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글이라기엔 그냥 신세한탄 글이네요.
작년 말에 제대하고 올해 복학한 복학생인데요.
다른 복학생들이 그렇듯이 제대하고 이 여자 저 여자 만나봤는데
제가 눈이 높은건지 결국 여자 쪽에서 멀리하던 제쪽에서 지지부진 하던
결국에는 잘 안되더군요.
그러다가 2학기 수업 들으면서 전공시간에 정말 마음에 드는 분(일단 외적으로)이
계셔서 한 달 동안 고민하다가 저번 달에 미X놈처럼 쉬는시간에 다가가서 말걸고
좀 친해져서 번호도 받았습니다. 그 분이 복수전공 하시는 분이라 제가 전공책 빌려준다는
핑계로 밥도 세 번정도 같이 먹고 이번 주말에는 드디어 영화까지 같이 보자는 약속까지 받아냈는데
오늘 이틀 전에 남자친구가 생겨서 같이 영화를 못보겠다고 연락이 왔네요.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완전 무에서 시작해서 나름 잘 끌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번호 딴지 얼마 안되서 그녀의 sns에 좋은 느낌의 사람이 있다고 해서 혹시 남자가 있나?
했는데 역시 남자가 있었네요. 일년 전부터 원래 알던사람이라더군요. 원래 자기도 좋아했었다고..
아예 처음부터 제가 이길 수 없는 레이스였나봐요.
정말 외모도 성격도 제가 생각했던 이상형에 가까우신 분이라서 정말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