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실연한 + 친했던 여자아이.

히비 작성일 11.06.23 1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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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연애겟 형님들.

20대 대학생입니다.

일단 제 상황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무리의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그애는 그 무리중의 한명이였지요.

남자친구가 있었던 그애는 사실 처음에는 제 눈에 안들어 왔습니다.

그저 친구로써 4명이 잘 어울려 놀았지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그러던중 어느 순간부터 그 아이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얼굴이 많이 이쁘진 않았지만 수수한 매력이 있어보였고,

성격이 온순하지는 않았지만 저와 잘 맞고 이야기도 잘 통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같이 있으면 너무 즐거웠고

어느 순간부터 둘이서만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둘이서 이야기도 많이 했는데

이야기를 하던 도중 남자친구와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혼자 찌질이 같이 마음 숨겨가며 친구로 지내던중.

우연히 제 방에 둘만 있게된 상황이 생겼습니다.(정말로 우연히 이런상황이 오기도 하더군요.)

둘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중에

그 아이가 약간 저에게 호감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처음에 봤을때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 잘해줄때 사실 좀 설랬다 등등.)


저는 그래도 제 마음을 숨기고 계속 둘이서 이야기를 하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제 마음을 말해버렸습니다.

그 아이도 절 마음에 들어했었던건지 싫지 않은 반응이였습니다.


그 아이가 헤어지고 바로 사귀는건 싫다고 말했기에(전남친과 정리는 끝났습니다.)

사귀기 시작한건 아니지만 약 4-5일 가량을 연인같이 지냈습니다.

둘이 참지못해서 키스도 하고 그랬지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던중 그 아이가 하루는 너무 우울해 하길래 이야기를 나눠보니.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그아이가 뭔가 아닌것 같은 느낌이 들더랍니다.

저하고 있으면 그 순간은 좋은데.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인지, 

돌아서면 뭔가 찝찝하고 우울하다는 겁니다.


전남자친구 생각에 가끔 우울해 하기도 하고...


어쩐지 저와의 관계가 사랑이 아니라. 단지 기대고 싶어서 시작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다는겁니다.


게다가 

저의 모습이 자신이 상상하던 그런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는 겁니다.

사실 제가 친구일땐 시크하게 쿨하게 잘 하는데, 일단 여자로 봐버리면

그 사람을 좀 어렵게 대하는, 그런 면이 없지 않습니다ㅠㅠ(ㅂㅅ같이 착한남자가 되버립니다...)

전 여자친구도 그런 이유로 헤어졌었죠...


정말 힘들었습니다.

뭘해도 가슴이 갑갑하고, 웃음도 줄어들고...


그 아이와 같이 보낸 시간, 나누었던 이야기, 했던 약속 모두가 꿈처럼 사라져 버리는 기분이였습니다.

그렇게 흐지부지, 절 떨어뜨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잡아둔것도 아닌, 그런 사이가 되어버렸고

방학이 되었습니다. 

 

이제 방학을 하고 그 아이는 계획했던 여행을 갑니다.(보름정도요)

연락도 못하지요...


형님들 저 그아이를 잡고 싶습니다. 


아는 형님과도 상담을 나누어 봤는데,

좀 기다려 주랍니다. 생각을 정리하게...

제가 바로바로 반응을 기다려서 그렇답니다. 좀 멀리 보라고 하시네요...

그치만 그러다가 정말 그 아이가 사라져 버릴까봐 너무 겁이납니다.

저 참 찌질이 같죠?ㅎ


연애겟 형님들 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그아이를 어떻게 대해야 좋을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구요.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오죽 답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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