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한지 몇년만에 눈팅만 하다가 정말 급해서 글씁니다 ㅠㅠㅠ 형들 도와주세요
전 24살, 그녀는 23살이고 둘다 모쏠이고 학생입니다. 방학 때 연합동아리에서 농활을 가기 전까지는 서로 다른 학교라서 몰랐어요.
농활가서 사람들이랑 재밌게 활동하면서 전체적으로 친해졌지만 그녀와는 그렇게 친해지지는 않았죠. 처음 봤을 때 그녀가 이상형처럼 생겼지만 성격이 약간 차갑고 시크한 느낌이 있어서(실제론 안그래요) 막 많이 다가가지는 못했죠. 그래서 그녀한테 막 티내지는 못하고 그냥 그렇게 농활은 끝났어요. 제가 거기서 남자중 나이가 어리고 그나마 괜찮게 생겨 인기가 쫌 있어서(죄송;;) 그녀가 저한테 어느정도 호감은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요.(롤링페이퍼쓴거 보면요..)
농활을 갔다오고 1주일 후 뒷풀이를 했어요. 그녀도 왔죠. 먹으면서 놀다보니 어쩌다 저한테 모두 시선이 집중되고 제가 이상형을 말하게게 되었는데 말하니까 사람들이 그녀로 몰아갔어요.
저는 정색을 하고 아니라고 했어요. 그렇게 있다가 1차 끝나고 2차로 가는 길에 그녀가 저보고 어쩜 그렇게 정색을 하냐고 오빠 너무한다고 장난식으로 말했어요. 그래서 저는 너가 불편해할까봐 그랬다고 말했어요. 2차에서도 계속 장난식으로 너무 한다고 오빤 됐다고 말해서 저도 진지하게 아니라고 너가 불편해할까봐 그랬다고 계속 진지하게 말했어요.
근데 놀면서 들은 얘기가 그녀가 농활 갔다오고 미팅을 했는데 거기서 파트너였던 남자랑 연락을 하고 있다고 다른 친구가 말해줬어요.
그리고 2차가 끝나고 3차로 가는데 비가 와서 저랑 둘이 우산을 쓰고 가게됐어요. 둘이 어느정도 약간은 취해있었어요.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그 미팅 얘기가 나와서 제가 그 사람이랑 잘되고 있냐고 좋아하는 사람 있냐고 이런 식으로 물어봤는데 그녀가 아니라고 자기는 좋아하는 사람 없다고 이런 식으로 말해서 제가 말했어요. 그럼 내가 다가가도 되겠냐고.. 그녀는 약간 깜짝 놀라고 당황한듯이 잠깐 생각하는 것 같더니 진심이냐고 물어봤어요. 제가 진짜 진심이라고 말했고 그녀는 잠깐 생각하는듯 하다가 자기는 괜찮다고 말했어요. 그렇게 3차를 갔고 좀 있다가 우리 둘 포함 다른 1명까지 3명이서 집에 가려고 지하철에 같이 가게 되었어요. 3명이서 같이 가다가 다른 1명은 딴 곳으로 가고 둘이 남았어요. 그녀가 사실 자기 미팅에서 만난 사람이랑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저는 아직 사귀는거 아니니까 괜찮다고 말하고 헤어졌어요. 이때까지 서로 쫌 취했던거 같아요.
다음 날 카톡을 했고 그녀가 어제 다 기억 나냐고 물어봤고 저는 다 기억난다고 말했죠. 그녀가 근데 자기 미팅때 만난 사람이랑 연락하고 있다고 말했어요. 저는 아직 사귀는거 아니니까 괜찮다고 말하고 그 날 만나자고 했어요. 그렇게 해서 저녁에 카페에서 만났어요.
그녀는 농활에서는 아무런 티도 안냈고 농활 끝나고 뒷풀이때까지 연락도 없었는데 어제 갑자기 그래서 당황했다고 하고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어요. 저는 농활때 너가 내 이상형이어가지고 계속 지켜보고 있었고 아이컨택도 시도하려고 했는데 너가 안받아줬고 차갑고 시크한 성격인것 같아서 많이 못 다가갔다. 뒷풀이에서 내 마음을 전하려고 했다. 그런데 뒷풀이에서 너가 이상형가지고 정색했다고 장난식으로 섭섭한 식으로 말해서 아 나한테 조금의 호감은 있구나 생각해서 마음을 표현했다고 말했어요. 그녀는 진짜 엄청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그녀는 다음 날(오늘) 미팅한 사람이랑 만나기로 했다고 말했어요. 저는 만나러 가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대신 나랑 만나자고.. 그렇게 저는 계속 나가지 말라고 말하고 그녀는 고민하는 것 처럼 보였어요.(여기서 제가 그녀 손을 처음으로 잡으면서 제발 나가지 말라고 계속 했어요 손을 바로 빼면서 그렇게 거부하지는 않았어요).그리고 제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나는 농활에서도 같이 지내서 알듯이 좋은 오빠라고 생각한다고, 그런데 동생같다고 말했어요. (제가 농담으로 그건 내가 동안이라고 말해서 그녀가 웃는 등 분위기가 엄청 심각하진 않았어요) 그리고 내가 좋은 사람인줄은 알지만 그 이상으로 뭔가가 느껴지지는 않는다고 오빠는 나를 보면 뭔가 느껴지냐고 물었어요. 저는 그녀 손 잡으면서 진짜 내 이상형이고 너를 놓치면 후회할것 같다.. 내가 여자한테 생전 처음으로 이렇게 마음을 표현하는거라고 말했어요. 그녀는 쫌 고민하더니 아니다 자기는 그냥 이렇게 좋은 오빠로 남고 싶다 그리고 동아리도 그렇고 같이 있는 과가 좁은 바닥이라서 부담된다고 했어요. 저는 안된다 나는 남의 시선 신경쓰지 않는다 너를 놓치면 진짜 후회할꺼 같다면서 그녀 손을 붙잡고 약간은 애원하듯이 말했어요. 그 때 그녀가 거절하는 식으로 말하니까 갑자기 마음이 무너져 내리면서 살짝 눈물이 나려고 하니까 그녀가 설마 우냐고 당황했어요. 그런식으로 계속 이야기 하다가 그녀는 자기가 그 미팅남이랑 한 약속은 먼저 한거기 때문에 깰 수가 없다고 하고 나가겠다고 말했어요. 저는 그럼 미팅남 만나고 그 다음 날에 나를 만나보자. 아직은 결정하지 말고 나와 만남을 가져보자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그렇게 대충 결론을 내리고 심각한 얘기는 끝나고 다른 이야기를 했어요. 미팅 주선한 사람이 같이 농활 간 친구라서 그 친구 욕해도 되냐고 이렇게 농담도 하면서 약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어요. 그리고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제가 그녀 손을 잡으면서 내 마음을 진짜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 미팅남은 다른 학교고 23살 그녀와 동갑입니다. 그녀가 미팅남한테 어느정도 관심은 있나봅니다. 그래서 정말 걱정됩니다 ㅠㅠㅠㅠ
오늘 미팅남 만나고 내일 그녀와 만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형들 조언 부탁해요ㅠㅠㅠ
아 그리고 그녀가 이번주 일요일부터 다음주 7일간 어디를 떠나서 제가 그 사이 미팅남 번호를 알아내 그와 만난 후 내가 진심으로 그녀를 좋아한다. 너가 진짜 나만큼 진심이 아니라면 포기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부탁을 할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