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스물 다섯
짱공 10년차 눈팅 남성입니다
바로 어제 7년간 다사 다난했던 연애를
종결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현재 암 투병을 하고 계신
상황이고 간호사인 그녀에게 연애는 사치였나보네요
조력자가 되어 어려운 상황을 함께 헤쳐나가고자 했는데
그녀는 호의는 거절하지 않으면서도
저에게 마음까진 주지 않았습니다
평생의 동반자라 생각하며 지내온 지난날을 떠올리면
제가 너무 어린 맘에 모든걸 내주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간호사와 대학생의 만남은
결코 순탄치 못했습니다
만남은 곧 감정 싸움으로 번졌고
두 달 가까운 그녀의 침묵에 저는 결국
이별을 고했습니다
헤어짐을 다짐했던 적은 많지만
이번만큼 깊고 길게 생각하여 표현한 일은 처음이네요
오늘은 솔로 1일차입니다
개강을 앞두고 그녀와 함께 자주갔던 명동에 나가
혼자 옷도 사보고 사람구경도 해보려합니다
홀로서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옛 기억에 취해 마음 약해지지 않도록 응원해주세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