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애가 있는데 상황이 좀 안좋아졌습니다..

마초지렁이 작성일 12.10.08 17: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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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쏠인생.. 이제 곧 졸업하고 좀 있으면 대마법사 되는 남자인데요.

 

오래전부터 호감가던 애가 있었는데

 

제가  워낙에 여자를 몰라 짱공 선배님들의 조언좀 얻고자 이렇게 글쓰네요..

 

그애도 제가 호감있다는 걸 알고 싫지는 않은 눈치였는데요..

 

연락도 서로 자주자주하고 그러고, 만나서 데이트도 몇번 하고 분위기 좋게 잘 지냈는데요..

 

처음에는.. 자기 전에는 한참 말하던 도중이라도 졸린다고 자고 그러더니

 

종종 여자측에서 저녁쯔음 되면 문자 답이 늦거나, 좀 늦으면 쌩까고 그러더라구요..

 

왜이러는가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처음엔 이해하고 넘어가고 그랬지만..

 

그게 점점 반복되더라구요.. 그게 너무 기분나빠서 답장 없으면.. 제가 연락 안하고 그랬어요..

 

그러다보면 몇일 뒤에 여자가 먼저 연락오고 그러고.,

 

이런식으로 연락이 다시 붙으면 서로서로 잘지내고, 만나기도 하고 그러지만..

 

여자가 연락 먹고 그러면.. 또 다시 반복..

 

선문을 안하는 거는 아니지만, 이상하게 제 말이 무시당하고 하루가 지나면.. 그러더라구요 진짜 웃긴거지만..

 

주위에 남자도 많고.. 모쏠이다 보니 의기소침해지고.. 점점 그게 싫어져서 연락을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요즘은 이 텀이 길어져서, 아 이제 완전 끝났구나 생각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자꾸 생각나는거보니 좋아하게 되었구나를 느껴서

 

똥줄 태우며 지내다가.. 안되겠다 싶어 연락을 다시 해보려는 찰나..

 

남자랑 둘이 찍은 사진을 잠깐이나마 카톡플필에 잠시 하루 정도 올려놨길레..

 

억장이 무너지면서 포기하고 지냈습니다 (사진이야 다음 날 되니 없어졌지만요..)

 

그러고 몇일 뒤인 오늘, 전에 오늘 만나기로 약속한 게 있었기에..

 

오늘 못 만날 거 같다고 메시지 보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확인하더니 전화오더라구요.

 

그럼서 그간 뭐하고 지냈며 소소한 안부나 물어보고..

 

그냥 매일 야근하고 지내고 회사 생활한다.. 나도 요즘 너무 바쁘다. 등 형식적인 얘기만 하다 끊으려니

 

굉장히 아쉬워하면서 자꾸 말을 붙이더라구요. 바빠보이네.. 안 힘드냐.. 머 이런식으로요.

 

그러다가 언제 한번 만나자 이런 얘기 하길레.. 은근슬쩍 남친의 유무를 물어보니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근데 웃긴게.. 아니면 아니지 장난으로 웃으면서 

 

어장관리하는 친한 오빠라면서 그러면서 아직까지는 아니야, 라는데...

 

그러곤 그니까 제발 좀 연락해라고 장난으로 버럭대는데.. 기분 묘하더라구요.

 

장난이지만 어장관리라는 말에 나도 그런건가 해서 그런지..

 

그 남자가 남친이 아니라는 거에 안도해서 그러는건지.. 암튼 묘하더라구요.

 

그럼서 머 여자저차 얘기 마무리하고 전화끊었는데요..

 

자꾸 한숨만 나오더군요.

 

잘해줄껄 이란 거라던지..

 

제가 모쏠이라 너무 소심하고 위축되어 있어서 잘 되가는 걸 초를 쳤나 싶기도 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쪽이 저에게 몇번 기회를 줬던 거 같단 생각도 들고..

 

아니라고 생각해도 분명 상황이 기회를 줬다라 밖에 안되는 상황이 몇 있더라구요..

 

그래도 이제 마지막인데.. 지푸라기도 잡아 보자는 심정으로

 

전화 끊자마자 , 다음주 토욜부터 한가하다고 뒤에 안바쁘면 밥이나 먹자고 했더니

 

1시간 째 답장이 없네요..

 

시간을 돌릴 수만 있으면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정말 후.. ㅜㅜ

 

어떻게든 다시 불을 살려보고 싶은데 .. 

 

이젠,

 

다른 인연을.. 찾을 준비를 해야되는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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