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팅만 하다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 연애질 처음으로 힘들어서 이렇게 도움,조언을 얻고자 없는 글 재주 그냥 사실 그대로 자세히 글 올립니다. 도와주세요!! -
슬슬 결혼을 생각중인 30초반 남자입니다. 애인과 만난지 4달째구요. 친구의 소개로 만나게 됐습니다.
애인은 저보다 2살 연상이구요. 제 기준엔 예쁘게 생긴편이고, 피부도 까무잡잡한것이 섹시하게 생겼습니다.
(남자가 안 꼬이는 편은 아닙니다. 술도 잘 마시는 편이구요.)
아무튼;; 만나다보니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됐는데요.
제가 사업을 하느라 주말엔 바쁘고 주중에 하루쉽니다. 애인은 평범한 직장을 다니구요.
그래서 서로 쉬는날이 맞질 않다보니 제대로 연애질 해본적이 몇번 없습니다.
게다가 서로 집이 멉니다. 왕복 4시간 거리입니다.
먼 거리를 각오하고 한두번 만나다 세번째 만난날 대뜸 자기 과거에 대해 얘기해주더라구요. 그리고 "빚이 좀 있어. 이래도 만날꺼야~? 미리 말해두는게 좋을거 같아서 말하는거야. 대부분 남자들은 싫어하거나 그건 아닌거 같다고 그러더라고" 라고 말하길레 빚이 얼마냐고 3천 정도 된다길레 너랑나랑 잘돼서 결혼 하게되면 갚아주겠다. 내가 많이는 못벌어도 결혼하게되면 집 전세 얻고 해줄수있다! 했더니 알았다면서 웃으면서 감동받더라구요.(저희 부모님도 아십니다)
그 뒤로 애인이 주말에 제 가게로와 같이 가게도보고 끝나면 저녁먹고, 영화도보고, 얘기도 나누고, 가까운 곳에 놀러가고, 잠들고 이런식의 연애를 했습니다. 챙겨주는것도 잘 챙겨주고, 힘내라고 애교도 부려주고, 평소에 못보는 날엔 전화나, 메세지로 애정표현도 많이해주고 꼬박꼬박 답장도 잘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결혼 이야기도 나오고 애인의 부모님도 만나고 애인도 저희 부모님도 만나고 이러다보니 아~ 이 여자면 결혼해도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죠.
그러다가 여름 휴가철때 제가 엄청나게 바빠 8월달을 거의 일 > 잠 반복 하게됐고 정말 미친듯이 바쁘다보니 아무생각도 안나고 예민해지더라구요. 그때도 물론 애인은 주말마다 꾸준히 왔습니다. 시간내서 2박3일 여행도 알차게 다녀왔구요.
그러다가 9월달 들어오자마자 애인이 저한테 아쉬운점 실망한점 등등.. 들을 화내며 말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잘못했다고~ 너가 오는게 나 스스로 당연시 된것같다고 미안하다고, 너도 알다싶이 일이 너무 바빠서 널 신경쓴다고 쓴건데, 그렇지가 못했나보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이제 휴가철 지났으니까 다시 평소처럼 너에게 관심갖고 신경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애인이 자존심도 센 편이고, 자격지심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 됐다고~ "나도 다시 내 시간 갖고 친구들도 만나고 그럴테니 이제 안가겠다. 나 너한테 올인하다 싶이 했어. 내가 관심받고 싶어서 왜 이렇게까지 해야되는데?" 라고 하더라구요. 가슴에 비수를 꽂는 느낌이 이 느낌인가? 싶을정도로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그렇게해라~ 내가 생각해도 나때문에 너의 시간을 많이 빼앗은거 같아 미안했다. 최대한 그런생각들지 않게끔 해주려 했는데 바쁜바람에 그렇지못했으니 내 잘못이다. 평일에 너 일끝나는 시간 맞춰서 내가 가거나, 주말에 최대한 시간 내서 내가 움직이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뒤로 100일 기념일도 챙기고, 잘 지내는가 싶었는데 점점 연락도 안하고, 제가 하면 짧게 끊거나 자기가 다시 한다하고 안하고, 그래서 메세지보내면 답장 잘하다가 연락하면 안받고, 이젠 메세지 확인도 잘 안하네요. 그러다 다음날 아침에 "출근해~" 라고 짧게 남기고, 점심 식사 끝나고 휴식시간때 맞춰서 전화하면 안받고, 퇴근때 해도 안받고 메세지해도 확인은 하는데 답장도없고 "집이야. 씻고 연락할께" 하고 안하고.. 무한 반복이네요;;
웃긴것이.. 제가 평일 쉬는날 퇴근시간에 맞춰 마중가 저녁을 먹고 이야기할때는 잘 웃으면서 절 챙겨줍니다. 근데 눈에 보이지만 않으면 위에처럼 바뀌어 버립니다. 매일 볼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다보니 제 자신이 점점 힘들어지나봐요.. 친구들, 지인들 등등(남여구분없이), 제 상황에 대해 한풀이 하듯 술 한잔 하면서나 식사라도 하면서 저 상황에 대해 얘기를 꺼내게 되더라구요. 친구들,지인남자분들은 "헤어져라. 아니면 너가 계속 잘 챙겨주면 다시 돌아올거다 힘내라" 이런식이고, 지인분들 중 여자분들은 "남자 생긴거다. 아님 다른 남자한테 관심이 있는거다. 또는 너한테 복수하는거다." 이러더라구요.
그러다 이번 명절연휴 금,토를 애인이 자기 절친과 절친남자친구랑 셋이 바다바람 쐬러 간다고해서 다녀오라고 했습니다.(이유는 절친커플이 결혼식을 앞두고 안좋은 일로 결혼도 깨지고 그래서 절친분이 힘들어하셔서 위로도 해줄겸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물론 가지 말라고 해도 갔을겁니다. 하하하)
저도 같이가고 싶었지만(남들 쉬는날에 전 바쁜직종이라..ㅠㅠ) 못 갔습니다. 문제는 낮에 아주 잠깐 연락하고 메세지는 확인 조차안하고 저녁땐 전화도 안받고 제가 1시간정도 텀을두고 한 세번째 정도까지하면 전화기가 꺼져있거나, 신호가 아주 짧게가고 끊깁니다. 그래서 답답한 맘에 친구들이랑 술 한잔하고 들어왔습니다. (물론 글 올리는 지금도 전화상황은 똑같습니다.)
왜 이러는 걸까요? 애인을 본 제 절친들은 헤어지라고 하더라구요.. 너만 힘들다고 뭐가 아쉬워서 그러냐고.. 걔 남자 많이 꼬일거같다고 남자들이 가만놔둘 스타일이 아니라고 반대를 하네요.. 친구들이니까 그렇다 치지만, 짱공 형님, 동생, 누나분들 조언 좀 해주세요. 제가 어떻게 해야될까요?
(여자 안사귀어본건 아닙니다. 그래도 나름 살면서 꽤 사귄거 같았는데 이번엔 결혼 얘기 오가면서 서로 부모님도 보고 하니까 .. 좀 신중해진다고 해야될까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