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 써보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네요. 글로써 제 얘기를 올리는 것은 처음인거 같기도 하고...
오늘 아침 9시에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당연히 자는 중이었고, 다짜고짜 울먹이면서 하는 말이 헤어지제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이유는 원거리 연애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었어요. 근데, 이 여자와 끝까지 해나갈 자신이 없었던 걸까요? 저도 헤어지자 해버렸습니다. 그 문제가 제 상황과 여건으로는 지금 당장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거든요..더 이상 그 애를 붙잡고 있는거 보다는 이제 놔주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이런 저런 말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헤어졌네요.
지금도 가슴이 먹먹해요. 행복하게 해준다고 해놓고 그지같이 해준 것만 같아서 후회도 많이 되고...머리로는 잘했다 잘했다 생각하지만 마음 속은 뒤죽박죽 미.치겠습니다. 처음 해보는 연애도 아니고, 한두번 차여본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지금까지와는 느낌이 다르네요. 1년 넘게, 이렇게나 오래 사귀어 본 것은 이 여자가 처음이라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가장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더니 안믿어요. 오늘이 만우절이라 그런지, 제가 평소에 행실이 똑바르지 못해서 그런지...헤어지고 게시판에 글 남기는 분들 심정을 이제야 알 것 같아요. 제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이시지만 그래도 누군가는 제 얘기를 좀 들어줬으면 해서 글 올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