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날 연애겟에서 눈팅만 하다가 저도 글을 쓰게되네요.
최근들어 여친이 생겼습니다. 네 정말 경축할 일이죠. 참좋은 일인데... 이게 참.. 생겨도 걱정이네요.
걍 맘에 들어서 고백했고 여차저차 해서 사귀게 됏습니다.
근데 제가 직장인 이긴 한데 박봉이라 적급붇고 보험에 청약.. 등등 암튼 인생 설계할려면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 아시죠?
나이도 올해 28이고.. 하고 나면 실제 한달용돈은 얼마 안되거던여...
근데 이친구는 올해 대학 4학년이에요. 마지막 년도 준비할려고 방학중에 알바하다가 저 만난 건데요.
얘기를 해보니 집안 사정이 좀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집안에 대학학비며 생활비 지원받을 형편이 못되서 학자금 대출에
생활비 벌라고 학기중에도 알바하고 방학에도 알바하는... 암튼 그런 칭구에여
근데 만나서 영화 보고 밥먹고 놀고 이러는데 걔 사정아니까 데이트 비용을 내가 다 내는데
화... 이건 하루에 거의 5~6만원 씩 쓰나봐여.. 지금 사귄지 6일 됐는데
지금까지 쓴돈만 3번만났는데 15~20만원은 쓴거 같습니다..
여자 만나면 돈드는건 당연하지만 겨울이라 공원에서 죽치고 있을수도 없고... 솔로로 지낸 시간이 오래되서 그런가?
나름 나만의 라이프 스타일이 정립됐었는데 요즘 막 무너지는게 느껴져요..
담날 일해야 되는데 새벽에도 심야영화 보자고 그러면 나가야되고 찜질방 같이 가고..거기서 출근하고..
솔로땐 일끝나면 피곤해서 10시만 되면 자고 주말엔 정말 내내 잤거든요...
한 저정도 나이되신분들은 돈 나가는거 들어오는거 다 계산 하잖아여 보통 가계부도 대충 쓰고 계획도 하고..
이제 1월 3일인데 내 한달 용돈의 상당치가 없어졌어여..
하아.. 오늘도 만나자는데 그렇다고 만나서 걔한테 돈내라고 할수 도없고 그렇다고 띄엄띄엄 만나자고 하기도 좀 그렇고..
솔로일땐 통화료 남아 돌고 용돈도 남아돌아서 주말마다 꽃등심 파티하고 막 그랫는데... 그것도 이제 못할듯...
그렇다고 이나이에 막 사랑에 불타올라서 마냥 보기만 해도 행복하고 미치고 그러지도 않거든요.
그냥 저냥... 계산에만 찌들어서 오늘은 진도 어까지 나가야되지 이딴거 나 고민하고있으니 ..
그리고 나름 아직 이룬게 없으니 이것저것 공부도 해야되고 일도 신경써야 되고... 피곤하고...
피곤해도 오밤중에 나가서 만나야되고 만나면 또 걔얘기 들어줘야 되고 표정 시큰둥하면 머라그러니까... 리액션 취해줘야되고..
인생이 변하는데 뭔가 제가 아직 준비가 안된거 같기도 하고 이런저런 복잡미묘한 이런 상황에 앞서 이길을 걸어가신분들의 마인드 조언이나 뭐든 좋으니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