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로 22살인 강원도 청년입니다.
사실, 지금껏 게시판에서 눈팅만 해오며 다른분들의 여러가지 사연을 접하고
글에 남겨주신 리플들을 보며 저 또한 용기와 좋은 정보들을 많이 배웠습니다만,
오늘은 제 자그마한 고민거리를 남기고 여러분들의 도움을 얻어갈까 합니다.
얼마 전, 친구들과의 술자리 중 한 친구의 아는 1살 어린 그녀(제가 현재 호감있는 여성입니다.), 그녀의 친구들과 3:3으로 합석을 한 일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일이 생겨 그녀와 친구들이 가게 되어 2차를 가거나 하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그 날 술자리의 분위기는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게 그녀와 일행이 자리를 뜬 후, 그녀를 자리에 부른 친구가 술기운에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저와 그녀가 잘 어울릴 것 같다며 정식으로 소개를 시켜줄까? 라며 저에게 의사를 물어봤습니다.
사실, 그 당시 저는 크게 그녀에게 반했다거나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고 애초에 여자를 소개받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던 터라 그냥 됫다고 거절을 했던 것 같습니다.
허나, 제가 무의식적으로 그녀에게 관심이 있어서? 아니면 친구의 그 말에 신경쓰여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번호를 친구의 휴대폰을 통해 제 휴대폰에 저장을 해두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일이 지나 지인과 가볍게 술 한잔 후 집에 돌아오는 길에 휴대폰을 뒤적거리다 그녀의 번호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날 술자리를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종종 깊이는 아니더라도 친구의 저와 잘 어울릴 것 같다던 말과 함께 그녀의 모습을 생각해 보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여자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특히나 호감있는 여성 앞에서는 숯기가 부족한 편입니다만, 조금의 술기운 덕분인지 그녀에게 문자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아도 조금 과감한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첫인사 후 제가 누군지 기억이 나는지 물어보았으며, 직접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연락을 하게 되었다고 말을 했습니다. 사실, 인상이 강한 편이라 외모적으로 첫인상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아 이렇게 문자를 보내면서도 정말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문자를 보내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오빠 용기 있으시네요 고마워요. 라는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답장에 용기를 얻고 그 후에 실수를 한 건지 모르겠지만 남자친구 없다고 들었는데 맞느냐? 라는 내용의 문자를 또 보냈습니다. 조금의 시간 후 네 없어요.ㅋㅋ라는 답장이 오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그녀가 저를 조금 부담스러워 하진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 후 그녀와 몇 통의 문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때마다 종종 그녀 쪽에서 문자가 끊기는 경우도 있었고, 제가 조금 늦은 시간에 전화를 했던 것도 있지만 그녀와 전화연결이 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날 이러이러해서 연락을 못 받았다는 문자를 받아 혼자 헛물을 켜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조금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지금 시간 기준으로 이틀 전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녀가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와 문자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8시가 지났을 무렵 제 생각에 퇴근할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퇴근했다면 주말에 그녀를 만나볼 수 있도록 약속을 잡아볼까 하는 생각에 퇴근하지 않았냐 하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후부터 어제까지 답장과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답답한 마음에 그녀와 친해 그녀를 처음 만날 수 있도록 해준 제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친구가 그녀와 통화를 했고 친구는 제게 제가 조금은 예상하고 있었던 그녀의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 '다음에 편하게 지난번과 같이 다 같이 봤으면 한다더라, 사실 나(친구)를 봐서 조금 연락을 했었다..(친구가 일이생겨 짧게 통화를 하는 바람에 이부분에 대해선 저도 확실하기보다는 의문점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의 말로 본인 생각에는 아닌 거 같다하는 말을 해줬습니다.친구통화 후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다음에 다 같이 보자는 말을 몇일 전 그녀가 저와 문자를 주고받을때 저와 제 친구들이 재밌었다며 다음에 자기 친구들과 다시 보자는 멘트가 있었습니다. 그때는 조금은 들뜬 마음에 캐치를 못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니 조금은 부담스럽다는 생각을 돌려서 표현했던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조금 다른 얘깁니다만 제 친구는 그녀를 일하는 직장에서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자기가 보아온 모습은 정말 심성이 착하고 좋지 않은 일이 있어도 웃어 넘기는 그렇게 착한 여자라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바보라고 자기가 별명까지 붙여주었다고 했습니다. 친구를 통해 그녀가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을 들은 후 저도 눈치가 있으니 이쯤되면 그만 마음을 접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순간 친구가 그렇게 착한 여자라는 말에 좀 더 끌렸던 제 자신을 발견했고, 또 저도 정말 오랜만에 느끼게된 설레임과 그런 설레임을 갖게 해준 호감을 가진 여성이 그녀라는 생각에 아직까지 미련을 못 버리고 이렇게 글까지 남기며 여러분들의 도움이 될 만한 의견을 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을 남기기 전까지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직까지 직접적인 그녀와의 만남은 없었으니 그래도 만남의 기회를 가져볼까 하는 생각에 그녀가 빵집에서 일한다고 하니 그 빵집을 찾아가서 편지 겸 쪽지를 건네보는 등의 방법으로 만남의 기회를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 말입니다. 휴.. 그녀가 어느정도 본인의 의사표현을 했는데 조금 무모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이왕 이렇게 된 거 아니면 정말 아니라고 퇴짜를 맞더라도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봐야하지 않을까..
그리고 거절을 당하더라도 직접 그녀를 만나서 내 감정을 표현해 보는게 후회가 남지 않지 않을까..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고 있습니다. 지금 상태에선 제가 또 문자를 하고 전화를 해도 되려 그녀에게 부담만 줄 뿐 그녀가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정작 다시 연락을 해보고 싶으면서 전화나 문자를 통해서 퇴짜를 맞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는 방법이 전화나 문자이고 싶지 않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진 않은건지 모르겠습니다.
휴..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제가 아직 많이 어리고 좀 미련스러운 놈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저 혼자 생각만 해보는 것보다 여러분들의 답글을 통해 도움이 된다면 가능성이 있으니 후회로 남지 않도록 어떤식으로 그녀에게 다시 다가가봐라 그리고 아니라면 아닌 것이다. 이러이러한 이유가 있으니 깨끗이 포기해라. 라는 여러개의 많은 답변을 받아보고 마무리 하는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짧게 남길수도 있는 글을 부족한 글재주로 장문의 글을 만들어 놓게 된 것 같습니다. 읽어주셨다면 끝까지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제가 조금 욕심을 부려본다면 짧게나마라도 제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시고 응원이 될 만한 답글을 남겨주시면 정말
정말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