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여자회사동료가 있는데 그녀를 많이 좋아합니다. 서로 집은 멀지만(산본<->용산)자주 출퇴근 시켜주곤 했고요..
주변에서 정말 잘 어울린다고 할정도였으니까요.. 둘이서만 따로 만나서 밥먹고 술마시고...
그러다 최근들어 좀 거리감이 생긴것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어제 배도 고프긴 했지만 저녁 안먹고 그냥집에간다구 나가더군요.(그녀가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밥을 안먹거든요..)하지만 그녀가 많이 피곤해보여서 집에 델려다 준다고 메세지 보냈는데, 같은 회사의 다른 남자 직원이 데려다준다고 했다고 타고간다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하더라구요..그래서 많이 걱정했습니다(그 직원이 데려다 준다고 하면 거의 술같이 마시려고 태워다준다고 하는거거든요). 화도 나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 "보나마나 술입니다. 즐겁게 노세요.
그녀"차장님이 데려다 준데. -.- 왜이래~ 얼른들어가~"
저 "몰라 난 가요"
그녀"퇴근하는것 봤어요 ^^"
저 "주말잘보내요"
그녀"낼 출근하니까 내일 봐요~^^"
저 "전 사무실 안가요 외근입니다"
그녀"네~일잘하시구요~주말잘보내세요~^^"
저 "그럴께요 술 조금만 드세요"
그녀"술안마셔요 ^0^"
저 "내가 언제 저녁 먹자고 했나요? 기분 좀 그러네요.. -.-;;"
그녀 "배고프다고 계속 그러길래~밥먹자는건줄 알았지.. 나 요즘 소식하잖아~"
저 "그냥 데려다주려구 한건데.. 솔찍히 요즘 부담스러워서 피하는것같아 말 붙이기도 힘들어.."
그녀"아냐~ 부담스러운건 아냐 ^^ 배고프다고 해서 밥먹여야 할것같은데 난 안먹을라니~ 걍 간거야~"
저 "누구처럼 데려다주구 했다구 뭐나 된것처럼 군다는 그낌줘서 부담 느낄가봐 겁나.. 그렇담 미안하구"
(성격도 털털하고 예뻐서 남자들한테 인기가 많은 친구거든요...주변에 기사(?)들도 많고..그녀가 아는 사람이 몇번데려다주구 했었는데 마치 자기여자가 된것마냥군다고 부담스럽다고 연락 끊었거든요..그래서 저도 그리될까 솔찍히 겁났구요..)
그녀"에이~ -.- 그건아냐~ 그런말을 맘에 담아두고 그러니~"
저 " 불편하고 싫음 부담같지 말고 언제든 말해.. 난 그런눈치는 둔해.. 말안하면 잘 몰라.."
그녀"내가 언제 불편해하드냐~ -0-"
저 " 글쎄 잘 모르겠어.. 좋아하는 마음 나도 어찌하기 힘들어.. ^^; 그래도 나 나름 많이 노력하고 있어.."
그녀"응~ 계속 노력해줘~ 불편해하지말구 ^^"
전 맘을 정리해야될것 같아서 보낸건데.. 마지막 말이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그녀가 전에 한번은 그러더군요 "당신이 말하는것은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으니까 걱정말아요..^^
많은 여자들은 봤지만 이 친구는 정말 알수가 없네요...
정말 좋아서 놓치고 싶지 않지만 뭐라고 말할 엄두가 안나네요.. 괜히 말 잘못했다가 안좋아질까봐.. 그래서 주변만 빙빙도네요..
그래도 그게 서먹서먹한것보담 나으니까요.. ^^;
두서 없이 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