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귀찮아 하는 여자

콘소메맛팝콘 작성일 14.02.18 00: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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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소개로 소개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혈액형으로 사람 판단하는 거 그닥 100% 공감은 하지 않는데요.

그래도 어느정도는 들어맞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 보는 저입니다.

 

여튼, B 형 여자 인데요 이 사람이.

나이는 32 입니다 올해로.

 

성격도 목소리도 남자같이 털털하고 때론 덜렁 거리기도 하고요.

반면에 얼굴이나 몸매는 그와 상반되게 섹시하고 이쁜 구석이 있습니다. (미인형)

 

왜 원체 핸드폰이나 문자 틱톡 거리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잖습니까.

그런 부류인 것 같은데요.

 

첫만남에 이어 두번째 만남까지 가진 상황이고

만났을 땐 편하게 이야기도 잘 하는 편입니다. 말도 서로 놓기로 했고요.

영화, 식사, 간단한 음주, 커피숍 정도의 단계 이고요.

더치페이도 깔끔하게 잘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아마 세번째 만나는 약속을 하더라도 크게 어렵지 않게 OK 사인을 받을 순 있을 것 같은데요.

그밖에 장점이라면 집이 서로 가깝다. (하지만 여자는 평일에는 회사근처에서 자취, 주말에는 제가 사는 집 근처 부모님 집으로 옵니다)

직장이 같다. (같은 직장이지만 지사가 달라요.다른 지역에 있어서 서로 얼굴 볼 일은 없습니다)

직장이 같다 보니, 일적인 이야기도 서로 공유할 수 있고 그런 점은 좋습니다.

문제는 만나지 않을 때 즉, 서로 연락하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

그렇게나 매정할 수가 없습니다.

앞서 혈액형을 언급한 이유가 ..

좀 원래 성격 자체가 제멋대로인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주변 신경 잘 안쓰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그런.

 

카톡을 예로 들자면

거의 단답형식이고, 가끔은 5시간만에 답이 오기도 하고요.

다음날 오기도 합니다. 답이..

쉽게 말해 소개팅 남인 저를 안중에도 없는 듯 생각하는 것 같은데요.

보통 마음에 안들거나 하면 그냥 솔직하게 말을 하지 않나요.

이를테면 '나 당신 별로 관심 없고 잘 맞는 것 같지 않다' 라던지 '죄송합니다. 좋은 사람 만나세요.' 라던지 말이죠.

 

뭔가 만났을 땐 내가 주도하는 느낌이지만

헤어지면 그 신세가 역으로 바뀌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직은 보는 날 보다 안 보는 날이 더 많으니,

연락이 답답한 저로서는 본의 아니게 집착이 되어가는 듯한 제 자신이 보여져서

지금 몇일간 연락 없이 지켜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이렇게 폰에 무관심 혹은 연락을 귀찮아하는 여자는 제 생애 처음이네요.

진심이 뭘까요..?

 

 

추가:

사실 전 여친과 헤어진 지 몇 달 되지도 않았고 해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할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여자 쪽이 요새 외로워서 지인을 통해 소개팅을 부탁했다고 하더라고요.

소개팅을 부탁한 쪽이 외로워야 되는 건데,

오히려 생각도 없던 제가 이런 사소한 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외로워져 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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