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17일 생일을 맞아 그녀를 다시 만난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바로 3번째 밑의 글입니다.)
우선 글을 읽어주신 조회수만큼의 분들과 직접 댓글로 응원을 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후기를 쓸 생각은 아니었지만 댓글로 응원을 해주시며 후기를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어 적어보겠습니다.
일찍 그녀를 만났습니다. 어디로 갈까 하는 저의 질문에 그녀는 여의도를 가자고 하였습니다.
지금은 한창 여의도 벚꽃축제 기간이고, 1년 전 제 생일에도 처음으로 같이 갔던 곳이었습니다.
기분이 좋았습니다. 내 바램이 이루어지나 싶어서요
작년에 비해서 꽃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사람은 많았고, 날씨는 좋았습니다.
많은 인파들 속에서 같이 걸으며 작년의 추억들을 곱씹으며 걷게 되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한적한 곳에 앉아 그간 있었던 일들과 어떻게 지내왔는지에 대해 말하게 되었습니다.
말했습니다. 너와 헤어지고 3개월 동안 널 다시 만나기 위해, 너에게 조금이나마 떳떳해지기 위해
죽도록 공부하며 취업도 하였고, 틈틈히 운동하여 살도 뺐다고..
머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였지만 결론은 지금은 널 다시 만나 이젠 힘들게 하지 않게하고싶다 하였습니다.
3번째 고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고개를 저었습니다. 헤어진 3개월이 지난 지금도 집에서는 저와의 사이를 의심하고 있고
요즘은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경계를 하신다는 군요.
저는 "너의 집안에서 반대하는 것은 두번째일이다. 너가 나랑 만날 생각이 있다면, 내가 어머님을 찾아뵙고 찾아뵈어
꼭 마음을 돌리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하였습니다.
하지만 절대 완고하신 부모님의 생각은 꺾이지 않을거라며.. 그리고 그렇게까지 하기엔 너뿐만 아니라 내가 너무나 힘들다고 하네요.
친구로 남았으면 좋겠다 합니다. 집안의 의심때문에 자주 만날순 없지만 이렇게라도 만났으면 한다네요
하지만 전 그녀와 절대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가끔씩 만나 밥먹고, 차마시고, 영화보고.. 하는 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친구와 연인은 다르다 생각합니다.
사랑과 우정사이 라는 애매한 관계로 있기엔 너무나 그녀를 사랑하거든요. 평생을 책임지고 싶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많은 여자를 만나본건 아니지만 이 여자가 내 최고의 여자라 생각하기 때문에요.
물론.. 알고있습니다. 세상에 반은 여자고 더 좋은 여자도 만날 수 있다는 걸.
그냥 허망한 꿈일까요.
고딩때의 그녀, 대학생때의 그녀, 사회인일때의 그녀를 만나 결심한 죽는날까지 함께하고픈 이 마음이..
어찌됐든 헤어진것 만큼은 인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예상은 했습니다. 잘됐으면 하는 기대는 하였지만..
또 글이 길게 되었네요.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상담 하나만 받고싶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친구로 지내며 가끔씩 그녀를 만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정이란 이름으로 지내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깔끔하게 잊고 새로운 청춘을 준비하는게 좋을까요?
저의 생각은 후자에 기울어져있지만, 그녀를 너무나 보고 싶은 마음에 전자 역시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다시한번 응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저의 상담내용을 읽어주시고 답변해주시는 분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