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있습니다.

남자와 여자는 대학 선후배 사이로 알고 지낸지 15년째에 들어섰어요

10년정도 전에 이 둘은 잠시 사귀기도 했었어요

남자가 여자에게 사귀자고 졸라대서 사귀었었죠

근데 남자는 100일을 살짝 넘겨서 헤어짐을 통보했어요

아주 이기적이었죠

여자는 힘들어 했었어요

이 남자가 왜 나에게 이렇게 하나 라며

그 이후 1~2년간은 1년에 한두번 마주칠까 말까 할 정도로 

다시 만나기도 힘들었었죠

아주 우연한 기회에 단 둘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남자는 여자에게 아주 미안해 했고

여자는 남자에게 그러지 말고 편하게 지내자 했어요

남자와 여자 둘다 핸드폰 번호가 변경되어 서로 번호조차 모르고

다른 애들을 통해 만나서 다른 애들과 같이 어울렸었죠

남자는 어느새에 다시 그 여자에게 마음이 기울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 감정을 가진 후부턴 여자를 좀 더 멀리하기 시작했죠

그 여자에게 또다시 상처를 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에서 혼자 꾹 참기만 했어요

시간이 더 흘러 4년전부터 남자도 졸업을 하고 취업을 해서 일을 하게 되었고

여자는 그 전부터 이미 일을 하고 있었죠

그때부터 자주 만나기 시작했어요

둘이 만날 때도 있었고

다른 애들과 함께 만날 때도 있었고

그냥 그런 날들만 반복이 되어가고 있었어요

남자는 자신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애써 숨겨가며

만나는 것으로만 행복해 했어요

그러다 그 마음에 지쳐 다른 여자에게 잠시 돌린 적도 있었지만(이건 지우고 싶은 기억이랍니다)

2년전에 남자는 결심을 하고 그 여자에게 조금 더 다가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 여자가 "날 좋아하지 말아요" 라고 못을 박아버렸어요

이 이후부터는 남자는 여자에게 연락조차 할 수가 없었어요

연락을 해도 돌아오는 것은 냉랭한 반응 뿐이었거든요

남자에게 직장이 없었다면 아마 폐인으로 지냈을 수도 있을 정도로 아파 했어요

그래도 예전에 자신이 준 상처를 되돌려 받는 것이라 생각했었죠

1년 6개월정도를 애써 참으며 지내오다

작년 12월정도부터 해서 만나는 날이 다시 잦아지기 시작했어요

물론 남자는 그 여자를 좋아하고 있었죠

요즘은 더 자주 만나요

그 여자로 인해 남자는 돈을 아껴쓰며 돈을 모으기 시작했고

그 여자로 인해 원룸을 얻어 독립을 하려 했던 것도 월세가 아깝다고 하여 포기 했고

그 여자와 함께 하고 싶어 아주 힘들게 헬스까지 등록을 해서

다음주부터 함께 운동도 하기로 했어요

남자는 또 다시 고민 중이에요

이렇게 질질 끌 것인가 아니면 한번더 도전할 것인가.

그렇지만 남자는 전처럼 냉랭한 반응만이 돌아올까봐

그 두려움에 어쩔줄 몰라하고 있어요

남자는 그 여자에게 다른 남자가 있다는 것을 눈치를 채고 무기력해졌는데

다른 이에게 그 여자가 다른 남자를 정리 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