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적을까말까 무지 망설이고 또 여러분들의 글과 댓글을 며칠동안 보면서 마음을 다 잡아보다 글을 올려봅니다.
짱공 여기서 정말 많은 마음의 도움을 받고있고 다른곳과는 다르게 상대방의 상처를 배려하고 진심으로 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다른 여타 사이트와는 다르다는걸 느꼈어요.
자세한 상황을 적을순 없지만
저도 9월말에 일방적인 이별통보를 받았어요.
통보받기 1시간전까지 문자로 서로 평소랑 다름없이 이야기하다가 저희집과 가까운 여친집앞에서 다른 남자랑 있는걸 봐버렸고 사실 그건 별거아닌거같았어요 친구가 집에 바래다 준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러서 누군지 물어보니 친구라고 했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각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날 그냥 헤어지자고 하더군요. 그동안 자기 상황에 저까지 많은 부담이었다고..
그래도 일년을 꼬박 만나왔는데 문자로 말하고 전화통화 한통 못했습니다. 받길 거부하더군요.
저는 나이많은 직장인, 그친구는 대학4학년입니다.
나이차가 많이 나요^^ 항상 배려하고 그나이대의 고민거리 같이 생각하고 부담안주려했네요.
그날이후 많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그랬을까? 결국은 저도 알게모르게 어떤 압박을 주었던거 같은 나름의 결론을 내렸어요.
제가 나이가 있어서 결혼도 현실이고 그리고 이친구를 정말 마지막 사람이라 생각하고 아껴왔는데(부담일꺼같아 결혼이야기는 거의 꺼내지 않았지만 느꼈을수도있었고 나중에 이후에도 계속 잘만나게되면 결혼의향이 있다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학생이라 또 많은부분 제게 의지하고있었구요.
어린 이친구도 여러가지 고민이 있었겠죠, 나이차이, 졸업논문, 졸업이후부담,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그에 반해 자기와는처지가 다른 30중반에 안정된 직장…
그리 이해하려 하지만 만나서 이야기하고 정리도 아니고 그냥 피하기만 하네요.
너무 답답한 마음에 이런말을 했어요.
정말 어떤 말못할 이유로 헤어짐을 결심했으면 적어도 나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나도 정리할수있게 만들어달라고
그리고 나의 연락이 부담스러우면 연락하지않겠다 너의 생각이 정리가 되면 그때 한번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대답은 제가 하는 연락은 부담스럽지않으니 연락은 하래요, 하지만 자기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그리고 이후에 만나자고 합니다.
여친의 과거가 어떤지 또 만나오면서 서로간 잘못한부분에 대한 되새김질하기에는
이미 상황은 벌어졌고 주워담을 수가 없네요.
너무나 차갑게 변해있었고 내가 그동안 알아왔던 사람이 맞는가 싶을 정도입니다.
안부 연락을 먼저 하게되면 돌아오는 대답은 정말 귀찮음+차가움 인데 이런답장을 볼때마다
차라리 연락하지마라고 하지, 연락하지말껄로 마음이 참 참담하네요.
저에 반해 너무나 편한하게 잘지내고있는걸보니
그동안 만나면서 얼마나 내가 싫고 불편했을까 어떻게 만나왔을까 싶네요.
저도 여러분들 댓글 글을 봐서 알아요.
이럴때는 연락을 끊고 있어야 한다는걸,, 근데 제가 이친구랑 연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중간에 몇 개 었었고
어쩔수없이 할때도 있었어요.
태어나 첨으로 매일이 너무 힘드네요,, 그에 반해 이친구는 너무 잘 지내고있고
과연 시간가지고 오랜뒤에 보더래도 이 상황이 달라질까요?
아직 제마음은 변하지않았고 돌아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앞으로라도 연락안하면서 그사람 나름대로 시간을 가지고 상황정리할수 있게하고
이후에 저랑 만나서 이야기를 해줬으면 하는 바램이고 또 다시 사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한편으로는 제게 벗어나서 정말 잘지내는 사람 그냥 두는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일까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요? 어떻게 해야 이지옥 같은 날들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가슴에서 피가 난다는말이 이런거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