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연애.. 고민좀 들어주세요..ㅠ.ㅠ

에메랄드™ 작성일 10.01.01 08: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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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월1일 신정 첫날 아침부터 여자생각에 모니터 앞에서 글올리고 있는 정신나간 29-_-살 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요즘 이래저래 좋아지는 여자가 있는대.. 딱히 상담할 만한 곳도 없고.. 해서 도움좀 구해보고자 글올립니다.

 

우선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올해로 29살입니다.

 

회사는 공기업에... 계약직으로 근무중이구요.

 

맘에 들게된 여자는 요 몇일전에 새로 들어온 25살 아가씨죠.. 마찬가지로 계약직입니다. 냐하하...

 

요번에 대거로 계약직및 인턴사원들이 입사를 했거든요..

 

제가 그동안 회사생활을 잘한건지.. 이 친구가 저희회사에 입사했을때부터 선배를 비롯해서 윗분들까지

 

저하고 연결시켜줄려고 다들 난리도 아녔습니다 -_-;;

 

그때마다 "아~ 왜이러세요~"

 

이러고 대충 때우고 넘어가곤 했는대.. 주변에서 자꾸

 

재 괜찮은애 같은대 잘해봐~ 이러더군요.

 

그 덕인지 살짝 눈에 콩깍지가 씌이긴 한것 같습니다..ㅎㅎ

 

(25일 전 상황입니다.)그러던중~ 업무차 일주일에 한 이틀은 둘이서 같이 한시간 정도를 보내야 하는대..

 

그때마다 제가

 

"아 올해 크리스마스는 뭐하나.. 젠장 아바타도 봐야 하는대.."

 

하며 늘 궁시렁 거렸습니다. 그때마다 그 애는

 

"그러게요 저도 봐야 하는대.."

 

이러고 유야무야 넘어가곤 했습니다.

 

문제는 24일 저녁에 터졌습니다 -_-;;

 

같이 업무보러 나갔던 차에 갑자기 그러더군요

 

"선배님 아바타 저랑 같이 보실래요?"

 

이러구요..

 

그래서 낼름 왠떡이냐 하구 미끼를 물었습니다..

 

좋다구 하고는 몇일이 편하냐고 물었더니 26일 정도가 편하다더군요. 25일은 표도 없을꺼 같은대요?

 

하면서 말이죠.

 

그런대 제가 알고 있던 조그만 영화관은 25일도 표가 있더군요.

 

용기내서 다시 물었습니다.

 

"26몇시쯤이 괜찮아요? 아 25일도 표가 있네?"

 

"요테까지 날 미행한고야~했을리는 없고.."

 

"그럼 25일날 볼까요?"

 

하고 되물어와 25일로 날을 잡았습니다.

 

마침 퇴근시간이 다 되가서 24일날 저녁이나 먹으면서 시간 잡자고 말했더니 흔쾌히 ok하더군요.

 

이브날은 식사하고 한시간 반 가량 수다떨다 해어졌습니다.

 

대망의 25일날..

 

그날 만나서 영화를 보고.. 차마시고 식사하고.. 뭐 괜찮은 과정이였던것 같은대..

 

그날 우연찮게 대화하다 좀 알딸딸한 말을 들었습니다.

 

"선배님이 제 사회생활에 롤모델이에요~"

 

좀 당황스러운 얘기라서 사람보는눈 참 없네 하고 농담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뭐 같이 서점도 가고 던킨도 갔다가 헤어질 시간이 되었지요.

 

집에를 못 데려다 줬네요.. 이친구 사는 지역이 좀 독특하거든요. 지하철역에서 40분 걸어가야하는곳..이라네요.

 

버스도 않다니고...

 

한 두번 "같이 가요. 데려다 줄께요"

 

했는대 자꾸 괜찮다길래 뭐 알았다고 잘 들어가라고 하곤 헤어졌습니다.

 

그러고.. 어제가 월급날이라서..

 

"1월 2일날 같이 영화나 연극이나 볼래요? 지난번엔 당신이 먼저 말꺼냈으니까 요번엔 내가 먼저 말 꺼내보는건대.."

 

라고 했더니 그러자는군요.

 

이친구가 1월2일날이 생일이거든요.

 

그래서 "당신 생일도 1월2일이니까 잘됐네 만나서 케잌이나 자를까요?"

 

이런 멘트도 던져줬구요

 

꼭 사야지~ 하던 책도 구해서 같이 전달해줄 생각이긴 합니다 -_-;;

 

 

 

휴 이정도가 현재까지 진행상황이네요.

 

참 미련하게도 18살때 한 이백일 가량 여자친구가 있었던걸 빼곤 제 인생은 완전한 혼자였습니다.

 

늘 수동적인 인간으로 살아왔던터라.. 지금은 주변에 친구가 많은것도 아니라 딱히 어디 물어볼만한곳도 없네요.

 

그렇다고 선배들께 물어보기도 뭐하고 해서.. 주변에 가장 친한 한 선배님께만 살짝

 

"24일날 간단하게 저녁먹고 25일날 그아이가 영화보자길래 같이 봤다~"말했더니..

 

그정도면 너한태 호감이 있는거라구 잘해보라더군요.

 

그래서 저도 햇깔리는 중입니다.

 

평생에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때 같이 있어준 여자라서 그런건지 끌리긴 하는대..

 

하는걸 봐서는 제가 선배 이상으론 않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그리 크진 않은 사내에 있어서.. 말잘못 꺼냈다가 꼬이면 저 막장 되는대...ㅠ.ㅠ

 

아 카드값도 아직 남아서 못나가는대..ㅠ.ㅠ

 

28년동안 연애 한번 못해본 제게 신은

 

시작부터 제대로 꼬아 주시네요 -_-;;

 

이친구하고 한단계 더 발전할수 있도록 진심으로 조언 부탁 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전 어떤 심한말도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ㅠ.ㅠ

 

 

그럼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지난한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에도 더욱 건강하시고 하시는 일들 다 잘되셨으면 좋겠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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