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주에 살고있는 스물여섯의 청년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제가 고수분들께 여쭙고싶은것은... 제가 좋아하는 한 소녀에 대한 마음입니다.
첫만남은 이렇습니다.
제 친구녀석과 그의 여자친구, 둘이서 데이트를 하는 도중이었답니다.
갑자기 친구녀석에게 온 전화는, 여자친구의 친구를 우연히 만나서 술한잔 하고있다며, 제게 '나와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래서 술자리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정말 귀엽더라구요, 그 친구분이...
몸이 좋지않다며 건강음료를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에서 왠지모를 관심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기분좋을만큼만 적당히 마신 술은 그녀를 더욱 귀엽게 만들어주더군요.
시간이 흐르고, 친구녀석은 여자친구를 데려다준다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저는 남은 그녀를 에스코트하며 집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별 오간 대화없이 걸었던 길이지만, 제게는 정말 기억에 남는 하루였네요.
두번째만남 역시 친구녀석 커플에 의한 우연적 만남이었습니다.
이유모르게 그녀를 똑바로 쳐다보는게 힘들정도로 얼굴이 붉어졌고, 왠지 두근두근하더군요.
네... 역시 별다른 대화없이 지나간 만남이었습니다.
세번째만남은 조금은 특별합니다.
제가 그 소녀에게 관심이 있는것을 알았는지, 제 친구녀석이 자기 여자친구에게 부탁을 한거죠. 도와달라고...
그 여자친구는 "내 친구가 그러더라! 오빠가 자기한테 오빠친구랑 붙여주려고 하는것 같다고." 라고 말했다네요.
그말에, 확답을 원했던 친구녀석은 술기운으로 그 소녀에게 전화를 걸어 "내 친구가 너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라며,
"사귀라는 무리한 부탁은 하지않을테니 조금만 더 친하게지내면 안될까?"라는 다소 엉뚱한 부탁을 했습니다.
그러자 그 소녀는 "네,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있어요" 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주었다네요.
이 말은 들은 저 역시, 지금도 쿵쾅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면서 적습니다.
제가 알아본 그녀의 특징은 이렇습니다.
1. 연락을 잘 하지않는다. (문자도 그렇고 전화도 그렇고... 절친한 친구들의 연락조차도 무시하는 일이 허다하다더군요.)
2. 말수가 적다. (어딜가던지 말수가 적어 눈에 띄지않는 그런 조용한 아이입니다.)
3. 약간 보이쉬한 면모덕에 남자친구들 사이에서 어울려 놀기를 좋아한다. (연애경험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내일, 친구녀석 커플과 함께 또 넷이서 저녁약속이 있는데, (친구녀석 커플이 한껏 도와주기로 약속한 상태입니다.)
(둘이서 보는것도 생각을 해봤지만, 그렇게 친한 사이도 아닌것같고... 문자가 두어번 무시당하는 바람에 데이트신청을 하기가 힘드네요.)
이 소녀가 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싶습니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전 계속 Going하겠지만말이죠...
PS... 제 친구녀석이 조언해 준 내용입니다.
세번째 만남에서 친구녀석에게 술값의 총액의 절반의 현금을 쥐어주자, 그 소녀가 그 술값을 이미 계산하였다네요.
상당히 큰 금액이었는데, '여자는 관심이 있는 상대가 아니면 보통 지갑을 열지않는다'고 하는데... 이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겁니까?
부탁드리겠습니다 고수님들... 내일있을 네번째만남 후 후기 사진과 함께 꼭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