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용기를 가져야 될것 같습니다.

오레오피자 작성일 13.11.10 18: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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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이디가 있었는데 로그인이 귀찮아 눈팅만했떠니 휴면계정이 떠버렸네요...

지난 날을 반성해봅니다 ㅠㅠ

 

 

현재 좋아하는 여성이 있습니다.

이 여성분과는 3년전 저의 회사입사로 만나게 되었고 제 직속상사였지요. (저보다 한살 어립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저에게 이것저것 잘 알려주었고 많이 혼도 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그러시겠지만 상사라는 사람의 존재는 좀...싫어지기 마련이지요.

이것저것 잔소리도 하고 화도내고 그러니 싫어지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들 중에 하나였고요..

정말 싫어했었습니다. 학을 땔 정도로...

주위 동료들도 별로 안좋아하고 평이 좀 안좋은 그런 여성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니 호칭은 오빠 동생하는 사이가 되고(회사가 좀 자유롭습니다.)

1년 일하고 제가 옆 부서로 부서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서이동을 하고나서는 바로 옆이라 매일보긴 하지만 직속상사가 아니게 되서인지 터치가 현저히 줄어들었죠.

물론 그때도 싫어하는 마음은 있었습니다. 별로 안좋게 보고있었죠.

 

회사를 입사한지 2년이 되던때에 회사를 그만두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1년정도 여기저기 회사를 옮기다 그 여성분의 후배직원이 다른 지점으로 발령받았는데 사람이 없다고 도와달라고 하더군요.(저와는 많이 싸운 티격태격하다가도 편들어주고 그런 사이였습니다. 미운정이라고 하죠 ㅎㅎ)

저는 기꺼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같이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일을 하다보니 정말 직원이 모자르더군요...

과장님께서 사람이 부족해 다른 지점에서 지원오기로 했으니 조금만 참으라고 말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여성분이 오셨죠. 일주일간 일하는 것으로...

 

1년만에 만났습니다 그 여성분을...

오랫만에 만나니 예전의 학을 때며 싫어하던 제 모습은 없어지고 그냥 좀 껄끄러운 직장상사인 동생? 정도로 생각이 들더군요. 일주일간 참 잘해줬습니다.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워서요.

일주일이 지나 그 여성분이 다시 돌아가고...저도 그 곳으로 다시 가게되었습니다.

 

1년만에 가니.. 예전에 알던 분들은 전부 다른 지점으로 인사이동되서 뿔뿔이 흩어지고 몇명안남았더군요.

아마 이때부터 엄청친해지게된 것 같습니다.

그 여성분도 같이 대화할 상대가 거의 없더군요..

그러다보니 저랑 얘기도 많이하게되고 밥도 매일 같이 먹고...물론 밥을 같이 먹을려고해서 같이 먹은게아니라 같은 조에 속해있어서 같이 밥을 먹게 된것이고요...다른 같이 밥먹는 분들은 다 담배를 태우셔서 둘이서 삼십분을 대화합니다.

중간에 쉬는시간이 한시간있는데 그때도 같이 옆에앉아서 수다떨고있고요...

 

점점 같이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이 여성분에 대해 하나둘 알아가게되는 것 같습니다. 완전 말괄량이더군요..

(호칭도 남성에게 xx횽 이라 부르고다니고 저한테도 오빠라할때도 횽이라 부를때도 있습니다. 입버릇 같습니다.)

'아..얘랑 같이 있으면 재밌겠구나...' 라는 생각을 그때부터 가지고있으면서 그 여성분을 보게되니...저도 모르게 좋아하는 마음이 들던것 같습니다.

참 사람마음은 알다가도 모르는것 같습니다. 제 마음인데도 말이지요. 그렇게 싫어하던 여성을 좋아하게되다니...

같이 일하던 선배이자 동생인 여자애한테 조심스럽게 말하니...

대박!!!!!!!!!!!!! 이랍니다...

왜 냐고 물으니 그렇게 싫어하던사람을 좋아할수있게 된거냐고... ㅋㅋㅋ.... 참...내가 많이 싫어했었구나.. 느꼈습니다.

그리고 미안해지더군요...이건 아닌것같다...라고...그냥 묻혀두자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같은 부서 상사인 형이 저에게 말하더군요

"사람이 사람좋아하는데 아닌것같은것은 없다" 라고요.. 이 말을 듣고도 미안한 마음이 있어 그냥 묻어두려고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퇴근때까지 그 여성이 위경련때문에 골골되는 겁니다. 제가 가서 안마도 해주고 등도 뚜드려주고 손을 잡아보니 차갑더군요 얼굴이랑...하루종일 걱정했습니다...그리고 다시 생각했죠.

이렇게 걱정하는 걸 보니..묻어두면 안될것 같다 라고요..

 

다음날부터 몸은 어떠냐 걱정많이했다 하면서 머리카락 정리도 해주고 얼굴도 만저주고 ..

연락은 많이 안합니다. 아직 제가 조심스러워서.. 하긴하는데 제가 할때가 훨씬많죠..

제가 좋아하는 걸 아는 사람들은 정말 많이 친해졌다고 말합니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저랑 둘이 만나는 것은 아직 껄끄럽나 봅니다. 저번에 밥이나 먹자라고 말했는데 롤케잌주면서 그거 머그라고 하더군요..(집이 바로 옆입니다.) 제 생각입니다만 대충 눈치는 채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생각입니다. ㅠㅠ

이런저런 일이 생기면서 시간이 지나고

 

바로 어제입니다.

리더급 이상 회식을 한다고 했습니다. 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저는 집에서 일찍 잤습니다.(그 여성이 술을 못마시기에)

근데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집에 모기가 좀 생겨 설치길래 잠을 깼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볼려고 폰을 봣는데 새벽 3시 10분.. 카톡아이콘하나...

카톡을 보니 같이 간 여자애가 보낸건데 그 여성이 위경련으로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하더군요...바로 전화를 했는데 역시 받질않고.. 카톡날렸는데 보질 못하고...

잠을 못잤습니다. 어떻게 되는 것 아닌가 하고..아침에 카톡을 확인하긴 했느넫 답장을 안주더군요...

전화를 하니 또 안받고 ... 점심쯤에 카톡이 오더군요 지금 일어났다고. 병원에서 오빠랑같이 퇴원하고있다고. 주저리주저리 카톡하다가 용기를 내서 죽이라도 좀 사줄려고 사가지고 집앞에가서 전화를 하니 안받더군요. 카톡도 안보고...지쳐서 자나봅니다...

 

원래 계획은 좀더 친해지고 난 뒤에 연말에 고백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제가 내년 2월말에 고향으로 가거든요. 그러면 이제 보고싶어도 보기가 힘들겠지요. 그래서 확실히 좀더 확률을 높힌 다음에 고백할려했는데..이렇게 아픈모습을 보니 더이상 안되겠습니다. 눈에 보이게끔 티나게 챙겨줘야 될것 같습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누나가있었습니다. 그 누나에게는 헤어질때에 좋아한다 말하고 대답은 듣지않고 헤어졌었습니다.

속은 후련했지만 미련이 남더군요. 대답을 못들은 것이...

이번에는 그렇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차이더라도 최선을 다해보고 차이고 싶습니다. 잘 되면 좋구요..

 

?"지금은 천천히 뜸을 들이기 보다는 용기를 가져야 될 때인것 같습니다"

 

긴글 봐주셔서 감사하고요...나중에 시간 지나면 또 글 올리겠습니다.

글을 두서없이 썼네요...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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