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여자친구는 참 착합니다
세상에 저만 보이고, 인생 최우선순위가 저입니다.
처음엔 그게 너무 좋아서 사귀었습니다.
근데 점점 부담이 되더라구요.
자기 일정이나 인생 계획보다 내가 더 중요하고,
영화를 봐도 영화 대신 나를 보고 있고, 공연을 봐도 공연 대신 나를 보고 있고,
지인의 증언에 따르면 저랑 관계없는 회식자리에서도 제 얘기뿐이랍니다.
그래서 조금 거리를 뒀더니 여친이 더 안달이 나버린 거 같아요.
전보다 더 매달리고, 더 자주 보고싶어하고 그러네요.
그런데 참 못난 일이지만, 저는 그 와중에 딴여자가 생겼습니다.
아직 여친이 있어서 사귀자고는 안했지만, 95% 이상 확신하고 있습니다.
근데 양다리는 못 걸치겠고, 여친이랑 정리하고 싶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상에 좋은 이별이 어딨겠냐마는, 착한 여친이랑 헤어져보신 분들 있으면 조언좀 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