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여자에 대한 마음이 식는 중입니다.

AcoRTY 작성일 14.01.03 0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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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올해 28살이 된 남자입니다.


현재 같은 연구실에서 공부중인(대학원) 친구에게 고백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동갑)에 대한 마음이 식어가고 있네요.. 하하하... 슬픕니다.


그 친구는 저희 연구실로 저보다 6개월 늦은 제작년 9월에 들어왔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냥 연구실 아는 친구였지요.

그런대 작년 8월부터 이 친구에게 호감이 갔고, 9월부터 정말 좋아하게 됐습니다.


좋아한 이후로는 친한 친구로서 정말 잘 대해주었고,

작년 11월 말에 친구집으로 찾아가 고백했습니다.

친구가 니가 좋아하는 줄 정말 몰랐다고... 

그런대 내 마음을 아직 모르겠다고, 

1달만 있다가 관계에 대해서 다시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1달간 잘 지냈습니다. 

밥도 자주 먹고, 커피도 자주 먹고 손도 잡고 포옹도 하고 사랑에 관한 진진하 얘기도 하고..

처음에는 제가 친구를 많이 챙겨줬는데,

나중에는 친구도 저를 잘 챙겨줬습니다.

(커피, 빵, 와플, 간식도 사다주고)

그리고 그 기간동안 전 그 친구를 정말 사랑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12월 말에 친구가 10일간 가족여행을 갔고,

친구집이 매우 엄한관계로(부모님이 연애반대, 핸드폰 수시확인) 

여행에서 돌아오는 1월 2일까지 제가 연락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친구의 부탁)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잘 지내는지도 정말 걱정됐지만

전 친구가 불편해질까봐 연락을 자제했습니다. 

(페이스북 채팅으로 보고싶다. 목소리 듣고 싶다. 잘 있니 아주 짧게가 끝)

그리고 저도 12월30일~1월1일 까지 고향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그런대 친구는 12월 31일날 연구실로 돌아왔더군요.(연구실 친구의 말)

하지만, 저에겐 연락하나 없었습니다. 


하............. 그냥 슬프더군요.

그 친구에게 나는 연락하고 싶은 사람이 아니었던 건가?

내가 말한 정말 보고싶어요. 목소리 듣고 싶어요. 연락하고 싶어요. 는 그 친구에게 의미가 없었구나..

그 친구에게 난 소중하고 중요한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미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제 마음을 차갑게 식히고 있습니다.


기다리던 동안 처음에 보고 울면 어떡하지... 걱정했는데.

오늘은 얼굴을 봐도 울음도 웃음도 안나오네요.


연구실 세미나 및 친구오빠의 방문으로 오늘 대화하진 못 했습니다.

내일 친구와 

'나는 너에 대해 알고 싶고 너를 이해하고 싶다. 너도 나를 알고 싶니? 아니면 나와 있는게 얘기하는게 연락하는게 불편하니?'

라는 주제로 얘기를 하려 합니다.


그래서 친구가 저를 알고 싶지 않고 제가 불편하다면

아마 제 마음은 완벽하게 식겠지요.

휴.... 역시 사람의 마음이란 알 수 없네요.

제 마음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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