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짱공 가입이후 9년만에 글을 적어 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많은분들이 여기서 도움을 받는거 같아서요.
일단 제 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26년 모테솔로구요. 직장인 입니다.
키는 165이고... 얼굴은 그냥 귀염상인데 동안소리 가끔 듣습니다.
주변에서 항상 저한테 얘기를 합니다.
왜 여자친구가 없느냐고,
네 저 그렇게 찌질하게 생기지도 않고(키는 좀 작지만), 성격도 밝고 쾌활하고 남들앞에서 나대기 좋아하고
여자앞에서 얘기도 잘하고 그럽니다. 직장인이라 돈도 그냥저냥 벌고 있고요.
옷 입는것도 좋아해서 옷사는데 돈도 잘 안아끼구요, 나름데로 스타일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자친구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상담하니 다들 그러더군요
"넌 여자친구를 만들기 위해 단한번이라도 노력해본적이 있느냐"
생각해보니까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한번 노력해 보기로 했습니다!
소개팅은 당장 해줄친구가 마땅치 않아서
선택한게 집앞 편의점알바녀 -0-ㅋ
하필 선택한게 집앞 편의점알바녀냐 라고 말씀하실수 있겠으나
네, 저 내년이면 27살입니다. 이렇게 26년간 솔로로 크리스마스를 보내기는 죽기보다 싫고
당장 소개팅은 언제 될지도 모르는데 기다리기엔 너무 답답하여 한번 부딪혀 보기로 한겁니다.
일단 그렇게 미녀는 아니지만... 야간 알바더군요 밤 7시부터 일하는..
이게 엄청 맘에 들었습니다. 솔직히 젊은여자가 야간알바 편의점 하면서 돈버는게 좀 대견스럽잖아요...
나이도 20대초반? 처럼 보이던데, 왠지 도와주고 싶고 그런 느낌이랄까..
(뭐...돈모아서 명품빽 살려고 그러는 거라면 제가 큰실수 한거겠지만...)
그래서 어떻게 접근할까 플랜을 짜봤는데,ㅋㅋㅋㅋ
1. 매일 정해진 시간에 들려 담배를 1갑 사간다 (인사는 꼬박꼬박한다)
2. 어느정도 얼굴이 익었겠지 싶으면 음료수를 사주면서 말을 건낸다
(힘드실텐데 이거라도 마시면서 하라며)
3. 근처에 이사와서 친구가 없어서 그러는데 친구하지 않겠느냐고 한다.
(여기서 승패의 갈림길, 그러자고 하면 카톡하냐고 하면서 카톡을 등록하며 번호를 딴다 ㅋ)
4. 카톡으로 대화를 하다가 남자친구 유무를 확인
(있으면 ㅈㅈ)
5. 남자친구가 없다면 크리스마스 3-4일 전에 고백을 한다
일단 저의 플랜은 제가 보기엔 완벽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근데 저게 과연 통할까 걱정이 앞서는군요
혹시나 저에게 조언을 해주실께 있으시면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ㅠ
저 26살....연애 한번 해보고 시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