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알바에서 같이 일하는 이쁜 누나 좋아한다고 말했던 사람이에요 헤헤;;
결국 친해져서 번호 따게 됐는데요 상황이 약간 웃기게 돌아갔어요
음, 금욜날 그 누나랑 저랑 같이 일하는 날이라서 일하게 되었는데요..
그날따라 제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일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여기가
레스토랑이고 금욜 저녁이라 손님들 바글바글하고 혼잡하기도 했는데,
그 날 같이 일하는 형이 시킨 일을 유난히 깜빡하고 안하고 그랬거든요;;(자기가 해도 될
일을 시키면서요;;) 그래서 저도 짜증이 날 대로 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휴식 시간에 알바 하는 누나랑 간식 먹으며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그 직원 형이
들어오더니 괜히 저한테 오늘 일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서 잘도 먹고 있다고 대놓고 그러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알바지만 꽤 오래하고 그래서 주문도 받고 그러든요.
근데 형이 알바면 알바답게 뒤에서 있으라는 둥 나대지 말라는 둥 그런 식으로 누나 앞에서 이야기 하는 거에요;;
그 형은 저보다 4개월 정도 늦게 들어왔지만 정직원으로 들어온 거고요. 그리고 제가 일하는
데가 외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면서 손님들도 대다수가 외국분들이라 기본적인 회화는 할 줄
알아야 하는데 그 형 영어 실력이 영 좋지는 않거든요.
근데 그것 가지고 알바주제에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맨날 시비 걸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그
날 따라 유난히 시비가 심하길래 저도 참지 못하고 곧바로 사장님한테 바로 클레임 했어요.
어제가 30일이었으니까 담달에 바로 그만두겠다고요.
사장님 놀라시면서 이유를 물으니까 정직원 중 하나가 내가 일하는게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알바 위치면서 같은 서빙을 하고 팁을 받으니까 싫어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저 사람이랑 같이
일을 못하겠으니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 했죠.
그 담은 뭐... 사장님이 그 형 불러서 졸라게 그 형 깠죠.
사장님이 이 후에 이런일이 없을 거라고 하시긴 했지만, 그 직원 형이랑 계속 봐야하고 그런 상황에서 일하는게 솔직히 알바 입장에서 편하겠어요?
그래서 깔끔하게 끝냈어요.
같이 알바하던 누나가 아쉽긴 했지만 바로 그만 둔거죠.
근데 퇴근 할 때 누나가 자기도 어차피 담달에 그만둘 거라고 했더라고요.
저한테 미처 말을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일이 힘들기도 하면서 그 누나도 그
직원 형 싫어했거든요. 누나 번호 물어 본 다음에 맨날 카톡하고 술먹자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누나는 가게에 온지 3주 좀 안됐어요)
누나도 그 직원한테 짜증난 상태여서 그만 두는데 오늘 저까지 그만둬서 좀 놀랐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한테 누나가 이태원 쪽에서 새로 알바 구할 건데 같이 하자고 하더라고요.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러자고 했어요.
그리고 오늘 홍대서 누나랑 만나 점심 먹고 카페서 수다나 떨었어요.
누나가 올해 24살이데요 제가 23이고요. 대학 졸업하고 영화 프로듀서(?)인가 뭔가를
준비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년에 학교 다시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요.
저도 영화 보는거 좋아해서 고전영화랑 독립영화 이야기도 같이 했고요.
그냥 내리 4시간을 영화이야기만 했던 거 같아요.
아무튼.... 마음이 싱숭생숭 하지만... 서로 성격도 잘 맞는 것 같고 관심 분야도 비슷해서
공감대(?)가 많이 형성됬던거 같아요.
후기 읽어줘서 고마워요 열심히 할께요 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