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애인의 배신....정말 힘드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빵니스텔루이 작성일 09.12.01 09: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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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대한민국 군인입니다.

 

밑에 돈까스먹자 님이 군인은 사랑도 못하냐는 글을 읽고 왠지 저랑 사정이 비슷한거 같아

 

저도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

 

 

우선 저는 그녀와 550일정도 만났습니다. 군대 오기전까지 400일정도 만났고, 입대전에 헤어질까도 생각했지만

 

저한테 정말 너무나도 잘하는 여자였고, 저를 너무나도 좋아해주는 여자였기에 그런 생각을 버렸습니다.

 

저 또한 정말 많이 좋아했구요.

 

 

정말 저한테 과분할 정도로 좋은 여자였습니다. 정말 세세한것부터 저를 챙겨주고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이 정말 깊은 아이었죠.

 

집이 어느정도 잘 사는 편임에도 2년동안 아르바이트 해서 조금씩 모은돈을 등록금으로 낼때는 진짜 생각이 깊은 아이라고 느꼈죠. 실제로 그렇구요.

 

그저 친한 오빠동생 사이로 지내기만 2년여...참고로 제가 89년생이고 그녀는 90년생입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대학교에 들어와서였죠. 그애가 조금씩 저한테 마음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워낙 서로 편한 사이여서 그냥 착하고 나한테 잘하는 동생이라고만 생각했지 여자라고 본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이기 전에 사람 대 사람으로써...정말 믿음이 가는 아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녀에게 저 역시도 조금씩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고, 저의 고백으로 사귀게 되었죠.

 

처음엔 좀 얼떨떨 했습니다. 워낙 편한 사이로 지내왔기에 연인이 되었다는 느낌도 못느꼈죠. 처음 손을 잡았을때의 그 어색함은 아직도 저를 오글거리게 만드네요.

 

그런 시간도 잠시, 저희는 정말 깊은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지내왔었던 시간이 있어서였는지 사귄지 한달도 안된 커플이 무슨 몇년은 사귄 커플인거 같단 친구들의 말에 크게 웃었던 기억도 나네요.

 

정말 실제로 우리는 몇년은 사귄 커플인마냥 이미 서로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르는 것도 많았고, 앞으로 그것을 조금씩 알아간다는 것이 저는 마냥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 여자라면 정말 모든게 영원할 것만 같았죠.

 

많은 인연들이 그러하듯이 사귀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싸우는 일도 조금씩 빈번해졌지만 그런건 개의치 않았습니다. 싸우고도 언제 그랬냐는듯 바로바로 화해하고 그랬으니까요.

 

사귀고 난 뒤에도 전 그녀의 좋은 성격에 항상 감사했습니다. 제 성격이 워낙 까칠하고 무뚝뚝한지라 한번도 그녀에게 감사하다는 표현을 못했지만.....그게 정말 후회가 되지만 전 그녀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잘 못해주는일도 엄청많고, 괜한 일로 화내고 짜증내서 힘들게 만들고 울린일도 많았지만...

 

여튼 그녀는 정말 좋은 여자였습니다. 제가 대학교를 다닐때 자취를 했었는데, 딱히 알바를 할 여유가 없어서 어머니가 주시는 용돈만으로는 생활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녀와 데이트도 하고 자취생활도 하기엔 너무 버거웠죠. 그런데 자기는 아르바이트 해서 돈을 버는 입장이라며 자기가 데이트 비용을 더 부담하겠다고도 하고, 데이트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갈때쯤엔 항상 제 지갑을 뺏어서 돈을 넣어줬습니다. 그마저도 제가 혹여 자존심이 상할까봐 저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제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며 그런것들을 자연스럽게 갚아나갔지만 정말 그녀의 마음 씀씀이에 깊은 감동을 느끼고 또 느꼈지요. 지금도 이런 글을 쓰면서 그때의 일들을 생각하니...지금의 이 현실이 믿어지지가 않네요.

 

여튼 그렇게 사귄 시간이 어느새 400일이 되어갔고, 제가 입대를 해야 하는 날이 다가오게 되었네요.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슬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군대가서 고생좀 해서 자기에 대한 소중함이나 배워오라며 웃었지요.

 

아무리 우리가 편한 사이라지만 내가 군대를 간다는데 웃는 그녀가 조금 섭섭했지만 하염없이 울거나 하는 모습보단 저로 하여금 더 큰 신뢰감을 주었지요. 이 여자라면 정말 변함없이 나를 기다려 줄 거라고.

 

그리고 입대를했고, 훈련소 시절엔 편지만 주고 받다가 자대에 와서부턴 전화를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그녀는 온통 휴가며 면회며 그런 얘기뿐이었습니다. 맨날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고.. 하지만 기다리는게 힘든건 모르겠다며 저를 안심시켜 주었죠.

 

그리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100일휴가의 날짜가 잡혔습니다. 그게 저번주 금요일인 11월 27일이었지요.

 

그 휴가를 나오는 바로 전 주까지만 해도 그녀와 저는 행복에 겨워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그녀는 저를 만날때 입을 옷을 산다며 쇼핑을 가기도 하고, 뭐가 그렇게 좋은지 전화할때마다 목소리에서 즐거움이 넘쳐났습니다.

 

당연히 저 역시도 그랬구요.

 

하지만 막상 휴가나가는 주의 월요일이 되자 쓰잘데기 없는 일로 시비가 붙어 싸우기 시작했었습니다. 뭐 우리는 싸우고도 금방 풀리고 그러던일이 워낙 반복되어왔지만 정말 월화수 하루도 빠짐없이 별거도 아닌 일로 싸웠지요.

 

하지만 늘 그래왔듯이 쉽게 쉽게 풀렸지만 문제는 목요일이었습니다. 제가 휴가를 나가기 바로 전날이었죠.

 

그녀의 생일이었습니다. 원래 휴가도 그녀의 생일에 맞추어 나가려 했으나 신종플루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금요일에 나가게 되었죠. 하지만 그녀는 그런일에 별로 연연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쩃든 생일날 몸소 챙겨주지 못하는 것이 미안해 그날저녁에 일과가 끝나자마자 전화기로 달려가 전화를 걸었죠.

 

그런데 왠일인지 특별한 사정이 없고서야 전화를 바로바로 받는 그녀가 몇번이고 받지 않더군요. 고맙다 라던가 축하한다 라던가 하는 표현이 늘 서툴렀고 없었던 저로서는 생일만큼은 축하한단말을 전하고 싶어 전화를 여러번 걸었는데 끝내 통화는 하지 못하고 그날밤을 맞이했습니다.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 나름 화도 나고 했지만 다음날 휴가 나가서 보게 될테니 그런건 금방 잊어버리고 잠에 들었죠.

 

그리고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휴가날....정말 그날의 설레임은 잊혀지지가 않네요. 겨우 며칠전이었지만 말이죠.

 

준비를 마치고 부대밖을 나와서 택시를 타고 역으로 왔습니다.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다시 그녀에게 전화를 했는데 여전히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별일이 있다거나 저를 피한다고는 당연히 조금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짜증은 났습니다. 왜 자꾸 전화를 안받는지...

 

그러다가 집에 도착하여 다시 전화를 했더니 이번엔 받았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휴가를 나왔다고 했는데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그녀의 음색은 조금도 기쁘다는걸 느끼지 못했습니다. 약간 서운함을 느낀 저는 어제 왜 전화는 안받았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친구들이랑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기억도 안난다고 하네요. 화가 났습니다. 평소에 술을 잘 마시는 애도 아니면서 필름이 끊길정도로 술을 마셨다니....생일이었으니 그러려니 하려고도 했으나 무언가가 폭발했는지 저는 또 어느새 그녀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평소같았으면 미안하다고 할 그녀가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더군요. 어이가 없어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그 이후로 계속해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그때가 12시였고 약속시간이 5시였는데...5시까지 한시간마다 몇번씩 꾸준히 전화를 계속해서 걸었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한번도 이랬던적이 없었던 그녀이기에 뭔가가 잘못 되어가고 있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시간은 약속시간을 훌쩍 넘겨버린 8시가 되었고....짜증이 치미기 시작한 저는 그녀의 기숙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자 그녀가 받더군요.

 

너 전화도 안받고 도대체 왜이러냐고 했더니 내가뭘? 뭐 이런식으로 나오더군요. 진짜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랐지만 일단 참고 뭐하고 있느냐고 했죠. 그러자 친구를 만나러 간답디다. 정말 어이가 없었죠. 그래서 너 오늘 나 보려 한거 아니었느냐, 그런데 무슨 엉뚱하게 친구를 만나러 가느냐 하며 따졌습니다. 그러더니 전화를 확 끊어 버리더군요.

 

지금껏 그녀와 사귀면서 한번도 느끼지 못했던 기분이 순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런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결코 말이죠. 그리고 곧바로 제 휴대폰으로 문자가 오더군요. 헤어지자고.

 

한번도 이런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550일동안 말이죠. 싸우다가 홧김에 몇번씩 헤어지잔 말을 했지만 그나마도 그 버릇은 1년전에 고쳐주어서 그 후론 한번도 꺼낸적 없는 말이었죠. 게다가 이번엔 싸워서 홧김에 나온 소리도 아닌 정말 작정하고 하는 소리임을 한번에 느꼈죠. 뭔가가 두려워졌습니다. 무서웠습니다. 너무 갑작스러웠습니다.

 

그녀와의 이별같은건 정말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날아온 문자는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만나는 사람이 있다네요. 거짓말이라 생각했습니다.  걔는 정말 남자라곤 저밖에 모르고, 휴대폰에 저장된 남자 번호도 저랑 제 친구들 그리고 그녀의 동생들뿐이었습니다. 물론 대학교입학 후엔 동기라던가 남자선배들의 번호가 몇개 저장되었지만 저 신경쓰게 안하려고 일부러 그들과 연락도 거의 취하지 않던 그녀였죠.

 

그만큼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저에게 큰 신뢰와 믿음을 주던 그녀의 말이었기에 더더욱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안이럴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다네요. 그래서 얼마전부터 학교 선배를 만났는데 정말 잘해준다네요. 자기를 위해선 뭐든 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고. 아무튼 자기한테 정말 잘해준다고 하더군요. 순간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정말 한번도 상상도 못한 일이었습니다. 특히 그녀였기에 더더욱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녀를 사귀기전 2년여라는 시간...그리고 사귀고 난 뒤 가깝게 지내왔던 1년반이라는 시간...그 길고 긴 시간동안 그녀에 대해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했던 저로서는...그녀에게서 조금도 이런 모습을 느낄수도 없엇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말 저에게 큰 믿음을 주던 아이였으니까요.

 

하지만 어느정도 현실을 직시한 저는 끝낼때 끝내더라도 이렇게는 싫었습니다. 직접 만나서 잡아도 보고 매달려 보기도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기숙사를 찾아갔죠. 하지만 연락도 두절되고 이미 시간도 너무 늦어서 그녀를 만나기도 힘들었습니다.

 

정말 끝낼때 끝내더라도 이렇게는 싫었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수많은 좌절과 후회를 했습니다. 너무나도 그 존재가 당연하고 편하다고 느꼇기에...전 그녀에게 못해준게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그제서야 후회해봤자 저만 병신이고 소용도 없는 일이었지만 무서웠습니다. 그녀가 그렇게 모진 모습을 보인건 정말 처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단호한 모습도...그렇게 냉정하고 차가운 모습도.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그렇기에 정말 이별을 직감했죠.

 

그러던차에 그녀에게 연락이왔습니다. 재빨리 전화를 걸어 너네 학교라고 말했죠. 그리고 너 어디있냐며 말하고 다짜고짜 그녀 학교 안으로 다시 뛰어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꼴도 보기싫다며 그냥 전화로 하자고 하더군요. 평소 한번도 그녀의 말을 들어준적 없는 청개구리였지만...상황이 상황인지라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된 그녀와의 1시간정도의 통화...정말 충격적인 말들을 들었습니다.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우선 지금 만나는 그 남자는 몇주전부터 알게됬는데 정말 잘해준다네요. 몇주전이라면...저 휴가 나온다고 같이 좋아하던 그때였단 말이죠. 저 나온다고 옷사고 그렇게 좋아하던 그때도...그 남자를 저 몰래 만나고 있었단 거지요. 물론 그땐 그남자랑 사귄다거나 하는 그런건 아니었겠지만, 여하튼 그래왔었다는 것이 첫번째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남자 말고도 그 전부터 저랑 싸우고 힘들때마다 몰래 몰래 다른 남자들을 만나왔다더군요. 그것도 제가 입대하기도 전부터 말이죠.

 

그리고 담배도 펴왔다더군요. 저 몰래 나이트도 클럽도 다니고 그러면서...저랑 싸우고 저한테 상처를 받아서 힘들때마다 그래왔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너무 당당하게. 아니 명랑한 말투로. 그런 말을 하더군요. 거짓말이길 바랬습니다.

 

적어도 제가 그녀에게 가졌던 그 믿음만큼은 깨트리기 싫었기 때문에....제발 거짓말이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그런 얘기를 듣자하니 가관이었고 미쳐버릴것 같았습니다.

 

너 겨우 이런여자였냐고...침착하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나 원래 이런년이니까 나같은거 잊어버리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살면서 너만큼 많이 진심으로 좋아한 남자는 없었다고. 그만큼 오래 만났으니까 이제 헤어질때도 되지 않았냐며 그런 소리를 잘도 하더군요. 그리고 지금 만나는 남자는 그런 나보다 더 좋다고 하구요.

 

원래같았으면 무작정 매달리고 잡으려 했지만...그런 믿을 수 없는 얘기들이 진짜라고 생각하니 그녀에게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쿨하게...아니 쿨한척. 잘지내라고 하며. 다신 앞으로 그렇게 살지말라고..담배도 몸에 안좋으니까 끊으라고 했지요.

 

그러자 그런건 이제 니가 신경쓸일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하아....그렇게 저는 마지막까지도 쿨한척 잘살으라고 하고 전화를 끊고 돌아왔습니다.

 

 

저를 정말 힘들게 한건 그녀가 다른남자를 만나서 저를 떠났다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제 앞에서 보여왔던 모습들은 정말 더할나위 없이 저만 바라보고 저만 알거같고 저에게 정말 크디큰 믿음을 주던 그런 여자였는데.....그 뒤에서 저런일들을 해왔다고 하니....정말 믿겨지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거로 거짓말을 할애가 아니란걸 알기에.....거짓말이 아니란걸 알기에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차라리 제가 군대오고 나서 그녀가 그랬다면 군대라도 원망을 하지, 그 전부터 그래왔다고 하니 이건 도대체 누굴 원망해야 할까요....차마 그녀에게 욕을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결과야 어찌됫든 저한테 정말 잘했던 그녀였기에....그냥 저는 저를 원망했습니다. 제가 잘 못해서 그녀가 그렇게 된거라고....아무리 제가 못하더라도 그녀가 해선 안될일을 한건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제가 잘했다면 그녀가 그러지 않았을테니....저를 원망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힘드네요 정말....이 짧디짧은 4박5일이라는 휴가기간동안 정말 많은걸 깨달았습니다.

 

그 중 가장 큰건 그녀를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것이네요. 표현력이 서툴고 이상하게 그녀 앞에만 서면 청개구리로 돌변하던 저였는데...정말 그녀를 사랑했었나 보네요.

 

그리고 이런식으로 완벽하게 당했는데...그럼에도 그녀의 앞날이 걱정되고 이제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옆에서 살아갈 그녀가 신경쓰이고 걱정되네요.

 

나말고 또 다른 남자때문에 울거나 상처받지는 않을지...저떄문에 정말 많이 힘들었던 그녀였기에. 이제 더이상 남자때문에 아파하는일은 없길 바라네요.

 

아.....정말 전 어떡해야 하나요. 제 친구들도 동생도 그녀를 알기에 다같이 엄청난 충격상태에 빠져있습니다. 그만큼 그녀가 이런여자라고 누구도 생각못했으니까요........

 

제발 거짓말이었으면 좋겠지만 확인할 길도 없고...거짓말이길 바라지만 거짓말은 아니란 확신이 드네요. 그래서 정말 힘드네요.

 

하아.....지금은 정말 미친듯이 그녀가 그리워도 시간이 지나면 치유가 되겠지요. 하지만 지금 받은 이 믿음에 대한 상처는..쉽게 아물거 같지가 않네요.

 

나중에 정말 더 좋은 여자가 저한테 다가올지라도 제가 그 사람을 쉽게 믿을 수 있을지...믿음이란게. 정말 쉬운게 아닌데.

 

정말 상처가 크네요. 그만큼 믿음이 가는 여자도 없었는데...정말...

 

 

쓰다보니까 정말 장편 소설이 되어버렸군요.....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전 정말 앞으로 어떡하면 좋을까요. 이제 오늘 저녁이면 다시 부대에 복귀해야되는데....정말 더 막막해지네요.

 

부대에서 힘든일 있고 그럴때마다 그녀만 생각하고 그녀한테 의지하며 버텨왔건만.....정말 미칠거 같네요.

 

 

그리고 그녀와 있었던 추억들을 떠올리면 정말 다른 사람같기도 하고...좋았던 일들이 생각나면 생각날수록 괴롭고 미치겠네요. 정말 이 현실이 믿겨지지 않습니다.

 

아직 제 나이 21살...그렇지 많이 살아온건 아니지만 살면서 이렇게 큰 충격을 받고 상처를 입은건 처음이네요..

 

 

앞으로 이 상처가 아물까요? 그리고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고수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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