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픽업아트" 라는 닉네임 사용 하시는 분이 적은
이너게임이란 글입니다
검색 해보시면 진짜 좋은 글들이 많은데
너무 와 닿아서 따로 글을 복사 해서 싸이에 비공개 폴더에 복사 해놨던 것인데
혹시나 못 보신 분들을 위해....
글이 길지만 읽어보면 재미있습니다
3줄 요약 같은건 없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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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자를 통제하려는 당신
지금 즉시 핸드폰을 꺼내 당신이 아는 모든 여자들에게 똑같은 메시지를 보내보라.
어떤 답장이 오는가? 감히 장담컨대 아마 똑같은 답장은 단 한 개도 없을 거다.
당신, 혹시 내 문자에 여자가 특정한 답장이나 반응을 주길 기대하는가? 그렇다면 게임을 떠나주길 바란다.
인간의 행동을 통제한다는 건 오만이다.
이야기를 위해 잠시 딴 길로 새자.
프로이트가 살아생전 한 가지 실수한 게 있다. 프로이트는 만약 100명의 인간을 밥도 굶기고 씻기지도 않고 옷도 벗긴 채 지옥
같은 공간에 가두어 짐승처럼 살게 한다면, 그 100명 모두의 개성이 완전히 말살될 것이라 했다.
모두 동일한 인간이 된다는 뜻이다. 복제 인형처럼 말이다. 그때는 인간 본래의 백지상태를 발견할 수 있을거란다.
헌데 유태인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이 나치수용소에서 3년 동안 고생해 보니,
그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개성이 오히려 지나치게 뚜렷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프로이트가 제시한 것 보다 훨씬 혹독한 환경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누구는 성자처럼 지냈고 누구는 돼지처럼 굴었다.
프로이트의 주장을 완전히 깨부순 거다. 그리하야 빅터 프랭클은 세간의 주장을 뒤엎는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기만의
고유한 성격을 지닐 수 있다는 거다. 인간 본성은 백지상태가 아니다.
결국 빅터 프랭클은 살아 돌아와 그 유명한 빈 정신의학 제 3학파를 창설했는데 그게 바로 로고테라피 학파다.
딴소리가 길었지만, 어찌됐든 똑같은 인간은 단 한 사람도 없단 얘기다.
이쯤 되면 혈액형이나 가족관계로 사람 따지는 게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감 잡힐거다.
나는 빅터에게서 스킬의 무상함을 발견한다.
스킬은 모든 여자에게서 똑같은 결과를 얻어보려 하는 시도다.
스킬주의자에겐 스킬대로 하면 스킬대로 결과가 나와야 한다. 왜 미스터리나 타일러 더든같은 최고의 픽업아티스트들이 그렇
게 많은 세미나를 열었으면서 정작 이름난 제자는 몇 명 없을까? 왜냐면 이들은 메뉴얼 신봉자기 때문이다.
여자 꼬시는 10단계를 나누어 몇 단계에서 끊고 어디에서 키노에스컬레이션하고 어디서 키스클로즈 해야 하는지 세세하게 설
명한다. 제자들이 이 매뉴얼에 조낸 목메다보니 여자를 사물 다루듯 하게 된 거다. A를 쓰면 여자는 B로 반응해야 한다.
그들에게 여자는 다 똑같은 로봇인거다.
그렇담 과연 그들이 원하는대로 결과가 나왔을까?
이들은 아직도 모든 여자가 다 똑같을 거라는 엄청난 오해속에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통제해보겠다는 욕심 때문에, 특정 자극이 특정 반응을 불러오지 못하면 짜증만 내게 되었다.
공개적으로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예전 심리게시판에서도 X가이 열풍이 불었다.
어느 유저 한분이 “요렇게 했는데 왜 여자 반응이 이상하죠?”했더니 올라온 답변이 가관이다.
“님 내공이 부족해서 입니다^^; 더 수련하고 오세요. 초식 제대로만 발동하시면 다 넘어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 류의 배움이 설파하는 주된 내용은 똑같다.
여자를 대할 때 목표의식을 갖고 대하고, 원하는 출력을 얻어내려 노력하라는 거다.
그렇담 만날 때마다 원하는 결과를 예상하고 만난단 얘긴데, 인간관계에서 결과를 원한다는 거 자체가 매우 어색하지 않은가.
더구나 여성은 육감적이라 결과를 원하는 남자를 매우 이상하게 바라본다.
그리고 이런 점이 바로 우리남자들이 쉽게 버리지 못하는 콤플렉스인 ‘통제매커니즘’이다
잠시 사족을 붙이자면, 온갖 스킬과 이론으로 중무장한 채 여잘 만나는 건 그만큼 실패 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
당신이 그런 스킬을 익히는 이유는 어떻게든 여자 한번 잘 꼬셔보려는 의도다.
그 배움의 과정 속에서 당신은 여성의 노예로 세뇌 당해버린다. 여자만 보면 들이대보려는 본능이 강하게 형성된다는 거다.
스킬을 배우는 당신은 “여자를 너무나 필요로 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배움이 오히려 당신의 가치를 저해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당신, 죽고 못 살 정도로 여자가 필요한 건 아니잖은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통제매커니즘은 모두가 하나씩은 갖고 있다. 나도 그렇다.
왼쪽 주머니엔 항상 핸드폰이 있어야 하고 근육운동은 3분할을 해야 하며,
토요일 저녁엔 밤문화를 달려야 하고 웨이터는 부킹 최소 3번은 해줘야 한다.
우리는 그리 되어야만(Should, Must) 하는 게 너무 많다.
이제부터 데이트할 때 만큼은 결과를 예상치 마라.
당신의 투입이 전혀 색다른 산출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계속 욕심부리다보면 근심만 키운다. 컨트롤 할 수 없는 걸 컨트롤하려 할 때 근심이 자란다고 불다가 가르치지 않았나.
여자 맘은 컨트롤 할 수 없다.
저번에 번호 딴 도서관의 그녀가 당신을 간보는 것 같은가? 그렇담 당신의 생각과 마음을 솔직히 다 털어놓으라.
잡다한 거 계획하지 말고 아무거나 즉각적으로 발사해라. 어차피 당신 계획대로 해도 안되는 건 안된다.
당신이 어제 배운 스토리텔링 기법과 동전마술로 여자의 흥미를 돋궜다고 생각하는가?
착각하지 마라. 여자는 흥미를 잃었다. 그녈 얻으려는 당신의 의도가 이미 몸에서 발산되고 있으니까.
그리고 이런 렛잇비 마인드로 다가가면 도리어 성공률이 어마어마하게 커지는 아이러니를 발견할 수 있을거다.
당신의 여유로운 마인드를 보고 좋아하지 않을 여잔 거의 없다고 나는 확신한다.
자신감을 형성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이 결과를 기대치 않는 너그러운 마인드다.
마인드가 바뀌면 당신의 바디랭귀지와 목소리도 자연히 변한다. 바디랭귀지와 목소리는 작업의 핵심이다.
당신이 통제남인지 아닌지 알고 싶다면 당신의 유머센스를 돌아보라.
여자가 당신을 진정 재미있는 사람이라고 느낀다면 당신은 통제성이 낮은 남자다.
초조함과 유머러스함은 절대 공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초조함은 원하는 결과대로 안 나올 경우 생기고, 결과를 얻지 못한 당신은 초조하다.
당신은 근심쟁이와 유머가이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해야 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클럽에서 가장 효과적인 작업방법은 아무 사심 없이 춤만 추는거다.
아이러니한가?
그렇다면 토요일 새벽 1시경 강비나 홍비로 가보라.
거기엔 언제나 먹이를 찾아 헤메이는 하이에나들의 눈빛이 득실댄다.
반드시 고기를 먹겠다는 강한 기대감으로 클럽에 입장하기에 그들의 눈빛은 “나는 당신이 필요해요”를 외치고 있다.
그러기에 실패가 잦은 거다. 음악과 춤을 진정으로 즐기다보면, 빗장을 풀고 당신에게 먼저 다가가는 여자도 있을 거다.
그런 마인드라면 설령 여자 못 꼬신다 하더라도 성인업소를 나온 뒤의 허무함 같은 감정은 느껴지지 않을 거다.
물론 통제감이 쉽게 사라지진 않는다.
그래서 앞으로 데이트 할 땐 모든 결정을 빨리 내리도록 하라.
어떤 바보 같은 결정이라도 좋으니 일단 결정만 내려라. 결정을 내렸다면 여자가 싫다고 하지 않는 한 절대 번복하지 마라.
그대로 밀고나가라. 물론 때로는 여자가 엿같은 결정을 내린 당신에게 속으로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단력도 연습인 바,
계속 결단을 내리다 보면 언제부턴가 난처한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처신하는 리더로 변신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엔 질질 끄는 사람보다 더 나은 결단을 내리게 될 거다. 결단도 연습이다.
결단이 느린 사람은 결과를 걱정하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현재가 아닌 미래 속에 살고있다.
때문에 강한 결단력은 다가올 미래를 염려하기보다는 철저히 현재중심으로 살아가는 자세이기도 하다.
우린 현재를 살아야만 한다. 여자와 만날 땐 그 만남 자체를 즐겨라. 괜한 걸로 걱정하거나 기대하지 마라.
이제부턴 카르페 디엠이다.
해결책이 너무 단순한가?
하지만 시도는 그 어떤 연애서적에 나온 것 보다 더 힘들 것이라 자부한다.
나는 진리란 단순함의 실천에 있고, 이 단순함이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