하루는 아니엿는지, 등의 기분파악을 하기위해, 그리고 여자인간이 "네 물어보세요, 무슨 일이신데요?" 등의 말을 꺼내면서 다시 대화의 주도권을 내가 쥐기 위해서다. 무조건적으로 시작부터 썰을 풀어놓으면 나도 긴장하고 여자인간도 이새뀌뭐야 하는 이미지를 줄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나만의 분석이였다."
여자A : 아..예...
쿄 : 여기 버스가 너무안와서요.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저히 말을 안하면 안될거같았어요.
아까부터 그쪽분을 제가 신경쓰고 있었네요. 친해질수없을까 해서요.(말투를 거칠고 빠르게 하면 절대 안된다는 판단하에, 일부러 목소리를 낮추고 천천히 말했다.)
여자A: 네!!? 앗!! 하하....(약간 당황하면서 웃어버렷다.)
쿄 : 오히려 버스가 늦게온게 잘된일인거같아요. ㅎㅎ 무슨말인지..아시죠..괜찮으시다면..음 제 번호인데...
(하면서 핸드폰을 여자에게 맡겼다.)
여자A: 아..네!!...하핫..
이렇게 번호교환을 했으며, 나머지 4명모두 약간의 당황이나 어려움이있었지만 비슷한 전개로 성공했다.
후기 : 약간의 침착함과 용기만 있으면 번호따는건 어렵지않다고 생각한다.
허나 내 본인의 잘못이있다면, 번호딴이후에 너무 쑥쓰러워서 그럼 연락할게요 하는 둥의 얼버무림과 함께 자리를 떠버렷다는 것이다. 내일 나갈때는 좀더 자리에 같이 있으면서 시시콜콜한 농담이나 분위기를 더 맞추면서 나라는 존재를 각인시켜야 겠다. 그리고 먼저절대 문자를 하지않고 기다려봐야겠다.(아직 부끄럼이많고 여자인간을 좋아하기 때문에 먼저 문자선빵을 날리면서 말을까고, 자연스럽게 이것저것물어보다가 4명은 대충 쌩일거같아서 그냥 번호지워버렷다.)
정리 : 번호 따는 과정은 어렵지않는데, 그 이후는 4대강살리기 정책이다. 이일을 어쩌면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