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헌팅을 했습니다.
날도 풀리고 해서 새벽에 친구들끼리
병맥 하나씩 사서 공원에서 먹으려고
편의점에 갔는데 새벽인데도 카운터에 여자알바가 있더군요-_-a;;
(바로옆에 경찰서가 있어서 그런지;)
들어갈때 언뜻 봐서 '귀엽다' 정도였는데
계산할때 좀더 자세히 보니까 '진짜 귀엽네'로 바뀌는 겁니다 ㅠ _ㅠ
그리고는 공원에서 친구들과 같이 맥주를 먹다가..
제가 '그 알바 여자애 귀엽던데'라고 말하니까 친구들이
엄청 보채서 결국 시도하기로 마음먹고 편의점에 갔죠..
뭐라고 말할까 생각하다가 제일 보편적이고 성공확률 높은
게임에서 졌다는걸 빌미로 말하기로 결심하고
편의점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남자 한명이 있더군요..
그래서 그 남자가 나갈때까지 물건 찾는척 시간끌다가
나가고 나서 카운터에 있는 껌을 하나 집어들고는
카운터에 내려놓고..
알바분이 껌을 바코드에 찍고 난 다음에 제가
"저.. 게임에서 져서 그러는데 핸드폰 번호점 알려주실수 있나요??"
이렇게 말을 했죠..
그러니까 알바분이
"네?...네..."
약간 당황한기색이..
그리고는 제가 핸드폰을 건내줬습니다.
번호를 찍어주시더군요..
그리고는 알바분이
"450원이요..."
"아 넵..;;;"
그러고는 알바분 얼굴을 쳐다봤는데
볼이 엄청 불그스래하게 달아올랐더군요...ㄷㄷㄷ;;
제가 폴더폰인데 폰을 아직 안닫은 상태에서
확인차원으로
"아, 통화버튼 한번 눌러봐도 되죠??"
"네..;"
그러고는 통화버튼을 눌렀는데
진동이었는지 벨소리가 안울리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 벨소리가 안울리는데 진동이신가봐요??^^;"
"아..네...;"
그래서 부푼가슴을 안고 친구들과 다시 공원으로 돌아와서
문자를 보냈죠..
' 많이 당황하셨죠??^^; 여자분이신데 야간알바 힘들지 않으세요?? '
라고 보내니
'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괜찮아요^^ '
이렇게 보내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 아 그래요?? 몇시까지 하세요??^^ '
이렇게 보냈는데...
그 이후로 답장이 없네요..;;
제가 너무 일찍 연락을 한건가요??
시간이 새벽 3시가 넘었을 때라서 좀 그런면이 있긴 있었는데
그땐 너무 들떠서 빨리 문자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보냈는데 차라리 기다렸다가 다음날에 보내는편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이런 경우라면 제가 다음날 저녁쯤에 한번 더 문자를 해도 괜찮을지..?
아니면 쿨하게 단념하고 경험삼아서 다음 기회를 노리는게 좋을지..
그리고 제가 잘못한게 있으면 어떤게 있는지도 지적해주시면 좋겠어요 ..ㅠ
고수님들...
여러분이시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