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아니라 욕망인가?

그림읽어주는 작성일 12.10.28 2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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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공유만큼 진심으로 답글 달아주고

남자의 마음을 토로할 만한 공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먼저 짱공유 가족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친과 헤어진지는 6개월정도 됬고. 근래에는 자신 계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뭐 요즘 능력이 안되서 안 만나라는 자기 위안이 아니라

진심으로 저 하나 챙기기에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이 현재 연애를 안하는 합리화일지 모르지만

스스로 지금은 외롭지 않고 필요하다 생각을 안하니 문제는 느끼지 않습니다.

 

묻고 싶은 내용은 이렇습니다.

사실 헤어진 전 여친 스스로 사랑했다고 느꼈고 이별했을 때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하지만 떠났으니 제 인연이 아니라 생각하고 저도 제 살길을 가고 있었지요.

 

그런데 요즘도 그녀를 가끔씩 떠올리는게.. 참

성욕이 들끓을 때마다 그녀가 생각나더군요. 키스하고 싶고 섹.스하고 싶을 때 그녀가...

물론 그녀와 같이 듣던 음악을 들어도 떠오르고.

같이 걷던 거리를 걸어도 떠올랐었지만 그것도 어쩌다가 가끔이거나 이별하고 몇일동안이지

성적으로는 계속 떠오르더군요...

 

그러다보니 이런 통찰이 들더군요. 내가 그녀를 사랑한게 아니라.. 섹.스.를 그리워하는 건가?

섹.스는 하고 싶은데. 당장 연애는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니.. 익숙했고 편했던 그녀가 당장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아니면 섹.스가 굳이 성욕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교감을 했던 가장 뜨거웠던 기억이기에

그 기억이 강렬해서 그녀가 떠올랐던 것일까??

그래서 그녀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가장 뜨거웠던 섹스로 표현되어 기억이 나는걸까??

 

아무튼 이제는 그런 기억으로 밖에 떠오르지 않는 그녀에게 괜히 죄책감이 들어서 글 남깁니다.

아직 미련이 있다고 생각해서

나중에라도 연락해볼까라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사랑이 아닌 성욕이라 생각하니 연락하기 미안해지내요.

 

사랑이란 감정이 물론 여러 느낌이 복합된 감정이지만

저런 느낌이 현재 주로 강하다면

그녀를 잘못 생각하고 있던 거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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