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대학생이고 600일 정도 사귄 예쁘고 착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스물하나고 저랑은 다른과입니다.
a라는 여자 후배가 있고 마찬가지로 귀엽고 예쁜 친구입니다.
남자친구가 있고 b입니다.
a,b 둘 다 저랑 같은 과지만 b는 휴학중입니다.
저랑 b 둘 다 군필이에요.
남자후배 b가 평소에 바람기도 살짝 있고 놀기 좋아하고 아무튼 이래저래 학교에서 평이 별로인데
거기에 a도 슬슬 b가 어떤 사람인지 깨달아서 인지 마음이 떠나는 것 같아보입니다.
그런데 같이 무슨일을 하거나 만나면 a가 계속 저를 쳐다봐서 시선을 황급히 치우기 바쁘고
술자리에서 자꾸 손을 잡으려고 하거나 껴안기도합니다.
그러면 아무렇지 않은척 쿨한척 안아주고 등 몇 번 두들겨 주고 밀어내는데 자꾸 들이대서 곤란하네요.
게다가 지금 여자친구가 술을 너무 좋아하고 술버릇도 안 좋고
저랑 잠깐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무조건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러 고고싱이라
권태기까지 와서 관계가 불안한데 a까지 그러니까 마음이 많이 흔들리네요
아까는 술자리에 가는데 (a랑 여친이랑 아는 사이)
제가 중간에 지갑 가져간다고 하고 여친이랑 같이 갔거든요
술집에 들어서는데 a가 절 보자마자 해맑게 웃다가 여친을 보더니 표정이 확 시무룩해지고
말도 안 하더라구요
그러는 거 보면 불쌍하기도 하고 처량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여친이 술만 아니면 정말 괜찮은데
아 진짜 미치겠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