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재 호주에서 영주권을 받아 살고 있구요.
이곳에서 유학중인 여자분을 알게 되어 매우 친하게 지내게 됐습니다.
그리고 호감이 생길 무렵에 그녀에게 한국에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사실 첨엔 그냥 마음을 접어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두사람이 사귄지 세 달 밖에 안되었구요.(그녀가 유학오기 직전에 만나 사귀었음)
또한 사귄지 얼마 안된거에 비해 이 커플이 굉장히 많이 싸우고 늘 위태위태하다는 겁니다.
(남자친구가 썩 좋은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쁜 남자 스타일인듯...)
저도 그녀를 알게 된 지 얼마 안됐지만 이상하리만치 서로 잘 통해서 급격하게 친해졌습니다.
그래서 남친이랑 싸울때면 늘 저한테 털어놓고 상담하고 그럽니다.
그 때마다 저한테 하는 말이...."내가 오빠같은 사람을 만나야 되는데" "오빠같은 사람이랑 사겼다면 참 좋았을텐데.."
"난 나중에 오빠같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 뭐 이런 말들을 하곤 합니다..
애인이 있다는 말에 마음을 접어보려 했지만
그 녀석의 애인이 좋은 남자친구가 아니어서 늘 힘들어하는 그녀를 보는 게 저도 힘들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타서 제 마음을 살짝 보여주려고 합니다. (어차피 크리스마스는 저랑 보내야 될테니까요..)
어차피 그냥 놔둬도 그 두사람은 오래 못가 헤어질 것 같긴 한데 문제는
그녀가 조금 소심해서 남자가 나쁘게 해도 결단을 못내리고 그냥 끌려다니는 스타일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의 존재를 알려줌으로써 그녀가 중요한 결심을 조금은 쉽게 내릴 수 있도록 해주려고 하는데요...
제가 궁금한건...여자들이 친한 오빠한테 위에 저런 말들을 하는 건 관심이 있다는 뜻입니까??? 아니면 그냥 하는 말인가요??? 저같은 상황에서 조금더 기다려 봐야 하는 걸가요? 아님 그냥 확 고백을 해야 할까요??? 나쁜 남자친구이긴 하지만 어쨋건 남친이 있는 사람이니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아...그리고 그 남친도 2월달에 유학을 올 예정입니다...그래서 그 전에 뭔가 결판을 내야 하지 않을까요???
떨어져 있을 땐 사이가 안 좋더라도...같이 있게 되면 또 모르는 거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