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에게 관심가져도 될까요? 좀 길어요

블루스카이스 작성일 14.01.02 22: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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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판에 연애관련 글 쓰는 게 처음이긴 하지만 복잡한 마음에 끄적여 봅니다.

 

 

얼마전 친구의 친척동생을 만났어요 보려고 했던게 아니라 친구와 만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근처에 와서 연락 됐다고 하길래

 

난 상관없다고 같이 보자고 했죠...

 

얼마전 그 동생이 자기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 그와 관련해서 상담하려고 했던 것 같았어요.

 

저에게도 물어보길래 같이 밥을 먹으며 들어줬죠.

 

얘기를 들어보니 정황상 이미 헤어진 상태였구 기다릴까 말까 고민 중이었습니다.

 

남자가 참 못됐더군요..

 

아무튼 대화를 하다보니 제 얘기도 잘 들어주며 반응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친구도  힘든 일이 있었는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침울한 상태였습니다.

 

저는 친구와 동생의 기분을 풀어주고자 웃긴 얘기와 특유의(?) 말 솜씨로 분위기를 재미있게 이끌어갔습니다.

 

그러니 어느 순간부터 억억대며 숨 넘어가더군요(리액션이 좀 과해지기 시작)

 

친구도 너 오늘 날이나며 웃긴다는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모든 남자가 그렇듯 전 호감가는 여성앞에서 엔돌핀(?)이 돌며 사람들을 웃기게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그 여자에게 관심이 들기 시작했던 것같습니다.

 

웃음 코드가 맞고 성격도 쾌활하며 무엇보다 개념 선 여성이었습니다.

 

그 이후 이름을 물어보는데 본명을 얘기해 주지 않고 외국에서 쓰던 이름을 가르쳐주었습니다.

 

그러니 자기도 외국에서 쓰던 이름을 가르쳐주더군요?

 

그리고 대화 중간중간에 동생이 친구빼고 담에 어디가자는 둥 뭐 같이 하자는 둥 관심을 보여주었고 저 역시 흔쾌이 응했습니다.

 

 남친이랑 헤어진지 얼마안되었고 친구가 약간 보수적이라 바로 앞에서 번호를 물어보기 좀 그랬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고

 

최근 또 우연히 만나게 되었습니다. 2013년 마지막날을 쓸쓸히 보내기 싫었습니다.

 

친구에게 연락했더니 마침 같이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곤 친구폰으로 000 빨리오라며 제 영어이름까지 기억하고 있더군요

 

그 자리에 갔더니 절 보자마자 반갑다며 악수? 를 건네더군요. 처음 그 동생과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술 마시며 진짜 이름을 물어왔고 이번엔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번호를 물어보진 못했습니다.

 

그렇게 분위기가 무르익어갔고 새해가 되었고 동생이 내 년에도 이 때 또 보자는 말을 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술집으로 가는 길

 

동생에게 막차 시간 알아보라고 했고 충분하다고 다짐 받은 후 시간을 즐겼습니다.

 

이번에도 전 재미있게 이끌었고 제 얘기에 리액션이 아주 좋았고 정말 저에게 관심이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술집에서 나왔는데 갑자기 차가 끊켰다고 하는 것입니다;

 

친구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친구집 갔다 나 올때 그 동생과 단 둘이 있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런데 마침 심야 영화가 상영중이라 결국 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아쉬웠습니다)

 

동생옆에 앉으려고 했는데 친구놈이 중간에 앉더군요; 동생은 화장실 다녀온 후 제 옆으로 왔는데 친구가 니 자리 여기라고;

 

ㅋㅋㅋㅋ

 

뭐 암튼 둘은 잠을 잤고 전 영화를 보았습니다. 이상하게 잠이 안오더군요

 

영화가 끝난 후에도 저에게 영화 봤냐면서 줄거리를 물어봤고 그렇게 이야기 하며 건물을 나왔습니다.

 

첫 만남에서는 길을 걸으면서도 처음에 볼 때 전 친구 친척이라 약간 거리를 뒀지만

 

두번째 만남에서는 오히려 동생이 제 옆으로 오며 서로 얘기하며 제가 말장난 하면 아니라고 툭툭 치며 스킨쉽도 하더군요

 

그러다 차가 오면 제가 막아주고 동생 역시 절 잡아 당기며 피하게 해주며, 전 점점 호감이 갔습니다.

 

 

솔직히 전 조심스럽습니다.

 

호감이 가긴하지만

 

제가 느낀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 행동들이 친척의 친구이기도 하니 나쁘게는 대하지 않으려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만남이 우연이지만 다음에 또 만난다면 더 이상 우연이 아니겠지요

 

사실 친구와 그 동생도 자주 만나는 사이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 말에 전 더 확신이 생기긴 했습니다.

 

혹시 다음에 또 만난다면 운명이라고 생각되어 번호를 물어볼 생각입니다.

 

이거 그린라이트 인가요?

 

아니면 그냥 접을 생각입니다. 사실 친구에게 상담하면 젤 좋을 수 있겠지만 자칫 관계가 악화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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