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민이 풀리지 않아 답답한 마음을 손가락에 힘주어 키보드를 꾹꾹 누르며 상담을 요청합니다.
1달전 연상에게 고백을 했는데 차였습니다.
그 후 제가 연락을 딱 끊었는데요.
요즘 자꾸 그녀에게 연락이 오는겁니다.
"뭐해?", "커피나 한잔 할까?"
절대 연락을 먼저 하지도 않았고 무성의하게 대답만 했었는데
마음을 완전히 떨칠 수 없었던 저는 두어번 더 편하게 만나고 말았습니다.
근데 좋아하는 마음이 다시 올라오면서 주체할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끝까지 전 잊어보고자 연락을 끊으려 했지요.
오늘 그녀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던 중 그녀의 한마디.
"나 못됐어?"
"너가 요즘 연락을 피하는거 같아서... 내가 못되게 구는거지?"
사실 제가 먼저 연락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어야했는데 차마 그러지는 못했었습니다.
결국 전화통화면서 조금은 솔직한 마음을 서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재밌고 편해서 그냥 친구로 지내고 싶다고 합니다.
서로에게 애인이 생겨도 관계를 잃고 싶지 않고
너만 괜찮다면 친구로 편하게 지내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솔직한 생각이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해아만 할까요?
솔직히 저도 그녀를 죽을만큼 좋아하진 않습니다.
소개팅을 통해 다른 여자 만나려 노력 중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채우지 못한 사랑 때문인지 미련이 남을 것만 같습니다. 아니 미련이 좀 남습니다.
어느날, 그녀에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과연 제가 계속 웃으면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근데 한편으론 굳이 억지로 관계를 끊어야 할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냥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제가 참 한심한 남자일 것 같기도 하고...
고민할수록 엉켜버리네요.
참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고민은 해봐야겠지요?
아. 그녀는 이제 곧 31 직장인입니다. 근데 결혼생각은 아직 없는 것 같구.. (잘되가는 남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연애 고수님들의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좀 듣고 싶습니다.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