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안 좋게 끝나지는 않았고요..
권태기에 들어서서 헤어졌어요.
여자는 떨림이나 설렘을 의식 많이 하는 여자에요.
마지막에는 제가 무심했고 여자도 자신이 달라진 것을 알자 헤어졌어요.
하지만 제가 연애하면서 못해줬단 생각은 안합니다. 세상 누구보다 잘해주고 행복하게 했다고 자신해요.
여자의 주변 친구들이 정말 부러워할 정도로요.
그래요 하지만 헤어진 것을 보면 우리 인연이 여기가 끝이었겠지요.
그런데 그 후로도 제가 계속 연락하면 만나서 밥먹고 있어요.
차마시고 이야기하고. 여자가 먼저 연락은 하지 않고요.
자주 연락해서 만나는 건 아니고요. 저도 실연의 아픔 극복했고 저도 제 일 잘 하고 기회만 된다면
새로운 인연도 찾으려고 노력하면서 삽니다.
하지만 마땅히 눈에 차는 사람은 안 나타더군요.
1~2개월에 한 번씩 제가 전여친에게 연락해서 밥먹자고 하는데 군말 없이 즐겁게 나옵니다.
물론 막 헤어졌을 때는 3~4개월 연락 안해봤는데 ... 별 효과 없더군요. 그냥 자기일 열심히 하며 살더이다.
서로 오래만난 정 때문인지 모르지만. 그리고 서로 오래 연애해서 인지는 몰라도
주변 친구들을 포함해도 서로를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꺼에요.
같이 시간을 보내는 친구는 아니지만 가끔 만나서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가 된것 같아요.
물론 연락은 제가 먼저 하지만. 만나면 그녀가 제게 잘 털어 놓내요.
만나면 서로 근황에 대해 즐겁게 편하게 이야기하고 헤어져요. 아쉬움도 매달림도 없고요.
사실 예전에 몇번 붙들어 봤는데 항상 대답이 똑같더군요. 미칠듯 떨리던 설램은 없다고요.
후;; 설램이라.. 이 여자 그렇다고 저와 헤어지고 나서 다른 사람 만나지도 않고 1년이 되도록 자기 일에 열심히내요. 원래 자기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라. 차라리 다른 사람 만나보면 진짜 저를 떠나서 제가 포기하던가.
아니면 그녀가 저의 소중함을 깨우칠텐데..
정말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없나봅니다. 아니 남자가 필요하지 않나봅니다.
물론 당장 내일이라도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요.
저는 상대가 괜찮은 사람이고 저와 맞는 사람이라 생각하기에 조급하지 않고 계속 연락을 주고 받을 것 같아요.
그 여자가 절 어장관리 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저도 똑같다고 말해두지요.
소개팅을 해도.. 아직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더욱 전 여친과의 연을 완전히 끊고 싶지가 않아지내요.
예전에 헤어지고나서 두부자르듯이 연락하지 말라던 전 애인들이 오히려 정상적인 것 같습니다.
서로를 위해서도 좋았고요.
계속 만나주고.. 헤어질 때 또 보자라고 웃으며 말하는 이 사람... 언제나 제 가슴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게 무겁습니다.
깔끔하게 잊혀지질 않습니다.
물론 연락 완전히 끊고 새출발하는 것 제 의지이지만... 다른 인연이 없어서 이겠지요???
연락하지 말하야지란 스스로의 각오를 2~3개월이 지나면 결국 연락하게 됩니다.
그럴때마다 여자는 기분 좋게 마나주고요..
여자는 그냥 완전히 저를 잊고서 친구처럼 저를 만나는 것이겠지요..
주변이 나이 많은 어르신들은 그러더군요. 제가 잊기 힘들면 너도 주변 사람 만나면서 가끔씩 계속 연락하라고.
그러다 인연되고 나이 차면 가까운 편한 사람하고 서로 결혼하는거 아니겠냐 그러더군요.
그말 믿고 조급하지 않고 살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마음이 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