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말에 소개팅했습니다...말도 잘 통하고 얼굴도 예쁘고 진짜 나무랄때가 없더군요..먼저 소개시켜준 친구랑 간단하게
셋이서 커피 마시고, 그 분하고 저는 따로 한 파스타집에 들어가서 밥을 먹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그 여자분도 꽤나
호감있어 하는 태도로 ..연신 즐거운 분위기 였습니다.그리고 식사를 끝내고 계산하려고 하는데, 그 여자분이 계산하겠다고
막 빠르게 걸어가더군요.ㅎ 만난지 몇 시간 되지도 않았는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서로 옥신각신하다가 쟤가 사겠다고 말을
했더니 겨우 겨우 알았다고 하고 저한테 계산서를 주더군요.ㅎ 저는 그 분을 한 번 보고 가벼운 미소를 띄운 후 카드를 내밀
었는데ㅋㅋ 모르고 아웃백 카드를 카운터에 냈습니다.ㅋ 종업원은 카드 한번 들어서 보고는 "아 손님 이거 아닌..."라고 하
면서 저도 그 종업원도 서로 얼굴보며 웃었습니다.마치 "알아 임마~ㅋㅋ 줄께 기다려"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다시 저의 껌
정색 시티은행카드를 싹 내밀었는데 ㅅㅂ 이번에 CJ O 카드가 나오더라구요...갑자기 눈 앞이 까메지면서...지갑을 이리저
리 뒤졌는데...아뿔싸....그 전날 지갑 정리한다고 잠시 빼놨던......아...ㅠㅠ 너무 당황한 나머지 꺼내서 확인했던 다른 카드
들을 여러번 뺐다 넣었다만 했습니다...그러면서 종업원을 봤더니 ㅅㅂ 눈빛에서 " 여자라도 불러서 계산해 시캬"하는 메세
지가 보이더군요...그러나말거나 쟤 지갑안에는 구석에 끼여있는 500원과 CJ O카드, 아웃백 카드, 스타벅스,할리스 종이쿠
폰만 덩그러니 있더군요...그러던 사이 그 여자분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봤더니 입구 밖에 서있네요...ㅠㅠ 저는 황급히 지갑
을 든채로 문을 열어 그 분을 불렀습니다...ㅠㅠ" 아 저기...... 카드가 잠깐 안되...는거..." 다행히..그 분도 빠르게 반응하셔
서 언능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카운터로 가서 계산을 해줬습니다.....계산을 끝내고 둘이 나오는데 몇 초간의 정적후....연신
저는 "잘먹었어요.."라는 ㅄ같은 말만 되풀이하고 맛집 블로거마냥 음식평가나 하고 있었습니다...ㅎㅎㅎ 그래도 그 분이 참
사람을 잘 배려하더라구요..원래 자기가 사려고 했는데 오히려 잘됬다면서 어깨를 장난식으로 툭툭 쳐주더군요..ㅠ 이 사건
을 이후로 좀 감동을 먹어서 이번에는 정말 잘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연락 중 입니다....ㅎ 무튼 꼭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