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사이에 좋지 못한 일이 있어서요.
저로서는 감당이 힘들어서 계획에 없던 여행을 도망가듯 떠나버리고 여행 중에 여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해놓고 매일 힘들어 하다가
한달 넘어서야 그 친구에게
"잘 지내냐고, 아직 나 좋아하냐고, 밥이나 한끼 하자고 연락이"
온 겁니다.
저도 그 친구가 미워서 싫어서 헤어졌던게 아닌터라
후 고민을 엄청 하다가요. 친구들이랑 이야기도 해보구 하는데 친구들 말이
" 결국엔 만나고 싶어하는거 아니냐 우리가 뭐라고 해도 니는 만나게 되어있다.
니가 제일 잘 알면서 힘실어 달라고 우리에게 그러는 거 아니냐"
하면서 저를 부끄럽게 하네요.
그래서 3일을 그렇게 고민을 하다가 문자로
너 시간 허락 할 때 저녁 함께 했으면 좋겠다.
했더니 하루가 지나도 연락이 없는 겁니다.
띠링 하고 기대에 차서 문자확인 해보면 씌발 1004 개객기가
" 지금 투표에 참여해 오세훈 시장을 살립시다♥"
이딴 유세 문자나 와있구요.
그래서 어제
" 내 메세지 확인 했는지 모르겠다.
그래 저 불편하거나 불쾌했으면 내가 미안하고.
내가 괜한 짓 했나보다."
하니까
또 밥 먹자고 연락이 옵니다.
그리고 담주 월요일 괜찮냐고 물어 보니
말을 계속 씹네요. 전화 하기는 너무나 껄끄럽구요.
왜이러는 걸까요.
소개팅 자리도 3번있었는데 혹시나 그 친구가 다시 연락 줄까봐 모두 거절했거든요.
그런데 막상이렇게 연락 오고 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직 나에게 기회가 있는건지 아니면 그저 그저 한번 연락해본건지
그친구 마음을 모르겠으니까.. 이렇게 불투명한 관계에 미치겠어요.
이제 친구들에게 이 문제로 더 말하기가 저 자신도 부끄러워서 이렇게
자주 방문하는 짱공유 싸이트에 글을 남기게 됩니다.
자극적인 방법은 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