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문제..

칡리릭 작성일 13.08.23 01: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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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 어제 글올렸는데 바람잘날없네요


여친이 독실한 기독교입니다. 저희집은 불교긴 한데 거의 무교입니다.


저는 맏이라서 제사를 해야합니다..그런데 여친은 이걸 못할거 같다라고 하는군요..


그리고 요새 정말 사이가 좋고 깊어지고 속이야기도 많이하고..잘통해서 여친이 진지하게 결혼이야기를 꺼낼정도입니다. 

너무좋습니다. 그런데,, 요새 점점 교회가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제친구의 예를 들자면은,,친구가 결혼상대랑 헤어졌는데 이유는 종교문제였습니다. 여자쪽에서 교회안다니는 남자랑 결혼할 수 없다 못박았고, 결국 헤어지고, 그여자는 몇개월만에 교회에서 남자만나 결혼했습니다.


제친구가 그랬습니다. 너 나중에 사이좀 깊어지면 그여자가 교회가자고 할건데 어떡할거냐고.

저 유신론자이고, 유연한 사고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 믿을 의향있습니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가기 싫습니다.

그들만의 신앙언어를 쓰고, 교인과 비교인을 나누고, 선을 긋습니다. 

여친과 교회 못가는 이유는 한번도 못본 여친의 생경한 모습을 볼까봐, 그리고 여친과 교회사람들에게 소외된 제 자신을 볼까봐 겁납니다. 그런경험이 있었거든요. 

기독교 한번 믿어보고 싶은 종교지만, 적어도 한국에서는 아닌거 같습니다. 강요하고, 마음이 열릴때까지 못참는, 전도만 하려고 달려드는 교인들 정말 싫습니다. 여자 하루라도 빨리 따먹으려고 하는 호색한 처럼밖에 안보입니다. 솔직히. 

교회에 귀의 하고 싶다가도, 그들이 믿는 방식을 보자면 마음이 돌아섭니다. 일단 소외감을 느끼니까요.


솔직히 저 제사해야합니다. 어떡합니까 대를 이어 해온건데 제 손에서 끊는건 있을 수 없습니다. 여친이 못한다면 저는 저 혼자서라도 제사음식 준비할겁니다. 저는 여친이 결혼해서 매 일요일마다 교회에서 산다고 해도, 이해합니다. 30년간 저만나기 전까지 계속 해왔던 생활의 일부니까요. 존중합니다. 하지만 이런 제마음을 몰라주고 자기는 교회안다니는 사람이랑 결혼하는거는 아직 잘 모르겠다. 라고 말을 들으니 섭섭하네요. 

오늘 처음으로 이 친구랑은 끝이 보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음이 깊어지기 전에 정리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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