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님누나들! 한 가스나땜에 맘이 쫌 그렇네요$ 넋두리(下편)

WOMB 작성일 10.08.07 05: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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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

 

그리고 지금은 이상형은 아니지만 게이가 아니라면 누구라도 좋아할 쎅시한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습니다

 

군대 가기 전 저는 저와 사이가 좋지 못하거나 연락을 오래 하지 못하였던 사람들에게 연락을 하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 있었고 그녀는 이 임무의 끝판 대장이었습니다

 

몇일전 연락을 하였고 그때는 5분만 잠깐 만나자 하였습니다 오해는 5분만에 진짜로 풀었음 5분도 안걸림

근데 중요한게 막상 이렇게 또 만나고 보니 아련한 추억의 얼굴을 보게 되니 술한잔은 커녕 밥한끼 같이 제대로 하지 못했던게 슬퍼 10시에 알바가 끝나는 12시 통금인 그녀에게 술한잔 하자고 했더니 '오늘은 친구 잠깐 봐야된다'고 '5분 보면 된다더니만 아까 진작 말을 하지 그랬냐'며 예의상 말해주더군요 그러면 자기 밥 안먹었다고 밥이나 사달라고 하네요

 

근데 친구와 만나고 어찌하다보니 그냥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게 되었고 다음날 만나서 술한진 하기로 어영부영 약속을 했습니다 장소까지 말하면서

내일 연락을 한다고 하니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더군요 사실 제가 반 강제적으로 항상 그러니 어쩔수없이 대답을 한거 같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약간의 서프라이즈를 위해 그녀가 일하는 가게앞에서 차를 대고 문자를 보냈는데 '오늘*말자 미안;;' 이라고 그녀만의 방식으로 문자가 오네요

또 멍~~~

아~괜히 기대했나? (여기서의 기대는 제가 그녀의 눈에 다시 드는게 아니라 말그대로 부담갖지 않고 만나서 화해의 장을 상상했었던 그런 기대) 라느 생각이 들었슴다 역시 끝판 대장이라 다르네요

전날에는 부담갖는 기색도 별로 없더만 오늘 갑자기 조선시대 열녀가 되셔서 여친있는 제가 또 부담스럽다고 하네요

여자친구 서울에서 귀향하시는 날 이 가시나 보려고 마중가는것도 빵꾸 냈는데 이 무슨 미친 시츄에이션인가

군대 가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앗다고 한시간 한시간이 내 피같은데!!!! 억울해ㅠㅠ 억울해~ㅠㅠ 괜히 아는체 했어ㅠㅠ 괜히 아는체 햇어~ㅜㅜㅜ

 

뾰로롱~!

 

서프라이즈는 무슨 ㅅㅂ 서프라이즈 깨고 가게 앞에 가니 친구와 저에대해서 통화를 하고 있는거 같더군요 반 장난으로 버럭 소리 지르면서 장난하냐고 어이없는 웃음만 보냇죠

 

자리를 피하면서 가게로 들어갔고 알바를 끝내고 나오더니 어제와는 달리 완전히 차갑네요 ㅋㅋㅋㅋ어이 없노 아오

일단 차에 태우고 그녀의 집쪽이던 술자리던 이동을 하려고 했더니 아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가 없네

차에 시동이 안켜지는거에요 왔떠뻒?!?@#?!@#??!@#?

안그래도 더워죽갔는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애를 먹었죠 결국 차를 내렸더니 자기 간다면서 바로 가네요

그래서 드라마 처럼 뛰어가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뭐라더라....이건 기억이 안나고 오늘 얼굴 봤으니 된거 아니냐고 잘가라고 하더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그냥 이대로 아무일 없다는 듯이 갈길 가는거냐고 쿨하지 못하게 물었더니 우리 원래 친구도 아니었고 아무사이 아니잖아 라면서 아주 쿨한 답변을 주시네요 아니면 군대갔다와서 아는척 하던가? 하면서 틱틱거리는데
아 진짜 괜히 다시 아는체 했다 싶은 생각에 여친님의 품이 갑자기 번뜩거리면서 '니가 뭔데?'라는 생각과 함께 썩소를 지으며 "가라!" 하고 쿨하게 일단 차로 왔습니다

ㅅㅂ!!!!!!!! 차 시동 바로 걸림 뭐고 이거 아ㅏㅏㅏㅏ 하늘의 계시인가 그녀와 나는 어떻게서도 안되는가봐

 

 

오해 풀고 화해의 장을 만들고 싶어서 온건데 이거 뭐지? 또 사이가 뭐같이 되버린거 같아  제가 또 자존심 버리고

쿨하게 문자로 '그래도 찝찝한건 진짜 아니다 마지막에 기분나쁘게 말해서 미안하다' 라고 귀엽게 문자보냇더니 "그래 니도군대 잘다녀오고 화이팅해라♥ "

 

이 하트뿅뿅에 제가 큰 의미를 두는건 아닙니다 제가 생각해도 오해를 풀고 좋은 사이로 남고 싶은 그 노력이 기특해서 충분히 나올수 있을 만한 표현이라고 생각이 드네요ㅋㅋㅋㅋㅋㅋㅋ ㅈㅅ


결국 그날 밤은 여친님은 * 못하고 친구와 둘이 차마 부비클럽은 가지 못하고 하우스 클럽을 가서 술 퍼마시면서 열심히 땀빼고 왔더니 기분이 짱이었음!!
그런데 클럽에 물이 다 빠져서 밖에 나와 해운대 바닷바람을 쐬고 있는데 갑자기 멀티메일이 오네요
술기운에 보내는데 진짜 미안하다고 자기가 성격이 이상해서 제 기분을 상하게 한거 같다고 자기 잊으라네요
그래서 또 이상한 시원섭섭한 기분에 기여움 섞인 쿨한 문자를 보냈슴당

 

 

-결론-

형님들!! 제가 쿨하지 못한건가요? 이 여자아이를 잊지 못해서 이런건지 잘 모르겟슴당
제 나름대로의 생각은 이 여자아이가 나쁜여자라서 제가 이렇게 뻘짓을 2년정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티비에서나 친구들이 헤어진 여자친구 못잊거나 하면 전 쿨하지 못하게 그게 뭐니 라고 생각을 해왔는데 첫사랑과 같은 이러한 씁쓸함에 저도 쿨하지 않을수도 있다는걸 알게됬네요 
이런 저에게 따끔한 충고를 주신다면 달게 받겠슴다!

앞으로 연애할때 참고할수 있도록 형님들이 그녀의 심정을 어떻게 보셨을지도 궁금하고 아무튼! 
정신차리게 해주십사 올려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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