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첫시작한지 8년.. 나만의 공식

레인비v 작성일 10.06.24 17: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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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살에 처음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겉모습으론.. 전혀 티가 나지 않지만 꼭 무슨 결정적인 순간이 되면

 

눈닫고 귀닫고 입닫고 저만의 세계에 빠져 부정적인 생각으로 일을 그르치는..

 

세상이 말하는 다소 찌질한.. 소심한 놈이었죠..

 

초등학교, 중학교때 왕따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걸 모르는 대학교 사람들에겐

 

정말 당당한 모습으로 다가가려 노력했지만..

 

아마도.. 제 표정과 행동에서 많이 티가 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스무살에 정말 어처구니없게 연애란걸 시작했었습니다.

 

같은반 여학생에게 마음이 가서.. 단둘이 술을 먹고.. 제 이야기를하고..

 

정말 제가 미쳤었는지.. 어릴때 어땠었고.. 지금은 이렇고.. 그렇지만 정말 열심히 살아보려한다..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 등등..  작업의 정석에 나오는 그런 화려한 말과 심리전과 전혀 무관한

 

그녀와의 대화를 이어가고.. 차츰 그녀에게 더욱 호감이 가서 4번짼가 만남에서 고백을 했었죠.. 한강에서..

 

 

 

 

 

'나 너 좋아해 많이..'

 

 

그녀는 대답이 없었어요~

 

저는 생각했죠.. 나같은게 무슨.. 연애냐.. 휴..

 

 

근데 집에 가는길에 문자가 오는거예요.. 잘들어갔니.. 잘자라느니..

 

마치 그런일 없었다는듯이요..

 

 

그러고난 다음날 메신져로 대화를 하는도중에 제가 물어봤어요..

 

내가 어제 한얘기 말야..

 

대답 하기 곤란하면 안해도된다고..

 

근데 니가 어떤대답하든.. 상관없는데~

 

나한테 정리할시간을.. 일주일만 주라..

 

그담부턴 그냥 나도 괜찮을거라고..

 

 

 

 

그러자 그녀가 하는소리는 이랬어요..

 

나도 너 좋은데.. CC하면.. 주변사람들 시선때문에.. 조금 걱정되서..

 

 

 

 

 

하늘을 나는 기분이 어떤건지 그때야 알았어요~

 

 

저는 그때.. 나는 그런 시선 상관없는데.. 신경쓰이면 뭐 조용히 하자~

 

 

그렇게 풋풋하게 시작된 연애는 저를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물론 뭐.. 몰래 사귈수 없었어요.. 너무 티가 났거든요 ..ㅎ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저는 참 어리석기도 많이 했었죠..

 

근데 정말 제 스스로 제가 잘했다고 생각한건 단하나였어요..

 

진심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정말 제겐 너무 좋은 사람이었어요..

 

항상 어떤 순간에도 그녀와 함께 할때면 그녀에게만 집중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말 남자로서 여자를 아끼는법을 배웠습니다..

 

그후로 연애가 쉬워진건 아니었어요.. 제가 배운건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자세만 배운거죠..

 

때론 정말 좋지만 냉정하게 놓았습니다.. 때론 정말 싫기도 하지만 그녈위해 병신 나쁜놈이 된적도 있었어요..

 

 

그러자 제 자신이 어느샌가 정말 남들이 평가하는 괜찮은 놈이 되어있었습니다..

 

그 토대가 된건 다름아닌 용기였던것 같습니다.. 비록 잘생기지도 잘하는것도 꿈도 없는 놈이었지만

 

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수 있는 사람이 되자 여성분들도 저를 좋아해주었습니다..

 

연애를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여태까지 단한번도 이별하면서 후회되진 않더군요..

 

최고로 잘해주진 못했지만.. 적어도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진심은.. 통하는 법이거든요.. 정말..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좋은 여자한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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