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5년 사귄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동갑내기 커플이구요. 서로가 첫 연애 상대입니다. 사귀면서 헤어진 적은 한번도 없었
지만 4번 정도 여친쪽에서 먼저 헤어지자고 했었고 제가 설득하고 매달려서 지금까지 계속 사귀게 되었구요... 당시에 헤어
지자고 한 사유는 자주 못 만 난다는 이유였습니다.
복학을 한 뒤 어느덧 학년은 3학년이고 취업을 위해 해 놓은 것은 없어 정말 막막했습니다. 그래서 학
점 관리에 몰두했고 여친과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만나는 꼴이 되었습니다... 여친은 군대 기다려주면 복학하고 난 뒤 많이
만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안되는 것 같다며 서운함을 평소 많이 표시했습니다. 문자나 카톡도 항상 수시로 연락을 주고 받길
원하는 것 같았구요... 그럴 때마다 저는 우리 둘다 고학년이니깐 서로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해야 하지 않겠냐며... 여친
에게 이해를 부탁했습니다.
평소 싸울 때 마다 이 점이 원인이 되었고, 저는 여친에게 나름 불만이 있었습니다. 평소 여친이 시험기간이나 바뻐지면 아
무 소리 안하다가도 꼭 제가 바뻐지고 여친이 한가해지면 이렇게 싸우게 되고 문제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싸
우다가 항상 여친의 입에선...
내가 필요할때마다 언제든 옆에 있어줄 남자친구가 필요하다며 헤어지자고 한적이 2-3번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가 항상 먼저 잡았구요..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여친도 저의 입장을 조금씩 이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싸울때는 많았지만 반대로 만나면 언제 싸웠냐는듯이 다시 애정모드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다른 커플들처럼 평소처럼 잘
지내고 있었는데. 3일전 저녁에 갑자기 대학교 동기 남자 녀석이 너 있는쪽으로 내가갈테니 맥주 한잔 하자고 연락을 하더
군요.. 그래서 여친한테 전화를 걸어 근처에서 대학교 남자 동기놈이랑 간단하게 맥주한잔 할 것 같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30분 뒤에 친구놈을 만났습니다. 여친한테 전화를 걸었던 시각은 저녁 8시 30쯤이고 친구놈은 저녁9시에 만났습니다. 그렇
게 만나서 얘기를 하던 중 핸드폰이 좀 오래 되서 배터리가
얼마 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을 확인하려고 핸드폰을 켜보니 전원이 저도 모르는 상태에 꺼져 있더군요.... 여친이 전화했더
라면 걱정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차피 저녁 11시 조금 넘어서 각자 집으로 갈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바로 집에 가
서 전화를 할려고 마음 먹고... 친구놈과 헤어져서
도착 한뒤 충전을 하면서 동시에 전화를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배터리 나간 줄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확인해서 이렇게 집에
오자마자 바로 연락했다고...했더니 알겠다고 하면서 서로 전화를 끊었지만 기분이 안 좋았던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이 일
이 있고나서 다음날 여친과 저는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게 통화를 하다 저녁에 어제 본 동기 한명이랑 다른 남자 동기 총 세명이서 저녁에 약속이 갑자기 또 잡히게 되
었습니다.그래서 여친한테 얘기를 하니 대뜸 친구들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글서 이름 얘기하면 너가 알겠냐는 듯
이 웃으면서 말 했습니다.. 여친 입장에선 이 말이
자신을 비웃는것처럼 들렸나 봅니다. 여기서 크게 틀어졌습니다. 저녁에 친구들을 만나면서 전화를 다시 했습니다. 미안하
다고 화 풀라고... 여친은 너무 기분이 나빠 풀 마음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싸움이 커지 던 중 어제 핸드폰 꺼진 걸로
왜 기분이 나쁘냐고 제가 물었더니.. 사실 그때 절 의심했답니다. 전원을 일부러 끈거랑 자동으로 전원이 나간거랑 신호음이
다르다면서 일부러 전원을 끈것처럼 신호음이 갔다고 하면서. 계속 저를 못 믿겠다는 듯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저도 기가
막혀서 겨우 2시간만났는데 그 시간에 뭔 딴짓을 할 수 있냐고...지금껏 다른 여자한테
눈길 한번 안줬고 바람 핀적도 없는 저를 의심하는 여친이 서운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싸우다 여친이 앞으로 연락하지 말라
고 전화를 뚝 끊었습니다. 그렇게 다음날 저녁에 두번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구요... 글서 오늘 다시 전화를 했더니...받았
습니다. 너 기분 나쁘게 한 건 정말 미안했다고.. 하지만 나 의심한 거랑 친구들 만날 때마다 항상 이렇게 싸우는 거 나도 너
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친구들 자주 만나는 것도 아니고 평소 공부한다고 이번에 정말 오랜만에 친구놈들 만났는데.. 꼭 이
렇게 맨날 싸워야 겠냐고...저도 마음 속에 있던 말들 다 쏟아냈습니다. 그랬더니 요즘 주변 자기 친구들이 남친이랑 너무 안
만나는 것 아니냐며 둘이 사귀는 것 맞냐고 물어봤답니다... 그러면서 또 자주 못만나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하더군요...
저도 사실 이런 문제가 맨날 불거져 조금씩 여친 만나는 횟수도 늘리고 노력도 하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얘기가
나오니 더 격양 되게 싸우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여친이 전화상으로 그만하자고 하더군요... 헤어지자고... 이제는 더 이상
붙잡기엔 제 자존심도 허락을 하지 않았고 저도 생각을 좀 해 봐야 할 것 같아.. 헤어지자고 얘기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항상 만나는데... 이렇게까지 불만일 정도 인가요??며칠전까지만
해도 캐리비안 베이로 놀러가자고 하던 그녀 였는데... 참 사람맘이 한 순간이네요.. 전화상으로 헤어지자는 말이 그렇게 쉽
게 나오고...짐 싸이도 카톡도 다 끊었습니다... 그리고 서론 내용 중
한가지 말씀 안 드린게 있네요... 5년간 사귀면서 성관계를 가져 왔지만.. 지금까지 최근 1년동안 관계를 안 했습니다.
여친이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서 관계를 맺을 때마다 주기를 건너 뛰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제가 거의 이거 때문에 매번 심장이 벌렁 거려 노이로제 비슷한게 걸린 것 같습니다. 당연 피임을 하고서 하지만서도 서로 하고 싶지만 하고 난 뒤 후폭풍이 두려워 서로 암묵적으로 관계를 안했구요... 하지만 요즘들어 여친이 너무 하고 싶다고 보채곤 했습니다.... 먹는 피임약을 복용하고 나도 콘돔을 착용하자고 얘기를 했더니 차라리 안 하는게 낫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런 문제도 여친 입장에선 충분히 헤어지자고 마음먹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죠??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고 힘드네요.. 객관적으로 조언 부탁 드립니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