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크레페디엠 작성일 11.03.08 03: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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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철없던 시절 첫사랑과의 헤어짐을 뒤로... 연애세포가 죽어버렸다고 생각햇는데

5년만에 기회가 찾아왔네요. 물론 그전에 몇번 이성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만날때마다 망쪼의 분위기였죠.

항상 제가먼저 연락했지만 막상 돌아오는건 성의없는 문자나 묵묵부답이였고 그나마 만나주던 여자들에게도

심하게 배신당한 기억이 많아서 이제는 절대 연락 먼저하지 않는 그런 마인드까지 생겼어요.

그러다가 올해 초, 친구의 친구 소개로 2:2 술자리 기회가 생겨서 그 자리에 끼게 됬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상대편 여자한테 별로 관심이 없었고 전화번호도 교환하고 나서 며칠 뒤에 바로 지워버렸죠...  연락할일

없을것같아서;; 어차피 저같은 경우는 학교는 좀 먼곳에 있고 집은 부산이라 학기중에는 계속 지방에 있을테니까요

그런게 어떻게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이 온 겁니다(알고보니 그때 제 친구랑 저 두명다 연락한거였는데 제 친구는 그냥

씹었다데요)

그래서 어떻게 문자하고 보다 그러니까 부산 가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죠. 그때까지만해도 걍 그런가보다 했는데

둘이서 이야기하다보니까 이외로 공통점이 많고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 통하더라구요, 심지어 둘다 왼손잡이에, 같은 호수까지..

별 에피소드 없이 끝날 것 같던 만남이 두어번 더 이어지고 나니 어느샌가 같이 영화보고 팔짱끼고 걷는 사이까지 됐는데

그래도 저는 왠지 불안했습니다. 여태껏 만났던 이성들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100% 라고 확인이 서지 않아서

이도저도 아니게 시간만 흘러갔죠... 뭐 한거라고 해봤자 같이 노래방가고 영화보고 밥먹고 술마시고 시내 걸으면서

이야기한거 밖에 없지만, 이 여자가 정말 절 좋아한다고 도저히 확신이 서지않는 겁니다. 중간에 몇번 운을 띄울려고 했는데

원췌 소심한 A형이라 그냥 이런저런 잡다한 이야기만 했었구요... 다행히 여자쪽에서도 좋아하긴 했는데 핵심적인 이야기를

못했어요. 그렇게 가끔씩 연락하는(제가 연락할때도, 그쪽에서 먼저 연락할때도, 거의 반반이더라구요) 와중에

어느날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예전에 2:2로 술자리 가졌을때 지금 만나는 애 말고 다른 애가 전화가 왔더라구요.

뭐 처음에 잘 지내느냐 어쩌냐 이야기하다가 걔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햇습니다.

 

여자 "야 너 은영이(가명) 어떻게 생각하노?"

나 "뭐그런걸 물어보노? 니 술취했나?"

여자 "아 말돌리지말고 솔직히 말해봐바, 어떻게 생각하냐니까? 내가 궁금해서 그란다이가, 접때도 니 데이트했대매?

은영이가 다 말했따. 솔직히 말해바바. 내가 궁금해서 그란다이가?"

 

뭐 이런식이였는데, 결국 제삼자에게 제 마음을 털어놨죠, 정말 여자로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정말 마음에 들고 하는데

내가 너무 상처가 많아서 그 아이한테 고백하기 힘들다고, 정말 하고싶은데 걔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이번주(3월 13일)에 내려가면 걔마음 듣고 나도 확실하게 내 마음 한번 전해보겠다고... 죽이되든 밥이되든 한번 해보겠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한테 그 애 마음은 어떻냐고 넌즈시 물어봤죠.

아마 그 친구는 알고있겠죠, 그러니까 만난 이야기도 다 알고, 뭘 했는지도 다 알 정도니까(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xx친구였다고 하니까요)

그 애가 다 말했겠죠, 자기 마음까지도요 아마..

하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들을 수 없고 단지 자기가 조언해줄건 지금 고백하는건 너무 이르고, 그냥 넌 성격으로든 뭐로든

"합격점" 이니까 조금 더 노력해보라는 말만 했습니다. 그리고 은영이(가명) 힘들게하면 죽여버린다고;;

남자 거의 만나본 적 없는 순수한 아이라고 울리면 가만 안두겠다고 하더라구요... 정작 중요한건 안가르쳐주고...

 

솔직히 저는 여태껏 여자를 많이 만나본적도 없고 세상에 얼마나 좋은 여자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이 여자를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은 마음이 절실하게 듭니다.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다 맞는 이런 사람, 이번에

정말 제 여자로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만약 3월 12일날 내려가게 되면(이미 약속은 잡았습니다) 첫만남까지 쳐서 4번째 만남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때 마지막으로 그녀의 마음을 확인하고 13일 자정에 사탕과 함께 고백하려 하는데 과연 괜찮을까요? 멘트는 다

준비해놨는데... 아니면 그 여자의 조언대로 조금 더 기다려봐야할까요... 만약 더 시간끌게 되면 너무 편해져서

친구이상의 관계로 발전하지 못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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