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만남 세번째 앞두고 있는데, 직구 한번 날려보려고 해요.. 맞는 타이밍일까요?
사실 별 기대 안하고 나간 소개팅인데...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인겁니다.
키도 나보다 크고.. 대단한 미인은 아닌데, 자기관리도 철저하고 사람도 털털하고... 세련된 멋도 있고.
말도 잘 통한것 같고요.
첫날 바로 에프터 신청했는데, 쿨하게 받아주데요.
다음날부터 간간히 카톡하면서... 이게 점점 대화량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하루종일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게 되었네요.
일주일 후, 두번째 만나서 소주 먹으면서 수다떨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아무 말 없이 손 한번 잡았지요 ㅎㅎ
그리고 나서 카톡도 더 많이 하고, 전화통화도 하루에 한시간 넘게 합니다.
근데, 제가 아직 확신을 못하겠는게 주변에 남자친구들이 좀 많다는데,
이분도 혹시, 제가 그냥 그런 친구들 중 하나 처럼 느껴져서 그런걸까.. 그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부산여자인데, 혼자 서울에서 오래있어서 외로움을 많이 타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저는 약간 빗겨가는 뉘앙스로
목소리 듣고 싶다, 좋다, 보고 싶다... 이런 메시지를 한번씩 보냈거든요. 몇일에 나눠서 ㅎㅎ
사실 두번보고 이런 이야기 하는 것도 좀 성급하게 보이긴 했을텐데,..
다음 세번째 만날때에 사귀자고 말 꺼내는것이 좀 성급해 보이지 않을까.. 고민도 됩니다.
직구 한번 날려봐도 될까요?
몇번 안본 사람인데, 이렇게 사람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사람은 제 생에 처음인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