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헤어진 여자친구와 다시 잘 되고 싶다고. 글 쓴 사내입니다.
아직도 서로 기대하는게 있어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먼저 연락했다 믿고
띄엄 띄엄 연락하면서 뜸금 없이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오늘 볼 수 있겠다는 연락을 받고
엇그제 그 친구를 만났습니다.
근데 친구를 대리고 왔더라구요. 저도 아는 친구였기에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한달 반여만에 만나는 자리라 너무 어색해서 말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셋이서 밥을 먹고
친구라는 여자애가 담배를 피는 아이라서 담배피러 공원에 가자며 공원쪽으로 가는데
어쩌다 보니까 자연스레 둘이 대화 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팔짱을 끼고 저를 대화하는 내내 심산찮게 쳐다보는데 노려보는 거 같기도 했구요.
저는 그런 얼굴도 못마주 치구 땅보고 하늘 보고 그 때 해결해보려 하지도 않고 도망치듯이 여행 간거 사과하고 싶다고...
무슨 일이있으면 사과만 하는 내 모습이 노력하는 모습처럼 안보여서 실망했을거 안다고....
주저리 주저리 얘기하다가...
그 자리에서 그런 말 하려고 한거 아니였는데
휴...저한테는 너무 이쁘고 처음 만났을 때 처럼 상냥하기만 한 그 친구 얼굴 보이니까요.. 에효...
다시 잘 됐으면 좋겠다고... 너랑 나랑 다시 잘됐으면 좋겠다고
이렇게 사랑을 구걸 해버렸어요.
너무 자존심도 상하고 약한 모습보이기 싫은데 그렇게만 되고 대화내내 한번을 져주지 않는 그 애가 밉기도 하고 했지만
여러 생각이 섞일 수록 목이 메이고 그래서 뱉은 말이 다시 잡아보고 싶어서 뱉은 말이
그랬어요...아..
지금 그 말에 대답을 듣고 싶냐고 냉담히 말하더군요.
그래서 또 겁을 먹고는 아냐 너 편할 때 대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서로 연락이 없어요.
그 친구가 제 이런 약한 모습 싫어 하는 거 아는데... 또 이래 버렸으니
저는 가망이 없겠죠...... 또 실망시킨거겠죠.
한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